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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11일 9급 공채 국어
*<출제문제 분석표>
영역 분야 문항수 내용
비문학 맞춤법 4 어문규정, 맞춤법,표준어,어법에맞은것
올바른 문장 1
로마자표기법 1 성과 이름 대문자쓰기
표준발음법 1
문장간의 호응 1
관용어구 1 물건너 온 범
쓰기 1 제목정하기
1 서술의 방법-묘사
1 진술방식-정의
현대문법 국어의특성 1
품사론 1 부사
음운론 1 자음의 분류-발음방법
문학 시 1 서정주-동천, 황동규, 「풍장(風葬) 1」
소설 1 무진기행
고문법 문헌 1 동국정운
한자, 한문 한자 2 고사성어-호연지기
-괄목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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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4.12.공채국어>
1. 밑줄 친 부분과 맥락이 닿는 한자 성어는?
석벽에 매달려 백록담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다가, 털썩 주저앉아 잠시 동안 휴식을 취하였다. 모두 지쳐서 피곤했지만, 서쪽을 향해 있는 봉우리가 이 산의 정상이었으므로 조심스럽게 조금씩 올라갔다. 그러나 나를 따라오는 사람은 겨우 셋뿐이었다. … (중량) … 멀리 보이는 섬들이 옹기종기, 큰 것은 구름장만 하게 작은 것은 달걀만 하게 보이는 등 풍경이 천태만상이었다. 「맹자」에 “바다를 본 자에게는 바다 이외의 물은 물로 보이지 않으며, 태산에 오르면 천하가 작게 보인다.”라고 했는데, 성현의 역량(力量)을 어찌 우리가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
① 浩然之氣 ② 勞心焦思
③ 乾坤一擲 ④ 焦眉之急
정답①/ .호연지기[浩然之氣] : ① 호연한 기운. <동의어> 호기(浩氣). ② 하늘과 땅 사이. 또는 사람의 마음에 차 있는 너르고 굳고 맑고 올바른 기운
.노심-초사[勞心焦思] : 애써서 속을 태움
.乾坤一擲(건곤일척): 乾하늘건. 坤땅곤. 一한일. 擲던질척./ ◈하늘과 땅을 걸고 한 번 주사위를 던지다는 말. ◈모험을 걸고 승부할 때 쓰여지는 말.
.초미지-급 [焦眉之急] 눈썹에 불이 붙은 것과 같이 매우 위급함.
2. 다음 글의 ( ) 안에 들어갈 문헌은?
세종 당시에 한글의 창제와 사용은 한자와 한문의 지위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세종 또한 한 번도 한자와 한문의 권위를 부정한 적이 없었다. 세종은 도리어 중국 운서의 체계에 맞지 않는 조선 한자음을 바로잡으려는 의도 아래 ( )을(를) 편찬하도록 명하였다.
① 東國正韻 ② 洪武正韻
③ 訓蒙字會 ④ 四聲通解
정답①/
.동국정운東國正韻 :
조선 세종 때 신숙주(申叔舟)·최항(崔恒)·박팽년(朴彭年)·강희안(姜希顔) 등이 왕명으로 편찬하여 1448년에 간행한 최초의 운서(韻書). 중국 운서인 《홍무정운(洪武正韻)》에 대비되는 것으로, 당시 정리되어 있지 않던 한자음을 바로잡아 통일된 표준음을 정하려는 목적으로 편찬되었다. 권 1 의 책머리에 신숙주의 <동국정운서(東國正韻序)> <동국정운목록(東國正韻目錄)>이 있고, 그 다음에 본문이 권 6 에까지 이어진다. 서문에 의하면 《동국정운》의 편찬은 세종이 지시한 기본방침에 따라 진행되었는데, 그 기본방침은, 첫째 속간(俗間)에 쓰이는 관습을 널리 채택할 것, 둘째 옛날부터 전해오는 전적(傳籍)을 널리 상고할 것, 셋째 한 글자가 여러 음으로 쓰일 때는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을 기준으로 할 것, 넷째 옛날부터 전해오는 협운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고려할 것 등이었다. 이 방침에 따라, ① 91운 23자모의 체계를 세우고 ② 반절(反切) 대신에 훈민정음으로 표음하고 ③ ㄷ입성(入聲)은 속간의 발음에 따라 ㄹ로 바꾸는데, 입성의 자질을 살리기 위하여 <ㅀ>과 같이 표기하였다.
.사성통해 四聲通解 ;조선 시대에, 최세진이 엮은 운서(韻書). 《홍무정운》을 바탕으로 하고 《사성통고》의 결점을 보완하여 펴낸 것으로, 한자의 고음(古音)·금음(今音)·정음(正音)·속음(俗音)을 한글로 적고 뜻을 달았으며, 글자를 음모(音母)에 따라 분류하였다.
.훈몽자회 訓蒙-字會 :조선 중종 22년(1527)에 최세진이 지은 한자 학습서. 3,360자의 한자를 33항목으로 종류별로 모아서 한글로 음과 뜻을 달았다.
3. 문장 성문 간의 호응이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적발한 과장 광고의 사례는 300 건이 훨씬 넘는다.
② 유리 건물은 은폐 공간을 최소화하여 각종 사고 예방과 업무의 생산성도 높이고 있다.
③ 어제의 세상과 오늘의 세상이 다르듯이 어제의 말과 오늘의 말도 다르다.
④ 한국인에게 있어서 대장암은 위암이나 폐암 등과 같이 발병률이 높은 암이다.
정답②/
② 유리 건물은 은폐 공간을 최소화하여 각종 사고를 예방하고 업무의 생산성도 높이고 있다.
