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 입시에서 서류전형이 <보편적인 특례입시>로 확장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서류전형으로의 입시는 소위 명문대 입시를 위한 준비에서 나아가 인서울 주요대 입시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전형의 변화를 보더라도 서울대에서 연세대, 그리고 뒤이어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로 서류전형이 확대되었고, 그외 지방 국립대와 주요대들이 시도하거나 시도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사실 서류전형으로 재외국민을 치르겠다는 것은 모든 대학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바람입니다. 다만 서연고를 제외하고 서류전형만으로 변별이 될 수 없는 작은 수험생 집단과 그로 인해 한계적인 수요에 의해서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뿐이지요. 그러나 재외국민생들의 학력수준이 보편적 평가에서 나아지고 있고 입시적 상황에서 재외국민 특별전형이 사회적 이슈화가 발생을 하면, 당연히 이화여대, 건국대, 경희대, 한외대를 중심으로 <서류전형의 확대는 3-4년 이내로 일반화>될 것입니다.
일반 수시전형에서 학생부 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육박할 정도로 대세를 이루지만 특례입시에서는 기실 그렇게 확장될 수는 <절대> 없습니다. 더욱이 적은 수험생집단에서 각 대학별 레벨과 선호도를 고려할 때 소위 <성적평가>가 가지고 있는 고른 분포도는 상하위 각 20%를 제외하고는 변별성을 상실할 정도입니다. 결국 대체적인 60%의 집중된 수험생들의 합불의 결정은 성적평가에서가 아닌 <교내외 활동>, <자기소개서 등 에세이>, <심층면접>을 통해서 확정될 것입니다.
일반 수시전형에서도 성적위주의 학생부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당연히 교내외 활동 등등 생활기록부에 의한(물론 성적이 전제됩니다만) 학생 선발의 폭이 증가하고 있고, 이는 대학에서 애초에 주안점을 두고 있던 모집전형입니다. 기실 논술이니 특기자니 뭐니 하는 등등의 전형들은 <대학 자치선발>의 수단에 불과할 뿐이고, 내신 위주의 학생부 선발은 대학이 원하는 바가 아닌 단지 교육부의 기준 선발이기에 따라가는 것 뿐입니다. 대학은 지금도 학생들의 전반적인 중고교 활동을 자체적 기준으로 선발하고자 함에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어쩔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고 한국 입시의 방향점이 될 것임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재외국민 전형은 사실 이보다 더합니다. 어느 대학에서 문제같지도 않은 국/영/수 재외국민 필답고사로 아이들을 선발하고자 하겠습니까? 그정도의 문제들을 출제한다는 것도 낯간지러운 판에 그것으로 학생을 선발한다니요. 더욱이 수시전형으로 점차 서류평가 및 대면평가에 노하우가 쌓여서 이제는 유럽과 미주의 세계적 대학들의 평가방식에 견줄 수 있을 정도로 실력도 충분할 정도입니다. 그래서 <정원외>라는 특수성을 지닌 재외국민 전형은 당연히 <서류평가 및 대면평가>로 <대체적 전환>이 될 것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오늘 칼럼인 <서류전형을 위한 첫걸음-꿈을 만들어라!>는 주제는 대부분의 재외국민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그래서 <자기만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만들어 주는 핵심적인 요건임을 주지하셔야 합니다. 즉, 6학년 부터 10학년이라면 반드시 고민해야만 할 과제인 것입니다.
현재 입시 컨설팅을 하고 있는 학생들 중 가장 어린 꿈나무들이 7학년으로 세명이 있는데
이 아이들이 컨설팅 첫 시작 때마다 겪었던 고민들입니다. 컨설팅을 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제출해야 할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작성하느냐?>에서 출발합니다.
중저학년 아이들을 위한 컨설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1. 가장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2. 가장 잘하는 것은 무엇인가? 3. 가장 소질이 있는 것은 무엇인가? 입니다.
각 항목의 특징을 비교하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다르고 아울러 잘하는 것과 소질있는 것이 또한 다릅니다. 1은 아이의 경험에 의한 주관적 상황이며 2는 현재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객관적 성과이고 3은 제3자의 인식에 의한 객관적 평가입니다.
결국 2의 현재적 성과에 의해서 꿈이나 장래의 희망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지만 기실 최종적인 결정은 1과 3에 의해서 형성될 가능성이 크며 1이 아이가 생각하는 자신의 장래희망과 연결되는 반면 3은 사회적 합의에 의한 장래희망과 직결됩니다. 즉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장래희망은 부모와 교육관계자의 객관적 평가에 의해서 설정되어야 하며 그것을 토대로 아이의 동의에 의해서 확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물론 <가장 잘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이 있겠지만, 기실 가장 잘하는 것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것은 물론 동기의 의지에 의해서 만들어낼 수 있는 인위적 범주에 불과할 뿐입니다.
문제는 <이것이 왜 중요한가?>에 대한 이해입니다.
