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안팎에서 미디어 교육을 펼치는 교사 모임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 운동’(이하 깨미동).
1999년 활동을 시작해 ‘아이들의 정서를 살피고 소통하는 것이 우선’ 이라는 교육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문제점을 연구하고 개선책을 찾으면서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깨미동 선생님들이 들려주는 올바른 미디어 사용법.
깨미동 김해동 대표를 중심으로 왼쪽이 김장훈 미디어 강사, 오른쪽이 고현재 교사.
다음 세대에 물려줄 깨끗한 미디어 세상
깨미동은 아이들을 이해하고 소통·공감하려면 미디어와 대중문화, 사이버 문화를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뿌리를 둔다. 깨미동 김해동 대표는 “깨미동 1세대는 신문과 TV, 인터넷을 중심으로 미디어 교육을 펼치고 불건전한 대중문화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미디어 정화 운동을 많이 했다. 2009년 이후 2세대는 모든 미디어가 스마트폰으로 통합되면서 발생하는 문제와 대안을 조명하는 한편, 올바른 청소년 문화 형성에 주력 중” 이라고 전한다.
미디어 환경이 빠른 속도로 변하기 때문에 이에 맞춘 교육 자료 개발이 힘든 것도 사실. 퇴근 뒤에 모여서 연구하고 교안을 만들고 책을 쓰는 등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인다. 애쓴다고 당장 큰 성과가 있거나 든든한 지원이 따르는 건 아니지만, 아이들에게 미치는 미디어의 영향력을 간과할 수 없기에 한마음 한뜻으로 발 벗고 나서는 것.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해 학생을 지도하는 것도 이들의 역할이다. 깨미동 회원인 한빛맹학교 고현재 교사는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 등에서 왕따를 당하는 학생은 일상에서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온·오프라인을 두루 살피면서 문제 해결에 힘써야 한다” 고 말한다.
김 대표는 “깨미동은 올바른 미디어 교육을 통해 행복한 소통이 가능한 교실을 꿈꾼다. 다음 세대에 깨끗한 미디어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더 열심히 연구하고, 제도 개선 방향을 고민하는 등 다방면에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다.
스마트폰 사용 줄이면 가족애 ↑
깨미동이 요즘 가장 주력하는 활동은 스마트폰 사용 교육이다. 학교이나 가정에서도 스마트폰을 둘러싼 문제가 끊이지 않는데다, 사용 연령이 중·고생에서 유·초등생으로 대폭 낮아졌기 때문. 회원들은 가정을 중심으로 올바른 스마트폰 문화가 뿌리내리도록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이들이 말하는 ‘올바른’은 절제와 조절을 의미한다. 현재 ‘미디어 다이어트 운동’ ‘스마트폰 바구니 운동’ ‘가족 공동취미 만들기’ 등을 대대적으로 펼치는 중이다.
김장훈 미디어 강사는 “아이들과 미디어 수업을 하면서 ‘일주일에 하루는 스마트폰 휴식’ ‘한 시간 이내만 사용’ 등 자기만의 목표와 다짐을 적고 실천하도록 이끈다. 부모가 먼저 관심을 기울이고 모범을 보여야 자녀도 스마트폰을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깨미동이 제안하는
중·고생 가족을 위한 건강한 미디어 사용법
미즈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