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아낌없이 주는 엄마
창원 상남초등학교 6
박 재 훈
엄마는 밥을 아낌없이 준다
아침에도 밥을 많이 주고
저녁에는 학원 다녀와서 힘들었으니까
밥 많이 먹으라면서
3인분 양을 준다
그래서 엄마한테
왜 이리 많이 주냐고 하니깐
엄마는 콩알밖에 안된다면서
밥을 더 주신다
그럼 전 언제 놀아요!
거제 장목초등학교 2
서 예 담
엄마는 학교 갔다 오면
수학 문제부터 풀으라고 한다
다 끝나고 나갈려고 하면
해가 졌다고 추워서
안된다고 한다
그럼 난 언제 놀으라고요!
안과 밖
김해 석봉초등학교 6
강 지 윤
부모님께서 싸우셨다
아침부터 대화를 안하신다
저녁 식사시간이 다 되어 갈 때
엄마께서 나가신다
아빠는 안
엄마는 밖
엄마께서 들어오시니
아빠께서 나가신다
엄마는 안
아빠는 밖
그걸 본 누나와 나
“왜 저러시나”
엄마가 화 낸 날
창원 남양초등학교 1
우 여 울
엄마가 화 낸다
나는 엄마 말대로 다 했는데
엄마가 화내서 난 울었다
난 슬펐다
그리고 난 엄마가 미웠다
그래도 난 눈물을 그쳤다
하지만 더 울고 싶었다
봄날의 벚꽃나무
김해 계동초등학교 5
한 태 호
봄날이 오면 벚꽃이 핀다
벚꽃나무를 보면
저 멀리서 봄바람이 불어 온다
봄바람이 불어 오면
벚꽃이 떨어진다
벚꽃이 떨어진다
벚꽃이 떨어지면
봄도 봄바람처럼
지나간다
우리 가족 최고
창원 남양초등학교 2
김 도 희
현서랑 예원이랑 같이
손에다 삼색 볼펜으로
그림을 그리고 글씨도 적었다
‘우리 가족 최고다’적었는데
우리가족이 정말 최고가 된 것 같았다
(다행이 물티슈로 지워진다)
손에 그림을 그리는데
너무 간지러웠다
아직도 내 손등에 있는
우리 가족 최고
엄마의 만능 팔
창원 토월초등학교 5
노 현 송
엄마가 팔이 뚱뚱해서 나는 좋다
엄마 팔을 벨수도 있고
액괴처럼 조물딱거릴 수 있고
살짝 깨물어 봐도 몰랑몰랑해서 좋다
엄마는 “하지마라” “아프다” 하면서도
팔베개 해 주고
팔 만지게 해 주고
깨물수 있게 해 준다
엄마의 팔은 만능팔
속상한 일이 있어도
베고만 있어도 다 풀리는
만능팔
고약한 비
진주 수정초등학교 3
이 주 하
비는 정~말
고약하다
위를 우산으로
막으면
앞에서 오고
앞을 막으면
뒤에서 오고
뒤를 막으면
앞,뒤,옆에서
가지가지
온다
난 가지가지
오는
비가 싫다
가여운 풀들
양산 서창초등학교 4
권 민 서
비가 찰싹찰싹 내렸다
미끄럼틀 밑에 조그만 풀들이 있었다
미끄럼틀 밑에는 물이 안간다
풀들이 물을 못 마셔서
미끄럼틀을 쳐서 물을 보내 주었다
가장 힘센 수탉
진해 도천초등학교 3
박 준 성
가장 힘센 수탉이랑
그냥 수탉이랑 힘을 겨루면
그냥 수탉이 ‘철푸덕’ 넘어지고
‘슝슝’ 날아가니
그냥 수탉이 불쌍하다
그냥 수탉은 상처투성이지만
힘센 수탉은 상처도 없고 멀쩡하니
희비 차이가 난다
힘센 수탉이 가끔씩 져주면 좋겠다
엄마의 분노
고성 동해초등학교 5
옹 하 은
우리 엄마는 화가 나면 눈이 커진다
우리 엄마는 화가 나면 목소리가 커지고
코에서 김이 난다
우리 엄마가 화가 나면 내 마음은 작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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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2019년 제6회 경남어린이 이뿐노랫말 선정 글 모음
김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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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0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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