입시를 위한 서류전형이 심화되고 경쟁이 첨예화된다면 기본적으로, 지원대학의 레벨별 특성에 의해서 성적은 집중화됩니다. 서울대를 지원하는 아이가 인서울 정도의 성적 스펙으로 응시를 하지는 않기 때문이지요. 당연히 성적적으로 서울대 지원의 범위 안에 들어가기 때문에 지원을 한 것이고, 위에서 말씀드린 60%의 대체적 경쟁자들의 성적적 수치는 대체로 유사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결국 실질적인 합불의 결정은 소수 상하위 20%들을 제외하고는 교내외 활동내역 및 자소서와 심층면접 등으로 변별될 것이 자명한 이치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나름 준비한 수험생이라면 어느 정도의 유사성을 띨 수밖에 없기에 그 중에서도 바꿀 수 없는 자신만의 활동과 자소서의 풍부함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성이 바로 <지속적이며 일관된 교내외 활동>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아이의 꿈과 지망학과(전공)과 직결될 때 그 가치가 인정을 받음과 동시에 평가위원들의 신뢰와 공감을 만들어내는 원인이 됩니다.
중요한 점은, 어렸을 때부터 형성된 꿈과 전공을 토대로한 교내외 활동 및 학업과정은 결코 위조하거나 과장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만큼 입학사정관들이 가장 좋아하는 <동기와 계기> 및 <소신과 의지>에 가장 부합하는, 자기소개서의 최고의 소스이기도 합니다. 즉 <오래 전부터 준비한, 그리고 준비된 지원자>라는 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계획된 활동 및 학습의 중요성은 앞으로도 더 심화될 것이며 그 첫 단추가 <가장 좋아하는 것, 가장 잘하는 것, 가장 소질 있는 것>을 토대로한 자신의 꿈과 희망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에세이에서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왜 <컨설팅 시작의 제출과제>로 하느냐에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가 위에서 언급한, 고2-3이 되어서는 절대로 만들어낼 수 없는 <전공 선택의 공감대>라면, 둘째는 <지금, 현재의 문제>라는 점입니다.
많은 분들이 동기를 어떻게 형성하느냐에 대해서 크게 고민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1이나 중3 때에 자신의 진로에 대한 사회적 합의의 꿈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동기 형성에 직결>됩니다. 그동안 막연하게 생각해 왔던 미래와 함께 뚜렷하게 규정짓지 못한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 아이와 가족과 그리고 교육주체가 같이 고민하고 의논해서 <꿈을 논한다>면 이는 아이에게 잊지못한 기억을 형성함은 물론 자신의 정체성과 자존감에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영향을 미칩니다. 소위 말해서 <철이 든다>는 말로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는 비단 아이만의 범위를 뛰어넘어 <학부모에게도 미치는 영향>이 지대합니다. <지금 무엇을 잘 하는지>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잘 할 것인지>에 대한 객관적 인식과 판단은 그동안 팔이 안으로 굽는 듯한 주관적인 <자녀에 대한 평가와 해석>을 냉철하게 만들어줍니다. 더 나아가 이러한 <자녀의 진로에 대한 담론>의 시작은 아이를 더이상 자신의 자녀라는 혈연적 관계에 더해서 <후계자 로서의 사회적 관계의 부가>라는 진정한 의미의 <대화와 협의의 관계>라는 변증적 관계로의 진입을 의미합니다.
즉 중1~중3, 고1의 시기에 자녀에 대한 진로의 논의와 확정은 입시적으로는 풍부한 자기소개서의 확보는 물론 지원의 동기와 활동의 보충, 그리고 행위의 신뢰를 얻고, 아이의 성장적 측면에서는 개인의 의식에서 사회적 의식으로의 진입을, 가족적 측면에서는 훈육에서 협의로의 시작을 의미하는 중요한 시도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막연하고 어렵지만 시기가 되었다면 이제는 한 번 쯤 시도를 해야만 합니다. 아이의 꿈이 가족의 꿈이 되고 그것이 다시 아이의 꿈으로 확정될 때 우리 아이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크게 성장하고 그만큼 더 튼튼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소위 <신념의 씨앗이 아이의 가슴에 뿌려졌다>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와 같은 대화는 가족 회의처럼 시작해야 하며 단 한 두번의 대화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최소 2주, 보통 1개월 동안의 논의를 통해서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이의 이야기를 충분히 경청하고 그동안 보아왔던 아이의 모습을 다시금 반추하고, 합리적 이성이 전제된 자유로운 논쟁이 되어야 할 것임은 당연한 자세입니다. 더 나아가 이런 사고의 틀부터 깨시고 난 후 시작을 하시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아이는 수학을 잘하고 좋아하니 이과 지망이 좋아, 혹은 그 반대> <앞으로 취업을 위해서는 이과가 최선이니 그 방향으로 함이 효율적이야> <우리 아이는 게으르지만 머리가 똑똑한 만큼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거야> <무엇보다 아이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이 중요하니 그것을 밀어줘야지> 등등...
엄마는 가계부 정산할 때의 마음가짐으로, 아빠는 회사 부하직원 살피는 마인드로 접근하시면 큰 시행착오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단 시작하심이 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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