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화상24-2-1.zip
惠庵 門人 淸峯 淸韻 선사 의역 강설
2008.9.7. 첫째주말 법문.
왜냐하면 달마로부터 바꿔가며 서로 이어 전함이 분양선사에게 전해짐에 이르러서 분양선사가 세가지 獅子句가 있음을 보여 이르기를
‘一은 처음의 근원을 다른 안목으로 사자(불조)의 경계를 이룸(初宗異目 底獅子)이요, 二는 어깨를 나란히 하고 발꿈치를 같게하여 사자의 경계를 이룸(齊肩?? 底獅子)이요, 三은 그림자와 메아리도 참이 아닌 사자의 경계를 이룸(影響不眞 底獅子)이니라.
初宗異目子라면 스승의 지혜를 초월하니 바야흐로 전해 받음을 감당하게 되는 것이니 정히 열어펴게(種草) 되거니와 만약 齊肩?? 底獅子라면 스승과 더불어 지혜와 행적이 가지런하나 스승의 덕의 반을 멸하니 전해 받음을 견디지 못한다. 하리라’하였나니 분양화상은 본래 스스로 순수하고 올발라(純正) 큰 역량이 있었으나 故人도 오히려 말하기를 이와 같았거늘 하물며 말법 오탁악세(五濁:겁탁,견탁,법뇌탁,중생탁,명탁의 惡한)에 낮은 근기의 얕은 지혜(劣機淺智)로 참이 아닌 그림자(影響不眞底)와 같은 여우나 도깨비 형세의 무리인 나 같이 무지한 자가 어찌 감히 전함을 받으며, 어찌 무상법왕의 무상법보를 전해 받음을 감당하리오.
나의 덕행을 헤아리건대 덕은 가히 볼 것이 없으며 행도 가히 볼 것 없으니 행은 곧 무행의 행이며 마음은 곧 무심의 마음이며 생각은 곧 무념의 念이며 말은 곧 무언의 말이며 닦음은 곧 닦음없는 닦음이거늘 어찌 무상의 법보를 전해 받아 감당하리오.
辱을 받는 것(?沐:)은 오히려 내가 받을 것이나 그릇되이 참됨을 감당하여 맡아 다스리리오. 그러나 고인이 이르기를 ‘그가 이미 장부요 나도 또한 그러하거늘 어찌 스스로를 게을러 물러나 피할(退屈) 것이리오. 또 부처님이 이르시기를 ’내가 이 법이라 한 것은 생각(念)은 無念을 念하며 行은 무행을 행하며 言은 무언을 말하며 修는 닦음 없음을 닦음이니 이와 같은 사람이 부처의 씨앗(佛種)을 감당 할 것이니 곧 스스로 가벼이 자만하지 않음으로써 이에 가히 법을 받으라’ 하셨느니라. 그러하나 법이 본래 형상이 없고 마음이 본래 자취가 없거늘 또한 전한다는 것은 무엇이며, 얻는다는 것은 무엇이며 사겠다는 것은 무엇이며? 팔겠다는 것은 무엇인가? 하하하... 맑아 깨끗(裸裸)하고 고요하여 깨끗(寂??)하여서 가히 잡을 수 없도다. 그러하여 비록 이와 같으나 법을 가히 설함이 없다거나 마음은 가히 전함이 없다고 말하지 말라.
법은 가히 설함이 없음을 곧 이름하여 설법이요, 전함 없고 얻음 없음을 친히 전하고 친히 얻음이니라. 보지 못하는가? 전함 없고 설함 없으나 화창(春容:봄경치)한 실체가 없으나(水月) 지금에 이르도록 이 땅과 더불어 서천(인도)에서 빛나(粲然)서 한꽃(一花)에 다섯잎이 피었노라” 하고
게송으로 말하기를
‘세존께서 꽃을 들어 상기에게 보이시니 금빛 가섭(금색 두타)이 파안미소 하였고 달마가 벽면하여 날카로운 근기를 접하니 팔을 끊은 신광 이 눈 가운데 섰도다’ 하고
세존과 달마는 설하지 못함을 설하고 가섭과 신광은 듣지 못함을 들어 알지 못할 사이(於焉間) 한물건이 크게 분명하여 이같이 하늘도 같고 또 땅도 같도다. 同天同地가 어떤 형상인가? 어떤 형상인가? 이것 아님이 없어 감도 없고 옴도 없으며, 장애도 없고 이름도 없으며, 형상도 없어 일체가 끊어졌도다.
