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라이터 민병준의 향토기행] 고성, 어떤 곳인가.
강원도 고성군(高城郡)은 남한땅 동북쪽 끄트머리에 자리한 고을이다. 남쪽으로 속초시, 서쪽으로는 인제군, 그리고 서북쪽으로 북한의 회양군과 접해있고, 동쪽은 동해를 끼고 있다. 서쪽은 금강산(1,638m)·무산(1,319m)·향로봉(1,296m)·마산(1,052m)·신선봉(1,204m)을 연결하는 백두대간 분수령이 험한 산악을 이루고, 동해안쪽으로 급사면을 이루다가 해안에 이르러 좁은 평야를 형성한다. 하천은 짧고 급한 편이나 민통선 지역인 고성군 내륙은 회양군 내금강면에서 발원한 남강(南江)이 비교적 커서 기름진 평야지대를 이룬다. 그밖에 진부령 부근에서 발원해 동해로 빠져드는 간성의 북천, 마산 북쪽 기슭에서 발원한 남천, 동쪽 기슭에서 발원한 문암천, 그리고 건봉령에서 발원한 거진읍의 자산천 등의 유역에 좁은 평야를 이룬다.
고성군은 백두대간 향로봉에서 갈라져 북진하며 건봉산(910m)·큰까치봉(742m)을 거쳐 북한의 옛 고성읍을 거쳐 동해로 잦아드는 ‘향로봉지맥’을 기준으로 내륙과 해안지역으로 나눌 수 있다. 내륙은 여느 강원도 땅처럼 깊어 산림이 울창하고 경관이 아름답지만, 대부분 민통선지역에 속한다. 해안선은 매우 단조로우며, 곳곳에 모래톱과 송지호·화진포·삼일포 등 석호(潟湖)가 발달했다. 거진·대진·아야진 등지에는 소규모의 만입(灣入)이 발달하여 주요 어항이 형성되어 있다. 백두대간이 겨울 북서풍을 막아주고, 푄현상을 일으켜 기온을 상승시키며, 또 바다에 접해 연안 해류의 영향을 받으므로 같은 위도의 서해안에 비해 기온이 높다. 강수량은 가을에 비교적 많고, 겨울의 강설량도 많다. 연평균기온 11.3℃, 1월 평균기온 -2.5℃, 8월 평균기온 24.1℃이고, 연평균 강수량은 1,128.3mm다.
삼국시대에는 고구려 영토로서 일부 지역은 달홀(達忽)로, 지금의 고성군에 해당하는 대부분의 지역은 수성군으로 불렸다. 이 중 달홀은 경덕왕 때 고성군으로 개칭됐고, 고려시대에 현(縣)으로 강등됐다가 조선 세종 때 다시 군으로 승격됐다. 한편 수성군은 고려시대에 간성현이 되어 고성현까지 관할하다가 1389년 (공양왕 1년)에 다시 분리됐고, 조선 세종 때 역시 군으로 승격됐다. 이후 고성군과 간성군은 1629년(인조 7년) 현으로 강등됐다가 1638년(인조 16년) 다시 군으로 승격됐다. 1895년(고종 32년) 강릉부 관할이 됐다가 다음해 고성군과 간성군으로 복귀됐다. 1914년 고성군은 간성군에 통합됐고, 1919년 간성군을 폐지하면서 토성과 죽왕 2개 면을 양양군에 넘겨주고 고성군으로 개칭됐다.
8·15 광복 당시 고성·장전읍, 거진·수동·외금강·서·현내·간성면 등 2읍 6면이었으나, 이후 북한에 속해 있다가 1954년 수복한 간성·거진·현내·수동면 일부만으로 고성군을 구성했다. 1963년 토성·죽왕면을 다시 복귀시키고, 1973년 거진면, 1979년 간성면이 각각 읍으로 승격됐다. 2003년 현재 거진·간성읍과 현내·죽왕·토성·수동면 이렇게 2읍 4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북한은 1952년 행정구역을 개편해 고성군 북부지역과 통천군 남부지역을 합쳐 고성군을 신설하고, 장전읍을 고성읍으로 개칭했으며, 옛 고성읍은 구읍리로 격하했다. 따라서 현재 남북에 각각 하나씩의 고성군이 있는 셈이다.
