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현 중3.
오늘 오전 11쯤에 방학식을 끝내고 폐인짓을 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동생2에 친한 똘추들이 몇명 있어서, 그들의 어이없는
오답행진을 보고 있노라면 지금까지 그들은 학교 왜 다녔나 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대표적인것을 보여주겠다.
먼저, 노말한 문제다.
3+3
답을 아는가? 뭐; 항상 그렇겠지;;
좀 어려웠다. 간신히 알아낸 답은 분명 6이다.
그런데 이걸 틀려오는 초딩은 또 처음봤다.
난 몰랐지만 자기딴엔 열심히 풀었다면서
33을 자랑스럽게 적었단다.
...난 이때부터 내 동생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참고) 옛날 동생 숙제를 보아하니
도덕시간이었다.
위인들의 업적을 쓰고 느낀점을 쓰는거였다.
내 동생은 이순신, 사명당을 했다.
문제는 느낀점이다.
내 동생이 쓴 글에는
"정신상태"
라고 쓰여있었다.
내동생의 정신상태가 어떤지 궁금한 순간이었다.
하여간; 그렇게 내 동생의 쪽지시험의 오답퍼레이드는 시작하였다.
문제) 동해에서 생선이 많이 나는 이유는?
정답 : 한류와 난류가 만나서(중학교ㅡ>고등학교의 과정을 거치면 길어진다)
동생답 : 알을 많이 낳아서.
문제) 사고가 났다. 하지만 당신은 길이 급하다. 그럴땐 어떻게 하는가?
정답 예시 : 1. 급해도 사고가 우선이다. 성심성의껏 도와준다.
2. 길이 급하다. 누군가는 해줄것이다.
동생답 : 배추잎을 몇장 준비해둔다.(-_-; 형을 잘못만난 잘못이다.)
문제) 사과3개를 5명이 나눠먹으려면 어떻게 나누면 될까?
정답 : 5/3씩 먹는다.
동생답 : 심어서 기른다음 나눠먹는다.
(아; 참고로 지어낸거 아니냐고? 다 틀려와서 부모님께 제대로 맞은거다
그리고 나같은 경우는 동생이 2이라서 문제의 폭이 넓었다.)
이쯤에서 동생이야기는 그만하겠다.
나도 같은 답을 쓰게 될까 두렵다.
이제 나의 똘추같은 친구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_-; 학생이라면 누구나 알것이다.
한반에 적어도 한명씩은 이상한 오답을 적기 마련이다.
딱 내 친구가 그런애였다. 공부란걸 아예 모르는녀석같은애다;;
기억에 남는 문제는 이렇다.
문제)(도덕) 각 문화...(중략).. 이사람은 누구인가?
답은 기억이 안난다. 헌팅턴이었나?
하여간 그녀석 답은 : 후세인
-_-; 선생님께 불려가서 맞았다.
문제)(국사) 한인애국단에 가입한 인물중 2명만 쓰시오
정답 : 김구, 이봉창, 윤봉길중 택2
그녀석) 불멸의 이순신, 대장금
-_-;;;;참고로 진짜다;
문제)(국사) 목민심서의 저자는?
정답 : 정약용
그녀석 : 장길산
문제)(도덕) 상대방과 의견을 나누고, 서로의 생각을 조금씩 좁혀 일치하는 과정은?
정답 : 토론, 토의 등등;; 생각이 잘 안난다-_-;
그녀석 : 제시
문제)(체육) 상대의 기도가 갑자기 막혔을 때 어울리는 대처법은?(문제생각 잘 안남)
정답 : 하임리히법
그녀석 : 뚫어뻥
문제)(음악) 공자의 묘에 제사를 지낼때 쓰는 음악은?
정답 : 문묘제례악
그녀석 : 발라드
문제)(국어) 만해 한용운을 읽고 느낀점을 쓰시오
정답 : 만해 선생님의 애국심과 어쩌구 저쩌구;;
그녀석 : 쌩뚱맞죠?
문제)(과학) 진화론에 대한 가설중 기억나는대로 쓰시오
정답 : 격리설, 자연도태설..등등
그녀석 : 디지몬, 포켓몬에서 진화를 함
하여간 이런식이다-_-;
믿지 못하겠다고? 그럴리 없다고?
믿어라.
이거 선생님들마나 어이없어서 주관식 답안 맞출때마다
그녀석 이름이 불려졌음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이제 중학교 생활도 끝이다.
고등학교 생활이 기다려진다.
이것으로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첫댓글 나름대로 일리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