두서없고, 주제없이 오늘 경복궁 분향소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사진은 다른 블러그에서 무단으로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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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와 의견이 비슷하고, 퇴근 후 할일이 없는(?) 몇 분들과 경복궁에 다녀왔습니다.
퇴근시간 이라 그런지 분향소를 향한 줄은 대한문에서 돌고돌아 지하철까지 이어졌습니다.
혼자 오신 분, 삼삼오오 모여 계신분....
모두들 질서 정연하게 줄을 서 있습니다...
늦게 도착한 저는 영석군과 현창군을 데리고, 동거인이 먼저 잡아놓은 줄에 끼어들기를 합니다.
뒤에 분들께 일행이라 끼어도 돼냐고 양해를 구했는데
흔쾌히 공간을 벌려주셔서 민망함을 무릅쓰고 끼어들기를 했네요.
지하철 출구를 올라가는 그 벽면에는....
사람들의 많은 흔적들이 남아 있더군요.
내용들은 故노 전대통령님에 대한 추모글과...
쥐쉑이를 욕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더군요.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속에 서서...
한자 한자를 읽어가며 이 현실을 곰씹어 보는 이들이 보입니다.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렸나...
드디어 지하철 출구 밖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지하철 출구 밖은 이어진 추모행열로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추모행열의 옆에는 많은 분들이 줄에다 노란 리본을 메달고 글을 써 놓았습니다.
기나긴 줄을 선 사람들은, 리본속의 글을 보거나 함께 온 동료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기나긴 줄의 옆으로 자원봉사자들은 분주히 오갑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을텐데...
물을 나눠주는 사람, 초를 나눠주는 사람, 국화를 나눠주는 사람, 근조 리본을 나눠주는 사람....
자원봉사를 하는 어린 여고생들의 분주한 모습에
어릴적 나의 철없는 모습을 비교해 보기도 합니다....
줄은 점 점 이동해 갑니다.
이동해 가는 장소마다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모습들 속에서는 더 다양한 사람들이 보입니다.
노트북을 들고 다니며 생중계하는 웹 기자...
수행원을 이끌고 돌아다니는 정치인...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러대는 외국인...
휴....
다른 생각보다는.....
이 현실이 외국인의 눈에 어떻게 비칠지 걱정이더군요...
계속 이동하더니...
결국 3시간만에 조문장소에 도착했습니다.
============================= 쓰다 졸다 쓰다 졸다.... 남은건 다음에... 그만 자렵니다...
첫댓글 고생마니했네 쥔장님^^ 같이 참석 못해서 미안하이 ㅡ,.ㅡ;;; 마음으로나마 나도 같이 갔다고 믿어주게나...^^
그르게요 고생하셨습니다. 다음 내용 기다릴게요. ^^
수고하시고 고생많으셨습니다.
고생많으셨어요~저도 전화드리고 싶었는데~여기 카페 잘 참여도 안하고 얼굴도 모르고 해서...저는 오늘 가려고 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오....쥔장님이 후기를 적으시다니...상당히 쇼킹한...(내가 적지 않으려도 되려나...)
작은 허물을 가장 크게 부끄러워하셨던 분,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