4. 다음 글의 서술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인가가 끝난 비탈 저 아래에 가로질러 흐르는 개천물이 눈이 부시게 빛나고, 그 제방을 따라 개나리가 샛노랗다. 개천 건너로 질펀하게 펄쳐져 있는 들판, 양털같이 부드러운 마른 풀에 덮여 있는 그 들 한복판에 괴물 모양 기다랗게 누워있는 회색 건물. 지붕 위로 굴뚝이 높다랗게 솟아 있고, 굴뚝 끝에서 노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햇살에 비껴서 타오르는 불길 모양 너울거리곤 하는 연기는 마치 마술을 부리듯 소리 없이 사방으로 번져 건물 전체를 뒤덮고, 점점 더 부풀어, 들을 메우며 제방의 개나리와 엉기고 말았다.
① 단어의 의미를 풀어서 밝히고 있다.
② 근거를 제시하여 주장을 정당화하고 있다.
③ 시간적 순서를 뒤바꾸어 사건을 서술하고 있다.
④ 사물을 그림을 그리듯이 표현하고 있다.
정답④// 공간묘사이다
5. 다음은 은유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의이다, 이에 알맞은 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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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에서 은유를 한 사물에서 다른 사물로 전이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은유에 의해 시적인 언어가 일상 언어로부터 분리된다고 하였다. 이후 은유는 여러 학자들에 의해 지적 혹은 수사적 목적의 수단으로, 동일시되는 개체와의 유사성에 기초한다고 정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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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에서 자동차를 타고 180여 킬로미터(km)의 산길을 꼬박 세 시간 동안 달렸다. 티바와 리바디아를 지나자 파르나소스 산(해발 2457m)이 나타난다. 델피가 있는 곳이다. ㉠ 험준한 바위 벼랑에 동굴들이 보이고, 나무도 없이 군데 군데 피어 있는 야생화만이 ㉡어딘가에서 피어오르는 듯한 세월의 깊이를 보여 준다. 6월인데도 산 정상에 남아 있는 흰 눈은 지나가는 흰 구름의 다리를 잡은 채, 서로 서로 옛이야기와 아테네의 최신 정보를 교환하고 있는 듯하다. 산 중턱에 걸려 있는 안개는 어딘지 신성한 기운을 느끼게 해준다. 이름 모를 새들이 둥지를 틀고 지저귄다. 이제는 사라져버린 ㉢신탁의 소리를 대신하기라도 하는 듯한 새소리가 델피 산기슭을 떠다니다. … (중략) … 고대 그리스 세계에서 델피, ㉣그곳은 세상의 배꼽이었다. 천국과 지상이 만나는 곳이고, 성과 속, 현실과 신화가 넘나드는 곳이었다. 델피 입구에는 옴파로스의 돌 모형이 놓여 있다. 아폴로 신의 세상의 중심을 잡기 위해 두 마리의 독수리를 각각 반대 방향으로 날려 보냈다. 독수리들은 끝없는 창공을 날고 날아서 델피의 옴파로스에서 기진맥진한 상태로 다시 만났다. 둥근 지구를 돌아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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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 ② ㉡
③ ㉢ ④ ㉣
정답④//
‘그곳은 세상의 배꼽이었다.’에서 ‘배꼽’이 의미하는 천국과 지상이 만나는 곳이고, 성과 속, 현실과 신화가 넘나드는 곳이었다.
6. 밑줄 친 부분과 같은 발음 현상이 생기지 않는 것은?
날씨가 추워지면 솜이불이 생각난다.
① 송별연 ② 꽃잎
③ 한여름 ④ 막일
정답①//
=‘ㄴ’ 첨가-=
두 개의 형태소를 결합할 때(합성어를 만들 때)에 그 중의 한 형태소나 두 형태소에 어떤 음운이 덧붙어 발음되는 현상.(표준 발음)
▣ 뒤에 오는 형태소의 첫소리가 '이, 요, 여'일 때 'ㄴ'이 첨가됨.
꽃잎 → [꼰닙], 맨입 → [맨닙], 콩엿 → [콩녇], 눈요기 → [눈뇨기],
▣'ㄹ' 밭침을 가진 소리 뒤에 첨가되는 소리는 'ㄹ'로 발음한다.
들일 → [들릴], 설익다 → [설릭다], 물엿 → [물렫]
▣ 글을 적은 때에는 사이시옷으로 적기도 하는데 발음상으로는 'ㄴ' 소리가 덧붙는 것으로 나타남.
코날(콧날) → [콘날], 하루날(하룻날) → [하룬날], 차물(茶水, 찻물) → [찬물],
배머리(뱃머리) → [밴머리]
▣ 첨가 현상이 과도하게 적용되어 잘못 발음하는 경우.(표준 발음 아님)
강요 → [강뇨] , 금연 → [금년], 육이오 → [육니오], 함유 → [함뉴],
굴욕 → [굴룍], 송별연 → [송별련], 월요일 → [월료일], 활용 → [활룡]
강요 금연, 유기오, 하뮤, 구룍, 송벼련, 워료일, 화룡.
,
7. 표준어로만 이루어진 문장은?
① 그는 옛 여자 친구의 결혼 소식에 저 으기 놀란 눈치였다.
② 10년 만에 나타난 그는 영판 딴 사람이 되어 모든 이를 감동시켰다.
③ 여자들은 약간 까탈스러운 것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④ 서해 바닷가의 아름다운 놀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정답④//
제5항
어원에서 멀어진 형태로 굳어져서 널리 쓰이는 것은, 그것을 표준어로 삼는다.(ㄱ을 표준어로 삼고, ㄴ을 버림.)