◈ 백두대간
백두대간은 북한의 백두산(2,750m)에서 남한의 지리산(1,915m)까지 이어진 한반도의 주 분수령을 말한다.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지도상 거리는 총 1,625km. 백두산, 금강산(1,638m), 설악산(1,708m), 태백산(1,567m), 소백산(1,440m), 속리산(1,058m), 덕유산(1,614m), 지리산 등 한반도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명산이 대부분 여기에 속해있다. 남한에 속한 구간인 진부령~지리산의 지도상 거리는 640km고, 실제 거리는 800km쯤 된다.
대개 백두대간을 답사하는 등산인들은 남단의 지리산 천왕봉에서 첫발을 떼고, 고성 진부령에서 끝을 맺는다. 남에서 북으로 향해 가다가 분단의 장벽에 막혀 걸음을 멈춰야 할 때의 감회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미시령
강원도 인제군 북면과 고성군 토성면 경계에 있는 고개로, 해발 고도는 826m. <동국여지승람>엔 미시파령(彌時坡嶺)으로 소개하고 있다. 옛부터 진부령·대관령·한계령 등과 함께 영동과 영서를 잇는 주요 교통로였다. 현재는 설악산 북쪽에서 인제와 속초를 연결한다. 1960년대에 도로를 개통하면서 인제~속초의 거리를 많이 단축시켰고, 1970년 3월 설악산 일대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관광도로의 통로로서 더욱 중요시됐다. 지난 2001년 착공한 미시령 터널공사는 오는 2006년 7월 개통을 목표로 공사중이다. 이 터널이 완공되면 폭설이 내리는 한겨울에도 어렵지 않게 미시령을 지날 수 있게 된다. 고개 서쪽의 인제쪽엔 십이선녀탕·백담사·도적소, 동쪽의 고성쪽엔 울산바위·신선암·화암사 등의 명소가 있다.
◈ 청간정(관동8경이면서 고성8경)
토성면 청간리 바닷가에 있는 청간정(淸澗亭)은 관동8경의 하나로 꼽힐 정도로 풍치가 아름다운 정자다. 설악산에서 흘러내리는 청간천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의 구릉 위에 있는 정자에서 바라보는 동해안 풍경과 남서쪽으로 보이는 울산바위 풍광이 일품이다. 아침 일몰과 일출 광경이 두루 아름다워 옛부터 많은 시인묵객들이 찾아왔다. 정자의 창건연대와 건립자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1520년(중종 15년)에 간성군수 최청(崔淸)이 중수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1662년(현종 3년)에 중수할 때 당시 금강산에 머물던 송시열(宋時烈)이 이곳에 들러 친필로 ‘청간정(淸澗亭)’이란 현판을 걸었다. 그 후 1884년 갑신정변 때 불타버린 것을 1930년경에 지방민들이 재건했다. 1955년 이승만 대통령의 지시로 보수했고, 1981년 4월 최규하 대통령의 지시로 해체 복원해 지금에 이른다. 정자 안의 현판은 이승만 대통령의 친필이고, 그 옆엔 최규하 대통령의 ‘악해상조고루상(嶽海相調古樓上) 과시관동수일경(果是關東秀逸景)’ 시판도 걸려 있다(강원 유형문화재 제32호).
◈ 천학정(고성8경)
토성면 교암리 해안 절벽에 자리한 천학정(天鶴亭)은 1931년에 지은 아담한 정자다. 100년이 채 안 됐지만 소나무 가득한 해안 절벽에 자리잡고 있어 풍치가 뛰어난 편이다. 청간정과 연계해서 들르면 좋고, 특히 인근 교암 마을 주민들의 편안한 휴식처 역할도 한다. 마을 사람들은 천학정 일출이 청간정의 그것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랑한다. 또 천학정 아래 교암 해수욕장 부근은 물이 맑아 스킨스쿠버 동호인들이 자주 찾는다. 7번 국도변에 위치해 찾기 수월하다.
