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풍을 예고하는 산 내장산을 다녀와서 ****
일 시 : 2005. 6. 19 일
장 소 : 내장산 일원
참가자 : 서창수 외 41명
내장산~~
한국제일의 단풍지역!
등반을 해본적은 없지만 단풍구경을 위해서 직장에서 두번, 가족들이랑 한번~
그리고 이번 여름산행을 위한 등반 한번 ....네번째 방문이다.
내장산은 가을에만 찾는 산이라고 생각하면 잘못된 생각이라고 할 만큼
그 산새가 아름답다고 표현하였던 글귀가 생각이나
오늘 산행이 은근히 기대가 된다
입구에서 가는 길은 가을에 비하면 적막강산에 가까우리 만큼 조용하다
문화재관람료 포함하여 입장료 3000원을 지출하고..
일주문 입구까지 버스가 들어 간단다.
10 : 15분 주차장 도착
잠시후 일주문 입구 주차장에 도착하니 아래 쪽에 케이블카 타는곳이 보인다.
저놈의 케이불카나 타고 나서 계곡에서 어찌해 볼까나 ?
인원점검이 끝나고 출발이다,
일주문 앞에서 산행코스를 확인한 후 일부문 우측으로 올라
구봉중의 첫봉우리인 까치 봉을 향했다.
잘 포장된 길은 경사로를 올라서서 매점앞까지 이어지고
이후로는 작은 자갈을 깔아놓았다.
매점에서는 불교 음악이 조용히 흘러 나오고 있었다.
10: 27분 백련암 도착
백련암 갈림길에서 잠시 주춤하는 사이 선두는 벌써
원적암 쪽으로 들어 섰다.
가운데 길인 서래봉 쪽으로 들어서니 후미가 선두되고 선두가 후미 되었다.
ᄒᄒᄒᄒᄒᄒ
에버그린 순애씨 선두가 되었다고 좋아라 한다.
벽련암 우측으로 오르면 대나무밭과
그 대나무를 사용한듯한 대나무 울타리를 지난다.
대나무길을 가노라니 월출산의 산죽길이 생각이 난다
좌우로는 .팽나무..때죽나무.굴피나무.졸참나무 등
많은 종류가 제각기 이름표를 달고 있다
10. 40 분 석란정지
석란정지
경사지역을 올라가다가 큰바위를 왼쪽으로 돌아서니
석란정지라는 안내판이 나온다
안내문을 읽어 보니
이곳에는 조선말기 유림들이 모여 명성황후를 추모하는 제사를 지내고
원수를 갚을것을 맹세했던 서보단이 있던곳으로
석란계원 36명의 명단이 새겨져 있었다.
뒤따라 오르던 하늘씨 서보종이 아니고 서보단이라고 한마디 하신다.
오르는 길이 여간아니니. 초반부터 모두를 헉헉거리는데.
벌써 후미는 보이지 않고 선두 반보라는 소리가 나온다.
그러면서 경본 성님 이상형을 보고 스카프는 예쁜데
얼굴은 아니라고 했다가 되로 주고 말로 받았다.
ᄏᄏᄏᄏ
역시 똘똘이 불똘똘이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구먼~~~
녹색으로 물든 산록의 활엽수와 신록이 싱그러운 바람에 흔들리는 울창한 숲~
숲의 산 ~~~여름의 내장산
아름다운 내장산의 참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나의 아름다움은 어디에 있을까?
살다보니 돈 보다, 잘난 거 보다 많이 배운 거 보다
마음이 편한게 좋았고,
돈이 많은 사람보다, 잘난 사람보다, 많이 배운 사람보다
마음이 편한 사람이 좋았다.
내가 살려하니 돈이 다가 아니고
잘난게 다가 아니고 많이 배운게 다가 아닌
마음이 편한게 좋았는데....
남들은 나의 아름다움을 어디에서 찾을까?
좌우로 펼쳐지는 신록의 싱그러움에 복잡한 나의 마음은 잠시 접어 둔다..