ㄱ ㄴ 비고
강낭-콩 강남-콩
고삿 고샅 겉∼, 속∼
사글-세 삭월-세 '월세'는 표준어임.
울력-성당 위력-성당 떼를 지어서 으르고 협박하는 일
다만, 어원적으로 원형에 더 가까운 형태가 아직 쓰이고 있는 경우에는, 그것을 표준어로 삼는다.(ㄱ을 표준어로 삼고, ㄴ을 버림.)
ㄱ ㄴ 비고
갈비 가리 ∼구이, ∼찜, 갈빗-대
갓모 갈모 1. 사기 만드는 물레 밑고리
2. '갈모'는 갓 위에 쓰는, 유지로 만
든 우비
굴-젓 구-젓
말-곁 말-겻
물-수란 물-수랄
밀-뜨리다 미-뜨리다
적이 저으기 적이-나, 적이나-하면
휴지 수지
.영판-아주
.까탈스럽다-까다롭다
별스러운 사람을 표현할 때 어울리는 단어로 ‘까탈스럽다’가 있다. 그러나 ‘까탈스럽다’는 잘못된 표현으로, ‘까다롭다’로 고쳐 써야 한다. ‘까다롭다’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성미나 취향 따위가 원만하지 않고 별스럽게 까탈이 많다’고 나와 있다. 여기서 등장하는 ‘까탈’은 ‘가탈’의 센말로, ‘이리저리 트집을 잡아 까다롭게 구는 일’을 의미하는 명사다. ‘-스럽다’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러한 성질이 있음’의 뜻을 더하고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이지만, ‘까탈’ 뒤에는 붙지 않는다. ‘까탈’이란 단어가 존재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까탈’ 뒤에 ‘-스럽다’를 붙인 ‘까탈스럽다’도 바른 표현이라고 잘못 알고 쓰는 것이다.
.노을=놀 복수표준어
8. 다음 글에서 사용된 서술 기법이 아닌 것은?
아리랑은 민요는 지방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는데, 지금까지 발굴된 것은 약 30종 가까이 된다. 그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서울의 본조 아리랑을 비롯하여 강원도 아리랑, 정선 아리랑, 밀양 아리랑, 진도 아리랑, 해주 아리랑, 원산 아리랑 등을 들 수 있다. 거의 각 도마다 대표적인 아리랑이 있으나 평안도와 제주도가 없을 뿐인데, 그것은 발굴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최근에는 울릉도 아리랑까지 발견하였을 정도이니 실제로 더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들 민요는 가락과 가사의 차이는 물론 후렴의 차이까지 있는데, 그중 정선 아리랑이 느리고 구성진 데 비해, 밀양 아리랑은 흥겹고 힘차며, 진도 아리랑은 서글프면서도 해학적인 멋이 있다. 서울 아리랑은 이들의 공통점이 응집되어 구성지거나 서글프지 않으며, 또한 흥겹지도 않은 중간적인 은근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므로 서울 아리랑은 그 형성 시기도 지방의 어느 것보다도 늦게 이루어진 것으로 짐작된다.
① 대상을 분류하여 설명한다.
② 대상의 특성을 파악하여 비교 설명한다.
③ 대상의 개념을 며확하게 정의한다.
④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서 설명한다.
정답③/ 첫째 단락에서, 아리랑의 종류. 둘째 단락에서 차이를 설명한다
9. 다음 문장 중에서 밑줄 친 관용 표현이 문맥에 어울리지 않는 것은?
①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공연장에는 관람객이 많았다.
② 쇠털같이 많은 날에 왜 그리 서두릅니까?
③ 그는 경기에 임하자 물 건너온 범처럼 맹활약을 하였다.
④ 이번 시험을 잘 보았으니 합격은 떼어 놓은 당상이다.
정답③/
. '입추(立錐)의 여지(餘地)가 없다'는 말은 이 입추(立秋)와는 관계가 없다. 송곳(추:錐)을 세울 만한 여유가 없다.
.쇠털같이 하고많은 [허구한]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나날을 이르는 말
.물 건너온 범 한 풀 꺽인 사람을 비유함.③ 은‘물 만난 고기처럼‘이 어울린다.
.떼어 놓은 당상은 변하거나 다른 데로 갈 리 없다는 뜻에서 일이 확실하여 조금도 틀림이 없음 을 이르는 말이다
10. 한국어의 특성으로 맞지 않는 것은?
① 한국어는 첨가어이므로 접사나 어미가 발달되어 있다.
② 한국어에서는 중어가 잇달아 나타나는 문장 구성이 가능하다.
③ 한국어에서 관형어는 항상 체언 앞에 온다.
④ 한국어의 관형사는 형용사처럼 활용한다.
정답④//
※[국어의 일반적 특성]
⑴ 국어는 형태상 교착어(부착어, 첨가어)에 해당한다.
⑵ 국어는 계통상 알타이 어족에 속한다.
⑶ 국어는 문자의 갈래상 '표음문자'의 '단음문자'에 해당한다.
⑷ 국어의 표준어는 '교양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 말'로 규정되어 있다.
⑸ 국어의 맞춤법은 1933년 '조선어 철자법(한글 맞춤법 통일안)'이 마련된 후
조금씩 개정되다가, 1989년 3월 1일부터 현행의 새로운 한글 맞춤법으로 개정됨.
⑹ "한글"이라는 명칭은 주시경 선생님이 제안하신 것이다.