◈ 어명기 가옥
북방식 양통집구조(ㄱ자형 겹집구조)가 그대로 보존된 죽왕면 삼포리의 전통가옥이다. 1500년대에 처음 건립됐고, 1750년경에 소실된 것을 3년만에 재건했는데, 영동지방 옛 부유층 가옥구조를 원형대로 보존하고 있다. 장대석으로 바른층쌓기한 높은 기단 위에 방주를 세운 팔작지붕의 민도리집으로 본채, 그리고 부속건물로는 발방앗간(디딜방아), 행랑채, 헛간, 화장실 등이 있다. 이 가옥은 현 소유주인 어명기씨의 2대조 조부가 1860년경 농토 3,000평으로 구입한 것으로, 후손에게 대대손손 절대로 팔지 말라고 유언했다고 한다. 1987년 2,700만 원의 사업비로 보수 정비했다. 1984년 국가 중요민속자료 제131호로 지정.
◈ 왕곡 마을
송지호 서쪽 호반을 끼고 있는 왕곡(旺谷) 마을은 북방식 전통한옥인 양통집 20여 동이 유일하게 밀집해 촌락을 이룬 지역이다. 가옥은 대부분 19세기를 전후해 건립된 것이다. 고려 말인 14세기경 강릉 함씨, 강릉 최씨가 용궁 김씨와 함께 이 마을에 들어와 마을을 형성했다. 오봉리는 오음산을 주산으로 하여 두백산·공모산·순방산·제공산·호근산 이렇게 5개 산봉우리로 둘러싸여 있어 오봉리라고 한다. 풍수지리에 의하면 이 마을은 병화불입지(兵火不入地)의 협소한 분지로 해발 200m 이상의 다섯 봉우리와 송지호에 의해 외부와 차단되어 한국전쟁 등 재난 속에서도 전통가옥이 잘 보존됐다. 1988년 제1호 전통 건조물보존지구로 지정된 이후 변형가옥에 대한 전통가옥 복원사업이 연차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마을 안에는 강릉 함씨 효자각이 있다.
◈ 송지호(고성8경)
죽왕면의 송지호(松池湖)는 화진포호와 더불어 고성의 대표적인 석호(潟湖·모래톱이 바다를 가로막아 생긴 호수)다. 오호리·오봉리·인정리에 걸쳐 있는 호수의 둘레는 약 4km로 면적은 20만 평쯤 된다. 수심은 갈수시 4.5m, 만수시 5m. 겨울철새인 고니(천연기념물 제201호) 등 많은 철새들이 날아든다.
바다와 연결이 되어 있어 돔·장어·전어 같은 바닷물고기와 빙어·잉어 등 민물고기가 함께 서식하며, 재첩 등의 조개류도 많다. 왕곡 마을 등 호수 인근 주민들은 6월부터 9월까지 이곳서 재첩을 채취한다. 왕곡 마을에 재첩을 넣고 요리한 재첩칼국수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이 한 군데 있다. 또 호수 앞 바다엔 송지호 해수욕장이 있어 여름에 낚시와 해수욕을 모두 겸하기에 적당한 곳이다.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됐다.