11: 15분 서래봉 도착(622m)
암봉으로서 바위가 농기구 써래발처럼 응결하였다 하여
서래봉이라고도 하며 서역에서 온 선종의 조사 달마스님이
이곳 준령을 넘어 내장산에 입산 수도하였다 하여 서래봉이라고 한다.
절벽아래로 보이는 벽련암과 내장사가 유월의 신록에 뭍혀
가을 단풍을 예고해 주는 듯 하였다
내장산의 구봉이 모두 눈앞에 보이고,
펼쳐진 경관이 너무 아름다워 모두들 감탄을 아끼지 않는다.
내리 오르막길이 반복되고 좌우로 보이는 경관에 취하면서 불출봉을 향하여...
왠놈의 계단이 이렇게도 많노?
월출산의 계단, 매화산의 계단. 가지산의 계단, 천불동의 계단...
헐떡거리는 숨소리, 다리가 후들 후들.........
이것이 천국으로 가는 계단 이라면 난 무엇을 생각해야 할까?
난 내가 어떻게 살아 왔을까?
내가 너를 대함에 있어 이유가 없고, 계산이 없고 조건이 없고
어제와 오늘이 다르지 않은, 흐르는 물의 한결 같음으로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그 누가 말 했는데....
산다는 건 사람을 귀하게 여길 줄 알고,
그 마음을 소중히 할 줄 알고 ,너 때문이 아닌 내탓으로
마음의 빚을 지지 않아야 한다고 어느 지인이 말했는데...
80리 인생길에서 50리를 걸어오면서 남에게 난 어떻게 살아 왔을까?
11: 45 분 서래약수
서래 저수지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고 ....
시원한 서래약수로 목을 축인후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영양보충을 한다.
불출봉을 향하여 다시 발걸음을 옮기는데...
양병철님 왠 힘이 그렇게도 남는지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란다.
등반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던 연옥씨, 하늘씨 ~~
오늘은 왠지 사흘 피죽 한그릇 얻어 먹지 못한 사람마냥 빌빌 거린다.
선두 천천히 라는 소리가 몇 번들리는가 싶더니 고갯마루에 도착하고,
암릉과 바위길이 시작된다.
암릉과 단애 암봉이 사이사이에 끼여 있어서 능선산행하기에는 적격인 것 같았다.
모두들 암릉사이의 계단을 오르내리며 힘들어 하면서도
경치하나만은 너무 좋다고 이구동성으로 감탄을 아끼지 않고,
올가을에는 꼭 다시 찾아 오고 싶다고들 말한다.
12 : 10분 불출봉 도착 (610m)
땀을 흘리며 올라간 불출봉은 서래봉 서편에 우뚝선 해발610m 의 기봉이다.
뒤돌아 보니 서래봉이 보이는데 바위로 된 그 모습이 너무 웅장해 보인다.
불출봉이라는 유래는 암자에서 부처님이 나온다는 데서 유래한다고 하고
왼쪽길로 조금 내려가면 6.25때 소실되었다고 하는
불출암이라는 암자가 있었다는 팻말이 있다는데
내려가 보지 않고 그냥 망해봉으로 향했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도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며...
세상사는 맛이 없다며 뾰쪽한 곳에 머리를 콱 박고 싶다는
경본성님의 투덜거림에 ..
어디서 구해왔는지 사각원뿔 모양의 뾰족한 나무도막을 들고
성님의 이마에 가져다 되며 콱 박으라는 하늘씨~~
오늘 정말 왜 이려슈~~ 넘어진 놈 위를 그냥 밟고 지나가는 구먼...
12 : 48분 망해봉 도착 (650m)
좌측으로 보이는 계곡이 원적 계곡이라 하는데 볼수록 아름답다.
망해봉은 해발650m 기암의 한봉우리를 이루고 있었다.
정읍시가 바로 발밑에 보이며 청명한 날에는 멀리 서해바다가 보이는
내장 구봉중 하나라고 하는데 오늘은 흐린날씨 탓에 잘 보이지 않았다.
모두들 배가 고프니 민생고 부터 해결하고 가잖다.
후미와 연락을 취해보니 불출봉을 지나고 있단다.
생각보다는 그리 뒤지지 않았다.