국어의 특질
음운 특질
■ 국어의 자음은 예사소리와 함께 된소리와 거센소리가 짝을 이루어 분화되어 있으며,
국제 음성 기호로 [ f, v ]로 적히는 자음은 발음을 잘하지 못한다.
■ 한국인이 발음할 수 있는 음운의 수도 시대마다 달랐고, 지역마다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 중세국어에서는 /ㅔ,ㅐ,ㅚ,ㅟ/가 단모음이 아니라 이중모음이었으며,
현대국어에서 어떤 방언(경상도)에서는 /ㅅ,ㅆ/이 구분되지 않거나,
모음 /ㅔ, ㅐ/ 및 /ㅡ, ㅓ/가 구분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난다.
■ 국어의 음운에는 자음,모음 뿐 아니라, 말소리의 길이나 높이도 있는데, 이것도
시대마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다.
→ 중세국어에서는 말소리의 높낮이가 말의 뜻을 구별해줌
현대국어에서는 말소리의 길이가 말의 뜻을 구별해 줌.
■ 환경에 따라서 말소리가 바뀌기도 한다.
→ “음운의 변동 규칙”에서 상세히 다룸.
어휘 특질
■ 국어의 어휘는 고유어와 외래어로 구성되어 있다.
→ 외래어 가운데 국어 어휘 체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한자어’는 긍정과 부정의
의미를 가진다.
■ 고유어는 감각어와 상징어가 크게 발달되어 있다.
→ 감각어 가운데 특히 색채어의 발달을 지적할 수 있고, 의성어나 의태어아 같은
음성상징어의 발달을 들 수 있다.
■ 외래어는 중국어, 몽골어, 여진어, 만주어, 일본어, 서양의 여러 언어에서 들어왔다.
역사가 오래 된 외래어 중에는 오늘날 마치 고유어처럼 여기게 된 단어도 많다.
→ 김치(沈菜), 배추(白菜), 보라매(몽골어) 등.
문법 특질
■ 국어의 문법기능은 국어에서 특히 발달된 어미와 조사에 의해 대부분 실현된다.
→ 교착어로서의 특질
■ 국어에는 단어 형성법이 발달되어 있다.
→ 두 용언을 합하여 새로운 용언을 만들기(오르내리다, 검푸르다 등)
용언의 어간과 명사를 합하여 새로운 명사 만들기(늦여름, 덮밥 등)
■ ‘주어-목적어-서술어’의 어순
→ 기본 어순에서 벗어나 비교적 자유로운 어순을 구사함.(특히, 구어에서)
■ ‘꾸미는 말-꾸밈을 받는 말’의 어순
→ 중심이 되는 말(서술어와 함께)이 문장 맨 뒤에 온다는 특질의 반영이라고 볼 수 있음.
■ 높임법의 발달
■ 명사에 성(性)의 구별이 없고, 수(數)의 개념이 없으며, 관계대명사가 없고, 형용사에 비교급과 최상급이 없음.
11. 밑줄 친 단어와 같은 품사인 것은?
이번에는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일을 끝내도록 해라.
① 서해의 장엄한 낙조의 감동은 동해 일출의 감동에 못지않다.
② 요즘의 청소년들은 헌 옷을 거의 입지 않는다.
③ 시간이 급하니 어서 다녀오너라.
④ 춤을 추는 것은 정신 건강에 매우 좋다.
정답③//
‘가급적’은 부사, ‘장엄하’은 ‘장엄하다’는 형용사, ‘헌’은 관형사. ‘어서’ 부사, ‘춤’은 명사이다
12. 밑줄 친 부분을 고쳐 쓴 것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 이 건물에서는 흡연을 삼가시오. → 삼가시오
② 학교 담에는 덩굴이 뒤엉켜 있다. → 덩쿨
③ 눈이 부시게 푸르른 하늘 → 푸른
④ 한국인은 김치를 담궈 먹는다. → 담가
정답②//
● 넝쿨․덩굴 / 덩쿨
담쟁이 ‘넝쿨’이 맞을까요, 담쟁이 ‘덩쿨’이 맞을까요? 가시 ‘덩굴’이 맞을까요, 가시 ‘덩쿨’이 맞을까요? ‘넝쿨’과 ‘덩굴’ 둘 모두 맞습니다. 복수 표준어로 지정되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덩쿨'은 비표준어이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13. 어문 규정에 모두 맞게 표기된 문장은?
① 휴계실 안이 너무 시끄러웠다.
② 오늘은 웬지 기분이 좋습니다.
③ 밤을 세워 시험공부를 했습니다.
④ 아까는 어찌나 배가 고프던지 아무 생각도 안 나더라.
정답④//
휴게실,
'웬 사람이니'의 웬은 어찌된, 어떠한의 의미를 가진 관형사라고 해요.
그리고 '왠'은 이유를 뜻하는 '왜'에 '-(이)ㄴ지'가 결합해 굳어진 부사라고 합니다.
왠지는 이유를 나타낼 때 쓴다고 할 수 있구요.
웬지는 '웬일이니', '웬 사람이니'와 같은 문장에 사용될 수 있어요~
결론적으로 봤을 때 '웬'과 '왠'은 형태와 의미, 품사가 모두 다른 말이라고 할 수 있게 되죠.