◈ 거진항
화진포로 가는 도중에 만나게 되는 거진항은 북위 38도26분에 위치한 제2종 항만. 그간 접경지라는 입지 때문에 멀게 여겨졌지만 1973년 거진면이 읍으로 승격된 후 항구 주변에 현대식 고층건물이 들어서면서 상업 도시의 면모를 갖추고 동해북부 어업전진기지로 성장했다. 1930년대의 거진항은 120호 내외의 작은 어촌이었다. 현재의 항구는 당시 백사장이었고, 어선은 소형 전마선으로 연안 2마일 내에 출항하는 당일 어업으로 손수 노를 저어 고기를 잡아왔다. 겨울엔 주로 명태잡이, 여름엔 등잔불을 켜고 오징어를, 가을엔 멸치를 잡았다. 당시 어민들은 판로가 마땅치 않아 잡아온 고기를 인근 농촌에 머리에 이고 다니면서 곡식과 교환했다고 한다. 일제시대엔 정어리가 많이 잡혀 일본인 소유의 정어리 처리공장이 3개소나 있었으나 해방 후 갑작스런 정어리 흉어로 지금은 없어졌다. 70년대엔 오징어로 호황을 누렸고, 이후 명태잡이로 명성을 드날렸지만, 최근엔 명태 수확량이 급감했다. 거진항은 명태 주산지답게 별미음식이 다양하다. 신선한 명태 아가미만을 따내 무우채와 함꼐 버무린 ‘명태 서거리’, 차좁쌀로 버무린 ‘명란식혜’ 등의 별미 음식이 많다. 거진항의 주요 어종은 명태, 문어, 광어, 전복, 해삼, 멍게 등이고, 자연 성게의 알인 운단을 일본으로 수출하기도 한다. 거진항 둘레에 횟집촌이 형성되어있다.
◈ 화진포호(고성8경)
남한의 호수 중 최북단에 있는 화진포호(花津浦湖)는 둘레 16km, 넓이 72만 평으로 남한에서 가장 널따란 석호다. 옛 이름은 열산호(烈山湖). 짙푸른 소나무숲, 붉은 해당화와 고운 모래밭, 그리고 더 없이 맑은 동해의 푸른 물결이 이룬 풍치가 매우 아름다워 옛부터 시인묵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방랑시인 김삿갓도 이곳 화진포의 아름다움을 노래했다. 일제 때 한반도에 들어온 외국인 선교사들도 이곳을 여름 휴양지로 삼았다. 북한의 김일성 주석 역시 이곳의 아름다움에 반했다. 그는 해방 후 이곳 전망 좋은 언덕에 별장을 지어놓고 가족들과 자주 찾았다. 또 그러다 한국전쟁 후 이곳이 남한 땅에 편입되자 이번엔 남한의 최고 권력자인 이승만 대통령과 이기붕 부통령 등이 여름 휴가를 이곳에서 보냈다. 지금도 호수 주변엔 남북한 최고 권력자였던 세 사람의 별장이 남아있다. 별장 사이엔 해양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화진포 호숫가엔 숙박시설이나 민박집이 드물다. 북쪽의 초도 마을 바닷가에 오곡슈퍼민박(033-682-0178) 등 민박집이 많다. 연둘레회집(033-682-4711), 덕진회집(033-681-4776), 화진포식당(033-682-0325) 등은 배 주인이 직접 경영하는 횟집이라 자연산 광어 같은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다.
◈ 이승만 별장
화진포 호수 안쪽에 자리한 이승만 초대 대통령 별장은 한국전쟁 후인 1954년 이기붕의 처 박마리아가 단층 27평으로 신축해 이승만 대통령에게 헌사한 건물이다. 이 대통령 부부는 수시로 이곳에서 여름휴가를 보냈다. 그러나 이후 사용하지 않아 건물이 크게 훼손되자 1961년 육군이 철거한 뒤 바로 위쪽 언덕에 58평 규모로 새로 지었다. 이 신축 별장은 1979년 박정희 전대통령이 쉬어가기도 했는데, 이승만 별장과 구별하기 위해 화진포 별장이라 불렀다.
현재의 이승만 별장은 1999년 7월 육군이 이승만 별장 옛터에 본래의 모습대로 복원한 것이다. 내부에는 이 대통령 친필휘호와 역사적 의미가 있는 사진 등을 전시하고, 이 대통령이 사용하던 침대와 서재 등 유가족들로부터 기증받은 유품 53점이 전시되어 있다. 김일성 별장이 있는 화진포 해안과는 500m쯤 떨어져 있다.
