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2-10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를 나와 우회전해서 네비게이션을 따라 몇키로 가면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운 미소를 뿌리는
마애삼존불상을 볼 수 있습니다. 역사적 가치에 따라 국보로 지정되어 있지요. 첫인상은 아마도 작다 또는 왜 국보일까 이정도
일것입니다. 실망하지 마세요. 가만히 1분만 바라보고 있으면 세상의 모든 고뇌를 이해하고 보듬어 주는 잔잔한 바다와 같은
미소를 보게 됩니다.
"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가야산 용현계곡을 따라 들어가면 층암절벽에 거대한 여래입상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보살입상, 왼쪽에는
반가사유상이 조각되어 있다. 흔히 ‘백제의 미소’로 널리 알려진 이 마애불은 암벽을 조금 파고 들어가 불상을 조각하고 그 앞쪽에
나무로 집을 달아 만든 마애석굴 형식의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연꽃잎을 새긴 대좌(臺座) 위에 서 있는 여래입상은 살이 많이 오른 얼굴에 반원형의 눈썹, 살구씨 모양의 눈, 얕고 넓은 코, 미소를
띤 입 등을 표현하였는데, 전체 얼굴 윤곽이 둥글고 풍만하여 백제 불상 특유의 자비로운 인상을 보여준다. 옷은 두꺼워 몸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으며, 앞면에 U자형 주름이 반복되어 있다. 둥근 머리광배 중심에는 연꽃을 새기고, 그 둘레에는 불꽃무늬를 새겼다.
머리에 관(冠)을 쓰고 있는 오른쪽의 보살입상은 얼굴에 본존과 같이 살이 올라 있는데, 눈과 입을 통하여 만면에 미소를 풍기고 있다.
상체는 옷을 벗은 상태로 목걸이만 장식하고 있고, 하체의 치마는 발등까지 길게 늘어져 있다.
왼쪽의 반가상 역시 만면에 미소를 띤 둥글고 살찐 얼굴이다. 두 팔은 크게 손상을 입었으나 왼쪽 다리 위에 오른쪽 다리를 올리고,
왼손으로 발목을 잡고 있는 모습, 오른쪽 손가락으로 턱을 받치고 있는 모습에서 세련된 조각 솜씨를 볼 수 있다.
반가상이 조각된 이례적인 이 삼존상은『법화경』에 나오는 석가와 미륵, 제화갈라보살을 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본존불의
묵직하면서 당당한 체구와 둥근 맛이 감도는 윤곽선, 보살상의 세련된 조형 감각, 그리고 공통적으로 나타나 있는 쾌활한 인상 등에서
6세기 말이나 7세기 초에 만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곳은 백제 때 중국으로 통하는 교통로의 중심지인 태안반도에서 부여로 가는 길목에 해당하므로, 이 마애불은 당시의 활발했던
중국과의 문화교류 분위기를 엿볼 수 있게 하는 작품이라 하겠다. "
출처 : 문화재청
아침일찍 출발하셨으면 배가 고플 시간입니다. 용현계곡에는 허기를 달래줄 많은 식당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식당들은
계곡에 발을 담그고 먹을 수도 있게 되어 있구요. 메뉴는 매운탕, 백숙 등 여러가지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계곡이 많이 오염되고
해서 참 싫은 풍경입니다. 추천하는 식당은 마애삼존불 바로앞에 있는 식당, 추천하는 메뉴는 어죽입니다. 어죽은 그냥 보면
개밥(???) 같습니다만 맛은 고소하고 정말 죽여줍니다. 생각만해도 침이 넘어가네요.
조금만 더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보원사지(절터)가 나옵니다. 절은 없고 터만 있구요. 아름다운 조각이 되어있는 탑하고,
몇 유물들이 강건너에도 있죠. 절이 어마하게 컷을거라고 해요. 그냥 시골의 작은 절이 었던게 아니구요. 고려시대 왕사였다고
합니다. 여기서 발굴된 거대한 청동불상이 있는데 지금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면 전시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발굴 복원
하느라 땅을 많이 파놨더라구요.
근처에는 대관령 목장보다 큰 서산목장이 있습니다. (서산현대목장하고는 달라요.) 예전(70-80년대)에는 목동들이 말을 타고
소몰이를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축협에서 씨받이 소를 키우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가축질병이 돌면 군인들이 와서 지킵니다. 소
가 5억씩 한다고 그러드라구요. 조금 더 가볼까요. 천년의 세월을 견뎌내고 있는 개심사, 마음이 열린다는 오픈마인템플입니다.
조금 더가면 아담하게 잘 보전되어져 있는 작은성 해미읍성이 있는데 참 보전이 잘되어져 있어요. 여기 가면 성 안에 큰 나무가
있는데 천주교도들이 많이 학살되어져 희생되고 매달려 졌던 슬픈나무예요. 그래서 해미읍성은 천주교 성지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학살의 중심에 있는 흥선대원군 그의 아버지 남연군의 묘가 근처에 있습니다. 풍수가들이 대단하게 꼽는
명당자리이지요. 일제가 이 맥을 끊으려고 무진 애를 썼는데 힘들게 막아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안타까운 우리역사...)
천천히 둘러보면 더 좋은 충청도 서산. 이번 주말에 한번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