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봉약수(강원 홍천) - 불소 함유 잇몸질환에 효험
강원도 홍천군 내면
광원리의 실론골은 실로 숨겨진 듯 태고속의 자연이 그대로 숨쉬는 그윽한 숲속. 이곳 심산유곡에 삼봉약수가 있다.
이곳은
가칠봉(1,240m)과 응복산(1,155m), 그리고 사삼봉(또는 새양봉.1,106m)이 에워싼 계곡 안이어서 삼봉이란 이름이 붙여졌지만
실론으로 불려오던 두메 산골이다.
삼봉약수입구에 삼봉자연휴양림이라는 입간판이 자연석 돌탑으로 서 있다. 여기서 삼봉약수까지는 약 4km.
약수터로 가는 진입로는 가을이면 단풍이 절경이고, 늦가을에는 낙엽을 밟으며 걷는 사색의 길이다.
실개울을 낀 산기슭의 바위틈에서 샘솟는
삼봉약수는 1m사이에 3개의 약수 구멍을 마치 연탄 아궁이 드리우듯 꾸며 놓았다. 직경과 깊이가 모두 30cm 안팎으로 조성된 3개의
약수구멍에서 저마다 독특한 맛을 내는 약수가 나온다. 이 물로 밥을 지으면 밥이 파랗게 물이 들고 찰기가 돈다.
삼봉약수는 철분과
유리탄산, 중탄산이온, 불소, 칼슘 등 15가지의 성분이 섞였는데 특히 불소이온이 많이 들어 있어 잇몸질환에 좋다고 하며 오랫동안 음복하면
만성위장병과 신경쇠약, 피부병, 신장병, 당뇨병에 큰 효험을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설에는 조선시대 단종의 외숙인 권대감이란 분이
이곳 광원리에 은거하면서 서생들에게 글을 가르쳤다고 한다. 어느날 날개 부러진 학 한 마리가 물속에 떨어진 후,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비상하는
것을 본 권대감이 그곳에 달려가 보니 신기하게도 쌉쌀한 맛을 내는 물이 샘솟고 있었다. 권대감에 의해 이 약수가 알려졌고 그 후 다친 사람이나
환자가 생기면 이 물에 씻고 마심으로써 씻은듯이 나았다고 전해진다.
삼봉약수 주위의 울창한 숲속에 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 있다. 피나무류
박달나무 신갈나무 자작나무 전나무 잣나무등의 천연림과 가칠봉으로부터 형성된 크고 작은 계곡을 따라 맑고 깨끗한 물속에서만 사는 천연기념물
제74호인 열목어가 서식하고 있어 자연경관이 수려하다.
휴양림내에는 물놀이시설, 자연학습원, 산막과 오토캠핑장 등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단위로 쉬기에 적당하다.
◆드라이브메모:영동고속도로 속사출입구를 통하는 방법이 가장 쉽고 편한 드라이브 길. 속사에서
이승복기념관-운두령을 넘고 내면주유소가 있는 양수교에서 창촌으로 들어간다. 창촌교로부터 양양쪽으로 이어지는 국도 제56호를 따라 북동쪽으로
18m지점인 명개교 북단이 삼봉약수 진입로다. 안내표지판에 '한국의 명수 삼봉약수4Km'로 표기되어 있다. 약수터까지 승용차 진입이 가능하다.
◆대중교통:서울상봉터미널∼홍천과 홍천∼내면, 내면∼광원리(삼봉약수 입구)까지 시외버스 이용, 광원리에서 삼봉약수터까지는 4km정도
걸어가야 한다.
◆숙박:삼봉자연휴양림의 산막이나 산장은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삼봉약수산장(033-435-5858)의 산막이나 온동방도
이용 가능하다. 1박 3만원
◆별미:산채가 많이 나는 고장답게 산채요리가 별미다. 홍천군 내면 자운리에 위치한
일만이천봉휴게소(033-432-2522)는 산채비빔밥으로 유명하다. 인근 계방산과 오대산에서 채취한 곰취, 고사리, 표고버섯, 무나물, 시금치,
대추채 등이 들어가고, 집에서 직접 짠 참기름을 사용해서인지 고소한 맛이 그만이다. 또 곁들여 나오는 청국장찌개와 동치미, 알타리 김치의 맛도
여간 아니다. 1인분 5천원.
출처
: 국토연구회/서두
T & 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