◈ 김일성 별장
김일성 별장이 세워진 연도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김일성은 1948년부터 1950년 한국전쟁 이전까지 처 김정숙, 아들 김정일, 딸 김경희 등 가족과 함께 하계휴양지로 화진포를 자주 찾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 지하 1층, 지상 2층의 석조 건물로 지은 이 별장은 한국전쟁을 치르면서 훼손돼 방치됐다. 이후 1964년 육군이 본래 건물을 철거하고 지금의 1층 건물로 재건축해 장병들의 휴양시설로 이용하다가 1999년 7월 안보전시관으로 바꿔 운영하고 있다. 김일성 별장에는 북한의 만행과 대북 포용정책 등에 대한 사진과 김일성이 직접 사용했던 응접실세트, 전화기, 찻잔, 의류 등이 진열됐다. 별장으로 오르는 계단엔 1948년 8월 당시 6살이던 꼬마 김정일이 소련군 정치사령관 레베제프 소장의 아들과 별장 입구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찍은 사진이 걸려있다. 맑은 날이면 북쪽의 해금강이 보일 정도로 전망이 좋다. 화진포역사안보전시관 관람시간 09:00~18:00(동절기 17:00) 입장료 일반 1,500원, 학생 1,000원.
◈ 이기붕 별장
시대의 풍운아 이기붕 부통령의 별장은 이승만 별장과 김일성 별장 사이의 호숫가에 있다. 이 별장은 원래 1920년에 지은 외국인 선교사 휴양지였으나 1945년 해방 이후엔 북한 공산당 간부휴양소로 사용됐다. 1953년 휴전 후엔 부통령이었던 이기붕의 처 박마리아가 개인별장으로 사용했다. 박마리아는 생전에 화진포 북쪽의 대진에 대진교회를 세우고 자주 이곳을 찾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 통일전망대
북녘의 해금강을 조망할 수 있는 통일전망대는 1983년 육군 전진부대가 세운 것으로, 안보교육장을 포함해 총 119평 규모다. 그 후 매년 150만 명 이상이 다녀간다. DMZ와 남방한계선이 만나는 해발 700m 언덕의 통일전망대에 서면 금강산과 해금강이 지척이고, 말무리(末茂里) 반도 끝으로 가면서 해만물상, 현종암, 부처바위, 백바위가 줄줄이 이어진다. 맑은 날에는 신선대·옥녀봉·채하봉·일출봉·집선봉 등 금강산을 볼 수 있다. 이곳엔 실향민과 통일을 염원하는 이들을 위한 미륵불, 성모상, 전진철탑 등 종교시설과 장갑차·탱크·비행기 등 안보교육용 전시물이 있다. 출입신고서를 작성하는 통일안보공원과 전망대엔 매점, 식당 등이 있고 특산물과 북한술 판매코너도 운영한다. 통일안보공원에서 출입신고서를 작성한 후 7번 국도를 타고 가다 5km 가면 검문소.
여기서 5km 더 가면 통일전망대다. 관람시간은 09:00~17:00(동절기는 16:00). 입장료 어른 2,000원, 어린이 1,000원, 주차료 2,000원.
통일안보공원 전화 033-682-0088. 통일전망대 홈페이지 www.tongiltour.co.kr
◈ 화진포 해수욕장
고성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인 화진포 해수욕장은 바닷물이 깨끗할 뿐만 아니라 동해안 해수욕장 치고 수심이 비교적 얕아 가족 피서지로는 최적이다. 각종 편의시설 등이 완비되어 있고, 취수원은 1급수로 풍부해 물 걱정이 없다. 길이 1.7km 폭 70m의 명사십리 백사장은 화강암과 조개껍질이 오랜 세월 풍화하여 만들어진 모나즈(monaz) 성분의 모래로 이루어져 개미 같은 곤충이 살지 않는다. 특히 모래 빛깔이 하얗기로 유명하고 밟는 감촉도 매우 부드럽다. 이렇게 깨끗한 모래언덕에 피는 붉은 해당화는 ‘평사해당(平沙海棠)’이라 하여 ‘화진포 8경’ 중 하나로 꼽힌다. 동해 일출, 그리고 해질녘 호수를 물들이는 붉은 석양도 일품이다. 피서철엔 해수욕장 모래밭에서 해변 노래자랑, 페이스 페인팅, 맥주 시음대회, 윈드서핑 등의 이벤트를 벌인다.