'왠지'는 의문사 '왜'와 어미 '(이)ㄴ지'로 분석되는 것입니다. 이와는 달리 '웬 사람이니?'의 '웬'은 '왠'이 아닌 '웬'을 써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왠'과 '웬'의 발음을 잘 구별하지 못하면서, '왠지'의 '왠'과 '웬 사람'의 '웬'을 '왠'으로 써야 하는지, '웬'으로 써야 하는지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웬'과 '왠'은 형태와 의미, 그리고 품사가 다른 말입니다. '웬 사람이니'의 '웬'은 '어찌 된, 어떠한'의 뜻을 가진 관형사이고, '왠'의 형태는 이유를 뜻하는 '왜'에 '-(이)ㄴ지'가 결합해 굳어진 부사 '왠지'에서만 나타나는 형태입니다. 그러므로 '왠지'는 '웬지'로 써서는 안 되고, '웬 사람'의 '웬'은 의문이나 이유의 의미가 있지 않으므로 '왠 사람'으로 써서는 안 됩니다.
▲ 새다: 날이 밝아 오다. 새우다. (날이 새다)
구멍, 틈으로 조금씩 흘러나오다. (물이 새다, 비밀이 새다)
세다: 힘이 많다. 딱딱하고 뻣뻣하다. (기운이 세다, 바람이 세다, 성품이 세다)
▲ 새우다: 한숨도 자지 않고 밤을 밝히다. (밤을 새우다)
세우다: 물건을 일으키다. (기둥을 세우다)
제도나 조직을 만들다. (나라를 세우다)
● ~던 / ~든
"비가 내리든 여름 날" "비가 오던 말던 관심이 없다"
위의 예제에서는 ‘~던’과 ‘~든’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위의 예문은 두 문장 모두 잘못된 표현입니다.
'~던'은 과거에 일어났던 사건이나 상황을 나타낼 때 쓰는 말이고, ‘~든' 은 조건이나 선택을 뜻하는 경우에 사용하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위의 예제는 "비가 내리던 여름날" "비가 오든 말든 관심이 없다" 로 고쳐야 합니다.
몇 가지 예를 더 들어볼까요.
→"그 책은 얼마나 재미가 있었던지." "그가 사고를 당해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
→"눈이 오거든 장갑을 끼고 오너라" "몸이 아프거든 가서 쉬어라"
플라자 게시판의 글을 보면 어찌나 재미 있던지.(과거)
날마다 너를 비판하던 못된 친구가 누구냐.(과거)
삭제하든 말든 상관하지마!(선택)
글을 삭제하려거든 게시판 문을 닫으시오.(조건)
위의 예문에서 보듯이 <-던>은 용언의 어간이나 시제의 <았(었)>, <겠>밑에 쓰이면서 지난 일을 돌이키거나, 그 돌이킨 사실의 지속을 뜻하는 관형사형 전성어미입니다.
또<-든(지)>는 용언의 어간이나 높음의 <-시->밑에 쓰이면서 선택이나 조건을 나타내는 연결어미입니다. 따라서 [얼마나 잘난 척 하든지], [온다든 사람이 아직 안 오네]등으로 적은 것은 바른 쓰임새가 아니지요.
참고로, <-던>과 같이 쓰이는 선어말어미 <-더>의 경우에도 [둘이 놀고 있더만], [시장에 이미 다녀오셨더군요], [벌써 왔다 갔더라]등에서와 같이 과거에 경험한 것을 돌이킬 때에는 <-드>가 아니라 <-더>로 써야 맞는 말이 됩니다.
14. .다음 중 로마자 표기법이 옳지 않은 것은?
①삼죽면: Samjuk-myeon ②촉석루: Chokseongnu
③홍길동: Hong Gil-Dong ④광희문: Gwanghuimun
정답 ③// Hong Gil-Dong(X) -> Hong Gil-dong(O) 또는 Hong Gildong (O)
제2항 발음상 혼동의 우려가 있을 때나, 기타 분절의 필요가 있을 때는 ‘-’(짧은 줄표)를 써서 따로 적는다.
보기) 장이 chang-i 잔기(殘期) chan-gi
물가에 mulka-e 종로에 Chongno-e
붙임> 인명과 행정구역 단위명 표기에서 ‘-’(짧은 줄표) 앞뒤에서 일어나는 동화작용은 표기에 반영하지 않는다.
보기) 김복남 Kim Pok-nam 사북면 Sabuk-myon
제3항 고유명사는 첫소리를 대문자로 적는다.
보기) 인천 Inch'on 대구 Taegu 세종 Sejong
제4항 인명은 성과 이름의 순서로 쓰되 띄어쓰고, 이름 사이에는 ‘-’(짧은 줄표)를 넣는다. 다만, 한자 식의 이름이 아닌 경우에는(-)를 생략할 수 있다.
보기) 김정호 Kim Chong-ho 남궁동자 Namgung Tong-cha
손 미희자 Son Mi-hui-cha 정 마리아 Chong Maria
한 하나 Han Hana
제5항 제2항 붙임>의 규정에 불구하고 ‘도, 시, 군, 구, 읍, 면, 리, 동’의 행정구역 단위와 ‘가’는 각각 ‘do, shi, gun, gu, up, myon, ri, dong, ga’로 적고 그 앞에는 (-)(짧은 줄표)를 넣는다.
보기) 충청북도 Chungch'ongbuk-do 제주도 Cheju-do
의정부시 Uijongbu-shi 파주군 P'aju-gun
도봉구 Tobong-gu 신창읍 Shinch'ang-up
주내면 Chunae-myon 인왕리 Inwang-ri
당산동 Tansan-dong 봉천2동 Pongch'on 2-dong
종로2가 Chongno 2-ga 퇴계로 5가 T'oegyero 5-ga
붙임> 특별시, 직할시, 시, 군, 읍 등의 행정구역 단위명은 생략할 수 있다.
