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떡해’는 ‘어떻게 해’가 줄어든 말이다. ‘어떻게 하다’는 두 낱말로서 이은말(구)인데, 줄어들면 한 낱말이 된다. 곧, ‘어떻게 하다’에서 ‘게’의 ‘ㅔ’소리가 떨어져나간 뒤 ‘ㄱ’이 ‘떠’에 붙어 ‘어떡하다’가 되는 것이다. ‘어떡하다’는 ‘어떻게 하다’가 줄어든 말이기 때문에 동사가 되는데, ‘어떡하다’는 ‘어떡하라고’, 어떡해’, ‘어떡할까’, ‘어떡하든지’ 등과 같이 활용한다.
한편, ‘어떻다’라는 말도 있다. ‘어떻다’는 ‘어떠하다’를 줄여 쓴 말로서 형용사다. ‘어떻다’는 ‘어때’, ‘어떨까’, ‘어떠하든지’, ‘어떻든지’ 등과 같이 활용한다.
‘어떻게 하다’가 ‘어떡하다’로 줄듯이 ‘그렇게 하다’가 줄면 ‘그럭하다’가 되고, ‘이렇게 하다’가 줄면 ‘이럭하다’가 되고, ‘저렇게 하다’가 줄면 ‘저럭하다’가 된다.
‘어떻하면’, ‘그렇하면’, ‘이렇하면’, ‘저렇하면’과 같은 말은 없고, ‘어떡하면’, ‘그럭하면’, ‘이럭하면’, ‘저럭하면’과 같이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