◈ 해양박물관
금구도와 호수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 자리한 해양박물관(관장 한광일)은 2001년 문을 연 어패류 전문 박물관이다. 한광일 관장이 20여 년간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수집한 조개류와 갑각류·산호류·화석류·박제 등 1,500여 종 4만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또 박물관 바로 옆엔 2003년 10월 완공 목표로 수족관을 짓고 있다. 세계 각국의 조개류와 한국 희귀어류 및 멸종어류 등을 볼 수 있는 1층 전시실에는 사람도 잡아먹는다는 거인조개가 눈길을 끈다. 이외에 명태·청어·이면수어·넙치 등 고성 앞바다에 서식하는 어종들과 고성의 겨울축제인 명태축제도 소개한다. 진주판매소에선 시중보다 싼 가격으로 양질의 진주를 구입할 수 있다. 2층에는 암모나이트와 어류·삼엽충·산호 등 각종 고대 해양생물 화석과 동해에서 포획한 물범·바다사자·물개 등의 박제품을 전시한다. 어부들의 낚시도구와 해녀와 머구리(남자 잠수부)의 잠수어구도 전시하며, 해저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디오라마도 설치되어 있다. 3층은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동해의 정취를 감상할 수 있는 휴게실. 명란·창란젓과 오징어 등 고성의 특산물을 싸게 살 수 있다. 옥상은 860cm나 되는 쇠정어리고래의 뼈 너머로 파란 동해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다.
관람시간은 09:00~18:00(동절기 17:00). 입장료 일반 1,000원, 학생 800원. 문의 화진포해양박물관(033-682-7300).
◈ 대진항
남한의 최북단 면소재지인 현내면 소재지인 대진(大津)항은 동해안 최북단에 자리한 1종 어항이다. 1920년에 포구에 축대를 쌓아 자그마한 어항을 축조했고, 1925년부터 시작한 동해북부선이 1935년 개통하자 대진항으로 들어온 청어, 정어리 등 풍부한 수산자원과 농산물을 원산으로 수송함으로써 교통 요지가 됐다. 현재 대진항에서 많이 나는 수산물은 광어, 문어, 청어, 명태, 이면수어 등이다. 명태는 예전에 비해 많이 잡히지는 않는다. 또 가리비, 성게, 멍게, 전복 등을 양식하며 자연산 성게가 많다. 항구 입구의 일미횟집(033-682-0013), 안쪽 방파제 부근의 끝집할머니횟집(033-682-4564) 등 수십 군데의 횟집이 있다. 대진수협 수산물직매장(033-681-5252).
◈ 진부령
강원 인제군 북면과 고성군 간성읍을 잇는 고개. 해발 529m로 백두대간을 넘는 고개 가운데 비교적 낮은 편이고, 고갯길도 여느 고개에 비해 험하지 않다.
펑퍼짐한 고갯마루에는 버스가 서는 승강장도 있고, 황태 요리로 유명한 식당들과 주유소 등이 마을을 이루고 있다. 고갯마루 부근은 옛날엔 영동의 해산물과 영서의 곡물이 올라와 아침부터 장이 선다고 하여 ‘조쟁이’라 불렸다. 정상에는 진부령 표지석과 향로봉지구 전적비가 서 있으며, 남쪽에는 알프스스키장 등이 있다. 또 진부령은 백두대간의 여러 고개 중 현재 민간인들이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는 가장 북쪽에 있는 고개로서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등산인들은 이곳을 남녘 백두대간 종주의 종착지로 이용하고 있다. 고성군에서는 현재 진부령미술관 바로 옆에 ‘백두대간 기념관’을 짓고 있는 중이다. 기념관에는 백두대간의 역사와 관련 책자, 사진 등을 갖추고, 백두대간의 동식물 생태에 관한 자료도 전시할 예정이다.