보기) 부산직할시 Pusan 신창읍 Shinch'ang
제6항 자연지물명, 문화재명, 인공 축조물 명은 (-) 없이 붙여쓴다.
보기) 남산 Namsan 속리산 Songnisan
금강 Kumgang 독도 Tokto
해운대 Haeundae 경복궁 Kyongbokkung
도산서원 Tosansowon 불국사 Pulguksa
15.다음의 글에서 ( ) 안에 들어갈 말로 적절한 것은?
내가 원하는 우리 민족의 사업은 결코 세계를 무력으로 정복하거나 경제력으로 지배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직 사랑의 문화, 평화의 문화로 우리 스스로 잘 살고 인류 전체가 의좋게, 즐겁게 살도록 하는 일을 하자는 것이다. 어느 민족도 일찍이 그러한 일을 한 이가 없으니 그것은 공상(空想)이라고 하지 마라. 일찍이 아무도 한 자가 없기에 우리가 하자는 것이다. 이 큰 일은 하늘이 우리를 위하여 남겨 놓으신 것임을 깨달을 때에 우리 민족은 비로소 제 길을 찾고 제 일을 알아본 것이다. 나는 우리나라의 청년 남녀가 모두 과거의 조그맣고 좁다란 생각을 버리고, 우리 민족의 큰 사명에 눈을 떠서, 제 마음을 닦고 제 힘을 기르기로 낙을 삼기를 바란다. 젊은 사람들이 모두 이 정신을 가지고 이 방향으로 힘을 쓸진댄 30년이 못하여 우리 민족은 ( )하게 될 것을 나는 확신하는 바다. -김구, 「나의 소원」중에서-
①刮目相對 ②明若觀火 ③面從腹背 ④興亡盛衰
정답 ① // 刮目相對(괄목상대) : 눈을 비비고 상대편을 본다는 뜻으로, 남의 학식이나 재주가 놀랄 만큼 부쩍 늚을 이르는 말.
. 面從腹背 [면종복배] 겉으로는 순종(順從)하는 체하고 속으로는 딴 마음을 먹음
.興亡盛衰 [흥망성쇠] 흥하고 망(亡)하고 성(盛)하고 쇠하는 일
16 현대 국어의 자음에 대한 다음과 같은 분류에서 파열음, 파찰음, 마찰음, 유음, 비음의 다섯 가지로 나누는 기준은?
현대 국어의 자음(子音)은 파열음(破裂音) /ㅂ, ㅃ, ㅍ, ㄷ, ㄸ, ㅌ, ㄱ, ㄲ, ㅋ/, 파찰음(破擦音) /ㅈ, ㅉ, ㅊ/, 마찰음(摩擦音) /ㅅ, ㅆ, ㅎ/, 유음(流音) /ㄹ/, 비음(鼻音) /ㅁ, ㄴ, ㅇ/ 등의 열아홉이다.
①소리 내는 위치 ②소리 내는 방법 ③혀의 위치 ④입술의 모양
정답 ② / 보기의 예는 소리 내는 방법에 따라 나눈 것이다. ② 소리 내는 방법에 따라 : 파열음, 파찰음, 마찰음, 유음, 비음
< 자음의 종류 >
① 소리나는 위치에 따른 분류
→ 입술소리 : 두 입술 사이에서 나는 소리(ㅁ, ㅂ, ㅃ, ㅍ)
→ 혀끝소리 : 윗잇몸과 혀끝에서 나는 소리(ㄴ, ㄷ, ㄸ, ㅌ, ㄹ, ㅅ, ㅆ)
→ 센입천장소리 : 센입천장과 혓바닥에서 나는 소리(ㅈ, ㅉ, ㅊ)
→ 여린입천장소리 : 여린입천장과 혀 뒤에서 나는 소리(ㄱ, ㄲ, ㅋ, ㅇ)
→ 목청소리 : 목청 사이에서 나는 소리(ㅎ)
② 울림의 유무에 따른 분류
→ 울림소리 - 콧소리(비음) : 발음할 때 입 안의 통로를 막고 코로 공기를 내보내면서 내는 소리 ex) (ㄴ,ㅁ,ㅇ)
└ 흐름소리(유음) : 혀끝을 잇몸에 가볍게 대었다가 떼거나 혀끝을 윗잇몸에 댄 채 공기를 그 양옆으로 흘려보내면서 내는 소리(ㄹ)
→ 안울림소리 : 나머지 자음
③ 소리의 세기에 따른 분류
→ 예사소리 : ㄱ, ㄷ, ㅂ, ㅅ, ㅈ
→ 된소리 : 예사소리보다 더 강하고 단단한 느낌을 주는 소리(ㄲ, ㄸ, ㅃ, ㅆ, ㅉ)
→ 거센소리 : 된소리보다 더 크고 거친 느낌을 주는 소리(ㅊ, ㅋ, ㅌ, ㅍ)
< 모음의 종류 >
① 발음할 때 입술이나 혀의 움직임에 따른 분류
→ 단모음 : 발음할 때 입술이나 혀가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는 모음
ex) (ㅏ, ㅐ, ㅓ, ㅔ, ㅗ, ㅚ, ㅜ, ㅟ, ㅡ, ㅣ)
→ 이중 모음 : 발음할 때 입술이나 혀가 움직이는 모음
ex) (ㅑ, ㅒ, ㅕ, ㅖ, ㅘ, ㅙ, ㅛ, ㅝ, ㅞ, ㅠ, ㅢ)
② 입술 모양에 따른 분류
→ 평순 모음 : 입술을 둥글게 하지 않고 소리내는 모음(ㅏ, ㅐ, ㅓ, ㅔ, ㅡ, ㅣ)
→ 원순 모음 : 입술을 둥글게 하여 소리내는 모음(ㅗ, ㅚ, ㅜ, ㅟ)
③ 혀의 높낮이에 따른 분류
→ 고모음 : 소리낼 때 입이 조금 열려서 혀의 높이가 높은 모음(ㅣ, ㅟ, ㅡ, ㅜ)
→ 중모음 : 고모음보다 입이 더 열려서 혀의 높이가 중간인 모음(ㅔ, ㅚ, ㅓ, ㅗ)
→ 저모음 : 소리낼 때 입이 크게 열려서 혀의 높이가 낮은 모음(ㅐ, ㅏ)
④ 혀의 최고점의 위치에 따른 분류
→ 전설 모음 : 소리낼 때 입천장의 중간점을 기준으로 하여 혀의 최고점이 앞쪽에 있을 때
ex) 소리나는 모음(ㅣ, ㅔ, ㅐ, ㅟ, ㅚ)
→ 후설 모음 : 소리낼 때 입천장의 중간점을 기준으로 하여 혀의 최고점이 뒤쪽에 있을 때
ex) 소리나는 모음(ㅡ, ㅓ, ㅏ, ㅜ, ㅗ)
17 .다음 글의 “실의(失意)의 무진행” 당시에 ‘박군’은 몇 살이었으며, 현재 내 나이는 몇 살인가?