외로이 위음왕불(威音:위는 色 음은 聲으로 최초불로 위음왕 이전은 실제이지를 밝히고, 이후는 불사문중을 밝힘) 앞(前)을 초월하였고 劫空의 뒤(後)를 처하나니 이를 ‘정법안장열반묘심’이라 일컬으며 또한 ‘본지풍광본래면목’이라고 이르니라.
이는 모든 부처님의 무상보리이며 이를 모든 佛祖께서 전하고 전하신 마음의 등불(心燈)이니라. 이러하므로 이 땅과 더불어 서천에서 지금에 이르러 한꽃(一花)에 다섯잎이 피었노라.
나의 스승(石屋)이 처음 급암(及菴 信)조사를 배알하여 이 삼매에 계합하사 전등을 받으시고 은밀히 실천(履踐)하셨으니, 헤아림을 뛰어넘으시고(超過) 자취를 산림에 사십년을 숨겨 일찍이 한마디 말도 사람들의 알음알이(知)에 미치지 않았으므로 밝혀 분별해낸 사람이 없었노라. 내가 임진년 정월봄에 몸소 조실대로 나아가 배움이 스며들게(熏煉) 받다가 상원 전 三十三日에 몰래 위없고 마음없는 종지(無心無上宗)에 계합하였으니 부처도 삶아 죽이고 조사도 삶아 죽이는 큰 대장간 풀무(爐?:용광로)요, 범부도 단련(구워 달굼)하고 성인도 단련하는 사나운 쇠집게와 쇠망치(鉗鎚)니라.
나의 억겁의 거꾸로 뒤바뀐 생각(顚倒想)을 태워(燒) 아승지겁(僧?)을 지내지 않고도 법신을 얻어가지게(獲得) 하셨노라.
내가 지금 또한 전법게를 받았으니 굴려 깨치지 못함을 가르쳐 나와 같이 증득하게 하리라. 이 깊은 마음을 가져 티끌세계를 도울 것이니 이것이 즉 이름하여 ‘佛恩을 갚는 것’이니라. 오직 원컨대 불조의 대자비로 다시 미세한 의혹마저 그것을 除하기를 希求 하노라.
하여금 내가 속히 무상정각에 오르게 하며 시방세계의 도량에 앉아 많은 신들(多神:허공 잡신)을 가히 소멸하여 없어지게 하여 정혜만 원만히 밝아 마침내 잃지 않게 하리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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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어디에 서 있건 중심이 되는 것입~
곧 내가 천하의 중심인 것이라는 말씀입~
스스로 내가 주인공임을 잊으면 항상 남의 종이 되는 것임~
자기 안에 천하를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을 아셔야 하리다.
내가 밝고 명랑하고 희망을 잃지 않으면
주변과 온 세상이 밝고 행복하게 되는 것임~
아무런 준비없이 무대에 오를 수 없듯
자신감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무엇이든 이룰수 있음을 믿으셔야 할 것임~
7전 8기의 피나는 노력으로 자신감을 갖고 노력 하십~
주변 사람들을 격려하고 칭찬하여 함께 행복을 가꿔 나가시도록~따뜻한 한마디 말이 자신감을 키워주는 것임~
세존염화 시상기 이니 금색두타 파안소 하니 나~
달마면벽 접이근 하니 단비신광 설중립 이네 나~
세존께서 꽃을 들어 상기에게 보이시니
금빛 가섭(금색 두타)이 파안미소 하였고
달마가 벽면하여 날카로운 근기를 접하니
팔을 끊은 신광이 눈 가운데 섰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