◈ 진부령 미술관
진부령 고갯마루에 있는 진부령문화스튜디오는 진부령을 넘으면서 들러 편안하게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 작품 ‘소’ 등으로 민족의 강인한 정신을 담은 국민작가로 평가받고 있는 화가 이중섭(李仲燮· 1916-1956)의 전시실이 운영되고 있다. ‘달과 까마귀’ ‘가족’ ‘소와 새와 게’ ‘도원’ 등 이중섭 작품 복사본이 전시되어 있다.
관람·주차비 무료. 관람시간 09:00~17:30(동절기 17:00) 매주 월요일 휴무. 전화 033-681-1280
◈ 한국스키박물관
간성읍 흘리 알프스리조트 안에 자리한 한국스키박물관은 1990년 12월에 건립된 한국 최초의 스키 전문박물관이다.
총 350여점의 소장품은 지상 4층, 지하 1층의 총 6개 전시실에 주제별로 전시하고 있다. 1층 전시실에는 한국의 고대 썰매, 200~300년 전 눈 위에서 쓰던 창살·설피·썰매의 제작과정, 썰매기술 해설 및 썰매를 타고 사냥하는 모습이 전시되어 있다. 2층 전시실에는 각종 스키대회와 관련된 사진과 함께 근대에서 현대까지의 스키는 물론, 연대별로 알파인, 크로스컨트리스키, 산악스키, 점프스키와 1967년 한국에서 최초로 생산된 스키 등이 전시되어 있다. 3층은 스키 관련 서적 및 사진 전시 공간, 관계 자료실 겸 연구실, 4층은 자료실, 지하층은 스키교육 및 홍보관으로 이용된다.
관람시간 09:00~18:00. 입장료 어른 1,000원, 어린이 500원. 전화 033-681-5030.
◈ 금강산 건봉사(고성8경)
거진읍 냉천리 민통선 안에 자리잡은 건봉사(乾鳳寺)는 758년(신라 경덕왕 17년) 발징화상이 창건한 한 절집이다. 신라시대에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가지고 온 부처의 정골사리와 치아사리를 평창의 월정사와 양산의 통도사에 봉안했는데, 임진왜란 때 왜군이 통도사의 사리를 일본으로 가져간 것을 사명대사가 다시 찾아와 건봉사에 봉안했다. 건봉사는 융성기엔 설악산 신흥사와 백담사, 양양의 낙산사 등 현재 유명 절집들을 말사로 거느렸던 우리나라 4대 사찰의 하나요 31본산의 하나였다. 당시엔 3,183칸의 대가람의 위용을 자랑했지만, 1878년 건봉산 산불에 대부분 불탔고, 이후 여러 차례 복원했으나 한국전쟁을 거치며 또다시 폐허가 됐다. 현재 건봉사에서 가장 오랜 건물은 1919년에 세운 절 입구의 불이문이다. 불이문 현판은 조선 말 명필인 해강(海岡) 김규진(金圭鎭·1868-1933)의 글씨. 금강산 구룡폭포 바위벽에 새져진 ‘미륵불(彌勒佛)’이라는 글씨도 그의 작품이다. 대웅전 입구의 능파교는 2002년 보물 제1336호로 지정됐다. 건봉사는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에 의한 승병 봉기처이기도 했던 까닭에 불이문 앞에 사명당승병기념관이 건립됐다. 그 옆엔 건봉사에서 승려 생활을 했던 만해 한용운과 건봉사에서 운영한 봉명학교 출신인 조영출 시인의 시비가 있다.
고성의 맛.
◈ 고성 생선회
첫댓글 좋은정보 감사~
ㅎㅎㅎ ^___^
청간정...삼포해수욕장...고성 외설악......................사연일랑 묻어두고 여행한번 해야겠는데..
이왕이면 빨랑 내려와라 ~~~ ㅎㅎㅎ ^&^
강원도를 다본 느낌이네요....
ㅎㅎㅎ ^&^ 아즉 많은디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