4년 전, 나는 내가 경리(經理) 일을 보고 있던 제약회사가 좀 더 큰 다른 회사와 합병되는 바람에 일자리를 잃고 무진으로 내려왔던 것이다. 아니 단지 일자리를 잃었다는 이유만으로 서울을 떠났던 것은 아니었다. 동거하고 있던 희만 그대로 내 곁에 있어 주었던들 실의(失意)의 무진행은 없었으리라.
“결혼하셨다더군요?”
박이 물었다.
“흐응, 자넨?”
“전 아직. 참 좋은 데로 장가드셨다고들 하더군요.”
“그래? 자넨 왜 여태 결혼하지 않고 있나? 자네 금년에 어떻게 되지?”
“스물아홉입니다.”
“스물아홉이라. 아홉수가 원래 사납다고 하대만. 금년엔 어떻게 해 보지 그래?”
“글쎄요.”
박은 소년처럼 머리를 긁었다. 4년 전이니까 그해의 내 나이가 스물아홉이었고 희가 내 곁에서 달아나 버릴 무렵 지금 아내의 전 남편이 죽었던 것이다.
-김승옥, 「무진기행」 중에서-
박군의 나이 내 나이
① 25 29
② 29 33
③ 29 29
④ 25 33
[정답] ④ /‘박군’과 ‘나’의 대화는 현재의 내용이다. 현재 대화에서 나타나는 박군의 나이는 29세이다. ‘나’가 실직과 실연으로 실의에 빠져 있을 때, 고향 무진으로 여행을 떠난 것이 4년 전의 일, 4년 전의 ‘나’의 나이가 지금의 박군의 나이처럼 29살이었으므로. 현재의 ‘나’의 나이는 33세이다. 내가 실의에 빠져 무진으로 여행을 떠났던 4년 전 박군의 나이는 29-4=25세로, ④ 가 맞다.
18 다음 글의 제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우리는 비극을 즐긴다. 비극적인 희곡과 소설을 즐기고, 비극적인 그림과 영화 그리고 비극적인 음악과 유행가도 즐긴다. 슬픔, 애절, 우수의 심연에 빠질 것을 알면서도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찾고, 베토벤의 ‘운명’, 차이코프스키의 ‘비창’, 피카소의 ‘우는 연인’을 즐긴다. 아니면 텔레비전의 멜로드라마를 보고 값싼 눈물이라도 흘린다. 이를 동정과 측은과 충격에 의한 ‘카타르시스’, 즉 마음의 세척으로 설명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은 유명하다. 그것은 마치 눈물로 스스로의 불안, 고민, 고통을 씻어내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니체는 좀 더 심각한 견해를 갖는다. 그는 “비극은 언제나 삶에 아주 긴요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비극은 사람들에게 그들을 싸고도는 생명 파멸의 비운을 똑바로 인식해야 할 부담을 덜어주고, 동시에 비극 자체의 암울하고 음침한 원류에서 벗어나게 해서 그들의 삶의 흥취를 다시 돋우어 준다.”라고 하였다. 그런 비운을 직접 전면적으로 목격하는 일, 또 더구나 스스로 직접 그것을 겪는 일이라는 것은 너무나 끔찍한 일이기에, 그것을 간접경험으로 희석한 비극을 봄으로써 ‘비운’이란 그런 것이라는 이해와 측은지심을 갖게 되고, 동시에 실제 비극이 아닌 그 가상적인 환영(幻影) 속에서 비극에 대한 어떤 안도감도 맛보게 된다.
①비극의 현대적 의의 ②비극을 즐기는 이유
③비극의 기원과 역사 ④비극에 반영된 삶
정답 ② 비극을 즐기는 이유
19 다음 시의 중심 소재가 된 객관적 사물은?
내 마음 속 우리 님의 고운 눈썹을
즈믄 밤의 꿈으로 맑게 씻어서
하늘에다 옮기어 심어 놨더니
동지 섣달 나르는 매서운 새가
그걸 알고 시늉하며 비끼어 가네. -서정주, 「동천(冬天)」-
①바람 ②초승달 ③샛별 ④소나무
정답 ② /
하늘에 떠 있는 눈썹 같은 초승달
3음보 율조의 5행 한 문장으로 된 이 시는 짧은 형식 속에 인간의 본질과 의미라는 무게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일체의 설명을 배제하고 고도의 상징적 수법을 구사함으로써 강렬한 언어적 긴장을 이루고 있는 차원 높은 시가 되었다.
