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을 보고
- 1월 14일 토요일-
오늘 다현이와 다현이의 한살 어린 남동생과 함께 프리머스 영화관에서 '나니아 연대기-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을 보았다. 우리들은 12시 10분에 2단지 상가에서 모여 버스를 타고 프리머스로 향했다. 우리는 준비했던 돈으로 표를 샀고 영화를 보면서 먹을 팝콘, 오징어, 음료수도 표를 산 남은 돈으로 샀다.
그 덕분에 우리들은 서로 더욱 더 친해졌고 서먹서먹했던 다현이의 동생과도 얘기를 나눌 사이가 되었다.
1시가 되자 우리는 영화관안으로 들어갔고 영화가 시작될 때 까지 계속 기다렸다. 영화 예고편이나 광고등이 스크린에 나타났고, 10분 후에 영화관 불이 탁-하고 꺼졌다. 영화가 시작된다는 뜻이어서, 시끌벅적하던 객석이 조용해졌다. 영화는 전쟁 중 비행기에게 공습을 받던 장면부터 시작했다.
4남매인 피터, 수잔, 에드먼드, 루시(Peter, Susan, Edmend, Lucy) 는 전쟁 중 어머니의 품을 떠나, 평화로운 곳으로 피란을 간다. 그 피란 간 집은 늙은 교수님이 사는 집이었다. (그 교수님은 나니아 연대기 1권에서 나니아로 들어갔다 온 경험이 있다) 루시는 그 곳에서 빈방의 옷장 문을 열고 옷장 안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옷장 벽으로 다가갈 수록 끝이 없었고 마침내 따가운 나뭇가지와 하얀 눈까지 밟혔다. 겨울만 계속되는 세계, 그 곳은 나니아였다. 루시는 처음에는 믿을 수 없었지만 곧 파우누스(판)인 툼누스씨를 만나, 다정한 친구사이가 된다. 하지만 툼누스씨는 사악한 하얀 마녀의 명령을 받고 나니아로 들어오는 인간들은 모두 유괴해야 했다. 그렇지만, 마음 착한 툼누스씨는 루시를 안전히 원래 있던 인간세상으로 돌려보내 준다. 루시가 옷장 안에서 있던 시간은 긴 시간이었지만 인간세계에서 그것은 몇 초에 불과했다. 그러니까 나니아와 인간세계는 시간차가 많이 난다는 것이다.
루시는 아이들에게 그 사실을 말한다. 당연히 그 말을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이들은 그저 루시가 아이들을 놀려주기 위해, 또는 장난치기 위해 거짓말을 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매들 중 장난 꾸러기인 에드먼드는 그런 루시를 놀려주고, 루시는 어느 날 밤 잠을 이루지 못 하고 나니아로 들어간다. 에드먼드는 루시가 다시 그 멍청한 옷장 속으로 들어갔다는 것을 깨닫고, 루시에게 나니아란 존재하지 않는 세계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기 위해 루시 뒤를 따라간다. 하지만 에드먼드 역시 나니아로 들어오게 된다. 그 곳에서 에드먼드는 하얀 마녀를 만난다. 하얀 마녀는 처음에는 에드먼드를 없애려고 했지만 에드먼드에게 자신의 가족을 데려오라는 약속을 한다. 루시는 에드먼드 역시 그 곳에 왔다는 사실을 알고 피터와 수잔에게 그 사실을 말했지만 에드먼드는 자신이 그런 세계에 간 적 없다고 거짓말을 친다.
하지만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어느날 손님들이 교수의 집을 구경하려고 했는데 아이들은 사고를 저지른다. 아이들은 교수가 뭐라고 할지도 모르고 해서 결국 빈방의 옷장 속으로 숨고, 거기에서 나니아로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툼누스씨는 하얀 마녀에게 인간을 숨겨주었다는 죄로 붙잡혀 간다. 아이들은 그 곳에서 마음 좋은 비버 씨와 비버 부인을 만나 자신이 옛 예언에 해당되는 아담의 두 아들과 이브의 두 딸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하지만 에드먼드는 하얀 마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제대로 말하자면 터키젤리를 먹기 위하여 하얀 마녀의 성으로 들어갔다 나오지를 못하게 된다. 피터, 수잔, 루시는 비버 부부와 함께 아슬란을 만나러 떠나다가 산타 클로스를 만난다. 산타 클로스는 피터에게는 멋진 칼과 방패를 주었고 수잔에게는 활과 화살, 그리고 위급할 때 누군가를 부를 수 있는 뿔나팔을 주고 루시에게는 작은 단도와 어떤 상처든 치료가능한 물약을 준다. 아이들은 그 선물을 받고, 돌탁자에서 아슬란을 만나 에드먼드를 구해오고 마녀와 그녀의 무리들을 없애기 위해 전쟁을 치른다. 결국, 아슬란과 무리들이 이기고 마녀의 무리들은 완패를 당한다. 아이들은 곧 마녀의 성에 있는 네 개의 왕자에 앉아 왕과 여왕이 되어 인간세계에 대하여 잊고 행복하게 산다. 마침내 아이들은 어엿한 어른이 되었다. 그런데 어느날 흰 사슴을 잡으로 떠난 사냥에서 루시는 숲에 있는 가로등을 보고 옷장을 기억해 낸다. 아이들은 옷장밖으로 나가고, 인간세계로 돌아오게 된다.
나는 이 영화를 관람하고 마음속 깊이에서 흥미를 느꼈다. 정말로 재미있는 영화였던 것 같다. 상상 외로 말이다. 우리들은 영화를 다 본 후에 집으로 돌아갔다. 배가 조금 고팠지만 영화속에서 보았던 맛있는 음식이 떠올라 내 배가 다 불렀다. 다음에는 가족끼리 또 한 번 영화를 보러 가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