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많은 분야의 박사를 배출한 춘천 서면 박사마을에서 역대 최고령 박사가 탄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송병훈(75·사진) 박사. 송 박사는 지난 2009년 입학한 성산효대학원대학교에서 우암 송시열 저서 ‘계서녀’에 나타난 효 사상을 성경과 비교 분석해 현재의 가정교육의 틀로 제시한 논문으로 오는 26일 효학박사 학위를 취득한다.
춘천고와 강원대 졸업한 송 박사는 지난 1965년 서울신문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학업에 대한 열망을 키워 박사 학위 취득의 결실을 얻었다.
특히 송 박사는 서면 출신 박사 149호이자 역대 최고령(취득 시점 기준) 박사로 기록됐다. 기존까지는 70세가 최고령 박사학위 취득자였다. 또 송 박사는 도내 첫 효학 박사 학위자란 타이틀과 마을 부자박사 2호로 박사마을 선양탑에 이름을 올린다.
송 박사는 “소신 앞에서 무릎 꿇는 삶을 살지 말라는 선친의 말을 토대로 공부했다”며 “앞으로 손자들도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 ‘3대 박사 가족’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송 박사는 6·25전쟁으로 4학년까지 밖에 다니지 못했던 춘천 당림초교에서 12일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한편 올해 이번 사례가 포함되면서 현재 박사마을이 배출한 박사 수도 153명(박사 149명·명예박사 4명)까지 늘어난다.
이승훈 lshoon@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