싸늘하면서도 유리같이 투명한 겨울 밤하늘 ‘동천(冬天)’에 초승달이 떠 있고, 그 한켠에 한 마리 ‘매서운 새’가 날고 있는 것이 이 시의 전부이다. 이 시는 화자의 행위를 나타내는 1~3행까지의 전반부와 그에 대한 반응, 즉 새의 행위로 나타나는 반응인 4~5행의 후반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1행의 ‘고운 눈썹’은 초승달을 의미한다. 이 초승달이 화자의 마음 속에서 천 년 동안 맑게 씻긴 것임을 고려한다면, ‘눈썹’은 곧 사랑의 표상이다. 2행의 ‘즈믄 밤의 꿈으로 맑게 씻’는 행위는 지금까지 겪어온 온갖 모순과 갈등을 투명화하는 작업을 의미하며, 3행의 ‘하늘에다 옮기어 심어 놨더니’는 절대적 경지로 비약하려는 행위로, 보다 가치 있는 삶을 지향하는 화자의 태도를 반영하고 있다. 4행의 ‘매서운 새’는 공격적 특성을 환기하는 시어로 차가운 겨울 밤하늘과 어울려 그 ‘매서움’이 배가되고 있다. 그러나 ‘매서운 새’는 달과 조화를 이룸으로써 5행의 ‘그걸 알고 시늉하며 비끼어 가’는 유순함으로 나타난다. 결국 새는 달을 공격하지 않는, ‘매서움’으로서의 특성이 나타나지 않는 존재인 것이다.
그렇다면, 동지 섣달의 밤하늘을 날며 ‘시늉하며 비끼어 가’는 ‘매서운 새’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이 시의 평면적 의미는 ‘내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있는 임의 고운 눈썹을 천 년 동안 마음 속에 아로새겨 하늘에 옮기어 놓았더니, 동지 섣달 하늘을 나는 매서운 새가 눈썹의 절대적 가치를 알고 비끼어 간다.’는 것이다. 여기서 ‘고운 눈썹’인 초승달이 ‘즈믄 밤의 꿈’으로 이어지는 것은 초승달이 여러 차례의 변신을 통해 최종 단계인 ‘만월’에 다다르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초승달은 화자가 염원하는 동경과 구도의 상징물로서, 그가 추구하는 어떤 절대적 가치를 ‘임’(절대적 대상) → ‘초승달’(미완성의 상태) → ‘만월’(완전한 영원의 세계)의 순서로 전개시키고 있다. 그러므로 ‘매서운 새’는 ‘만월’인 영원의 세계를 동경하는 인간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이 ‘매서운 새’가 현실 세계인 ‘동천’에 존재하며 끈질기게 영원의 세계인 ‘만월’에 접근하려고 노력하지만, 결국은 ‘시늉하며 비끼어’가는 한계에 부딪치고 말 뿐이다. 이렇게 이 시는 절제된 시어와 짧은 형식을 통해 절대적 가치에 대한 외경(畏敬)의 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20 다음 시에 나타나는 죽음에 대한 작가의 세계관은?
내 세상 뜨면 풍장시켜다오.
섭섭하지 않게
옷은 입은 채로 전자시계는 가는 채로
손목에 달아놓고
아주 춥지는 않게
가죽 가방에 넣어 전세 택시에 싣고
군산(群山)에 가서
검색이 심하면
곰소쯤에 가서
통통배에 옮겨 실어다오.
가방 속에서 다리 오그리고
그러나 편안히 누워 있다가
선유도 지나 무인도 지나 통통 소리 지나
배가 육지에 허리 대는 기척에
잠시 정신을 잃고
가방 벗기우고 옷 벗기우고
무인도의 늦가을 차가운 햇빛 속에
구두와 양말도 벗기우고
손목시계 부서질 때
남 몰래 시간을 떨어뜨리고
바람 속에 익은 붉은 열매에서 툭툭 튕기는 씨들을
무연히 안 보이듯 바라보며
살을 말리게 해 다오.
어금니에 박혀 녹스는 백금(白金) 조각도
바람 속에 빛나게 해 다오.
바람 이불처럼 덮고
화장(化粧)도 해탈(解脫)도 없이
이불 여미듯 바람을 여미고
마지막으로 몸의 피가 다 마를 때까지
바람과 놀게 해 다오.
-황동규, 「풍장(風葬) 1」-
①인간의 죽음은 신성한 것이다.
②인간이 죽음 후에 도달할 최고의 정신적 경지는 해탈이다.
③자연의 일부로서 인간은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
④죽음은 새로운 세계로의 여행이다.
정답 ③/ .황동규의 1980년대 시세계를 대표하는 연작시 <풍장> 중 첫 번째 작품이다. 완벽한 자유에로의 귀환의지와 투신에의 갈망이 상징적인 표현 가운데 선명하게 요약되어 있어 주목을 환기한다. 그에게 있어 죽음은 그저 담담함이다. 죽음을 긍정적이고 낙관적으로 이끌어 내고 있다. '바람'과 '죽음'의 이미지를 결합하여 일상의 고달픔과 질곡을 벗어나 정신의 가벼움과 투명함을 성취하는 동시에 영원한 이상 세계인 '무인도'에 도달하여 무한한 자연에로 귀환하려는 의지가 아름답게 그려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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