일행 모두가 같이 앉을 수 있는 장소를 찾을 수 없어 헤메고 다니는데..
어떤 아줌씨 왈 ~~
바위를 엎어서라도 상을 만들어 밥을 먹고 싶다는 어느분이 말에
병권씨 기가 팍 죽어 길가에 자리를 잡았다.
군데 군데 몇사람씩 자리를 펴고 진수성찬을 차렸다.
삼철씨 고추를 보고 좋아하시던 아줌씨들....남의 고추가 그렇게도 좋으신가?
하기사 먹어보니 작지만 무지무지 매웠어....
허기진 배를 채우고 나서 그제서야 자기만 땡볕에 앉아서 먹었다고 ...
투덜거리며 나무 그늘 밑으로 슬며서 기어드는 병권씨.....
그러면서도 배낭을 뒤적거리며 마나님께서 고이 고이 사주신
굵직한 토마도를 내놓으신다.
정덕수님 일행이 이제사 도착하여 점심자리를 펴는 사이,
한잔이 커피를 음미한후..
흩어져서 점심을 먹던 일행들이 모이고 연지봉을 향한다
먹뱀이재를 지나고 철계단과 암릉구간을 거쳐서 연지봉 도착
13: 50 분 연지봉 도착
일명 연오봉이라고 부르는 해발 670m의 봉우리로서
산정에는 조망 60치 와 해망대가 있으며
이곳에 구름이 끼면 비가온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고 한다.
잠시 주위 경관을 둘러 본 후 까치봉으로 출발...
연지봉에서 까치봉 가는길은 낙옆이 쌓인 호젓한 산책로같은 길이였다.
어느 공원이 산책길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길이 좋았다.
아마 이부분이면 오늘 산행의 중간부분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숲길이 너무 조용하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누군지 모르는 사람과도 팔짱을 끼고 걷고 싶은 호젓한 길이다.
내가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맑은 정신과,
밝은 눈과 깊은 마음으로,
눈빛이 아닌 시선을 볼 수 있어야 남에게 아름다워 보인다 했는데.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르다고 했으니
이제 부터라도 작지만 큰 눈으로 내 스스로 아름다움을 찾아야 겠다.
점심을 먹고 나니 모두들 힘이 솟아나나 보다.
벌써 까치봉 도착이다.
14: 15분 까치봉 도착(717m)
까치봉을 지나자 점심을 먹고 같이 출발했던 사람들도 뒤로 처지기 시작하고,
선두 천천히 천천히 하면서 가다 서다를 반복해도 자꾸만 거리가 멀어진다.
일행은 벌써 2팀으로 나누어 졌다.
15: 10 분 신선봉 도착
헬기장을 지나고 내장산 구봉의 최고봉인 763m의 신선봉에 올랐다.
가을이면 발디딜 틈이 없을 이곳 정상에도 조용하기 그지 없다.
산정에는 산신들이 바둑을 두던 마당바위가 있다는데
어느 바위 인지 알수가 없었고
그냥 기념 사진만 찰깍~~하고 그늘진 곳을 찾아 휴식을 취하며.
우리는 일행을 기다리고 선두 4분은 금선계곡을 향하여 하산을 시작했다.
후미 회장님과의 통화에서는 까치봉에서 바로 하산하고 있단다.
우리는 연자봉을 지나 하산하기로 하고
다시 연자봉을 향해서 발걸음을 옮겼다.
왼쪽으로 높은 바위가 보였는데 문헌을 찾아보니 그게 금선대라고 한단다.
그곳은 옛날 선인들이 하늘 나라로 부터 하강하여 선회할때
선녀들이 시중을 들었던 곳이라 했는데
올라가 보지는 못하고 그냥 옆으로 지나왔다.
10 여분 후 연자봉 금선계곡 갈림길에 다다르자
힘이 없어 더 이상 오르지 못하겠다는 여성회원분들의 말에
마음이 약해진 오 부회장님 왈 .. 그러면 그냥 계곡쪽으로 하산 하잖다.
흠이라면 마음좋고 착한게 흠이라는 부회장님 ....
여자 앞에서라면 언제나 꼼짝도 못하신다....
집에서 사모님에게도 그렇게 하시는가 모르겠네 그려...
후미 사무국장님과 경본성님에게 다시 연락을 취해
계곡으로 하산한다는 메시지를 주고 받은 후
계곡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겼다.
하산길에서도 오늘 산행이 힘이 들었는지 쉬어가지 않으면
돌을 구르겠다는 여성회원님들의 엄포에 눌려 바위에 걸터 앉아,
쉬면서 웃음으로 조금의 피로를 풀고
다시 계곡을 향하여...
계곡에 도착하니 선두 4분은 벌써 알탕을 끝내고 하산준비를 하고 있었고.
시원한 계곡물에 등물하고 발을 씻고 나니,
오늘의 피로가 반은 사라지는 것 같았다.
조금은 가뿐한 기분으로 내려오니 까치봉에서 바로 하산하던 후미와 만나고..
내장사에 들렀다가..
17 : 00
주차장에 도착하니 까치봉에서 먼저 하산하신 분들이 시원 한 맥주 파티를 ...
오늘 하루도 이렇게 좋은 산행을 위해서 수고 해 주신 회장님 이하
임원진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좋은인연으로 함께하게된 마음산악회 회원님들 그리고 일일회원님들
한분한분의 소중함을 마음속 깊이 안아보니 어느듯 내 마음속에는
사랑의 꽃이 활짝 피어나고 마음까지 참 따스해 집니다.,,
회원님들 !
맑고 고운 햇살처럼
맑은 마음으로
맑은 미소로 다음 정기 산행때 다시 만날 수 있기를 ~~~~~
2005. 6. 20 산사랑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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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행복한 마음산 정기산행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산행후에 산행기 읽는 재미도 힘들었던 산행에 신선한 골바람이 된답니다. 다들 수고하셨고요 항상 즐거운 마음산 산행 기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산사랑님 수고 하셨습니다 더운날씨속에 다녀온 모든걸 기억하여 정겹운 산행기 올려주셔서 ..... 좋은날 되시고 행복하세요
열성적인 산사랑님의 산행기가 벌써 올라와 있네요.. 산행기를 보니 즐거웠던 어제의 산행이 아련히 다시 그려지네요.. 모든 분들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
수고하셨습니다..언제나 마음산님들과 함께하는 산행은 행복입니다 ... 좋은날되세요~
형님의 글솜씨는 진실로 대단합니다 산행기를 읽어면서 다시한번더 내장산 산행을 한 그런느낌이네요 근데 하나 불만은 나에 사진 한장도 없는것이 좀 글타
산사랑님의 산행기는 금선계곡의 물처럼 거짖없으시고 등목하는 시원함을 생각하시면서 더운날씨에 건강하십시요. 마음산님들 조은날되세요.^^
힘든산행을 하고 나면 오랫동안 기억이 남는가봅니다..산행후기는 마음산이 최고지요~마음님 수고하셨습니다~~^*^
맑고 고운 햇살같은 마음으로 미소를 보내며,,, 산행기 고맙게 감사히보고 갑니다 .^0^
한폭의 병풍처럼 그날이 펼쳐지군요 고맙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추억의 한페지에 기억 할겁니다..항상 건강 하시고 행복 하십시요
월래 동작이 느려사 이제왔는디 내장산 잘갔다왔구만..맨날 산에만 다니구 보종사는 우찌할라꼬 ㄱ까는겨 불쌍한 중생들도 좀 챙겨야지..... 근데 이제는 음악도 쌍으로 틀어주는군 아이고 정신 없어라......
산사랑님 언제나 산행하시고 좋은글 솜씨에 산행했던 일정이 너무나 생생하네요. 산에 송충이 알레르기탬에 고생은 좀했지만 너무좋은 산행이었읍니다 .담엔 골고로 사진도올려주심 더좋겠네요. 언제나 마음산님들께감사해요, 다음에 또간면 선두도 따라갈수 있을것같네요,,,,,,모두행복한날들되세요,,,,,,, 스 ㅅ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