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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글리세린 흡수 후 건조(preserving in glycerine)글리세린(glycerine), 알콜(alcohol), 포르말린(formalin) 등의 수용액을 식물 속의 수분과 교환시킨 후 식물 속의 용액을 빠르게 증발시켜 건조하는 방법을 액체건조법이라 한다. 건조소재는 건조후 잘 부서지는 단점이 있는데 어떤 꽃들은 글리세린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처리 후 유연성이 증가되어 장식과 보관에 편리하다. 글리세린은 일부 꽃과 많은 종류의 잎 및 가지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이것에 처리된 소재는 식물 속의 물이 글리세린으로 교체되어 장기간 안정적인 상태로 유지되고 좋은 질감과 유연함을 갖기 때문에 높이 평가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다른 건조법보다 건조시간이 길고 비용이 많이 든다. 또한 글리세린의 흡수율, 용액 속에 담그는 시간의 길이, 소재에 따라 흑갈색을 거쳐 황갈색에서 검정색에 이르기까지 색의 변화가 심하므로 많은 경험과 소재에 대한 지식을 요한다. ⑴ 글리세린 흡수 건조에 이용되는 소재라임(lime)같이 부서지기 쉬운 잎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낙엽수나 활엽수의 성숙한 잎은 글리세린 처리에 의해 훌륭하게 건조될 수 있으며 일부 꽃과 이삭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소재는 너도밤나무잎, 태산목잎, 떡갈나무잎 등이지만 이 외에도 많은 소재들을 이 방법에 의해 건조시킬 수 있다. 건조에 적합한 소재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수국(꽃), 태산목(잎), 클레마티스(잔가지), 칸나(잎), 조개꽃(꽃), 둥글레(꽃과 잎), 디기탈리스(꽃), 아잘레아(작은 가지), 취어초(잎-극적인 효과를 위해 조금 꼬인 것), 동백(잎과 잔가지), 아주까리(열매, 잎), 아이비(잎, 줄기), 라일락(잔가지), 목련(잎과 잔가지), 야자(잎), 작약(잎), 장미(잔가지), 청미래덩굴(잎), 수양버들(가지), 너도밤나무(잔가지), 유칼리(단가지), 떡갈나무(잎), 칠엽수(잎), 엽란(잎), 월계수(잔가지) 등. Achillea (yarrow) - 여러 종류 Ammobium (winged everlasting) Artemisia (silver king, silver queen and annual sweet annie [A. annua]) Branches - 야자 미들(myrtle), 시다(cedar), 버드나무(willow), 유칼립투스(eucalyptus) Carthamus tinctorius (홍화) Celosia cristata (맨드라미) Chrysanthemum parthenium (feverfew) Consolida (larkspur) Daucus carota (queen anne's lace) Echinops (globe thistle) Eryngium (sea holly) Gomphrena globosa (globe amaranth) Grasses - 밀, 호밀, 버팔로 그래스(buffalo), 브리자 Gypsophila paniculata (안개꽃) Helichrysum bractearum (밀짚꽃) Helipterum manglesii (rhodanthe) Helipterum roseum (선레이 에브래스팅) Hydrangea - 여러 종류 Iberis dempervirens (candytuft) Lavandula (lavender) Lepidium (peppergrass) Limonium (latifolia, sinuata, caspia, german) Lunaria annua (루나리아) Nigella damascena (니겔라) Papaver somniferum (포피) Rosa (장미) Xeranthemum annuum (제란스뮴) Zea mays (장식용 옥수수)
⑵ 소재의 준비 및 처리소재는 식물 속의 수분을 글리세린으로 교체시켜 건조시키는 것이 목적이므로 수액이 줄기를 떠나기 전에 채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주 어린 잎은 수분을 많이 갖지 않기 때문에 성숙한 녹색잎을 채취하지만 가을에 색이 변하기 시작한 잎은 안 된다. 이것은 수액의 이동이 멈춘 것이므로 줄기가 용액을 흡수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글리세린 처리를 위한 꽃들은 수확하자마자 처리해야 하며 처리 방법은 절화의 줄기나 나뭇가지의 도관을 통하여 흡수시키는 방법과 용액에 담구어서 흡수시키는 방법이 있다. 채취한 소재는 이물질을 씻어내고 원하지 않는 잎은 제거하여 글리세린의 낭비를 막는다. 흡수법(吸收法)에 사용하는 소재는 줄기 끝을 예리하게 자르고 으깨거나 쪼개어 글리세린의 흡수를 최대로 할 수 있도록 한다. 가지 길이는 너무 길지 않게 한다. 가지 길이가 너무 길면 용액이 줄기 끝까지 흡수되지 못해 가장 윗 잎과 가지 끝이 시들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글리세린 처리시 가지 길이를 2m 정도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하지만 약 60cm 이내로 하는게 결과가 좋다. 침지법(沈止法)에 사용하는 소재는 뾰족한 부위나 가지가 있으면 다른 소재에 상처를 입히므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 ⑶ 글리세린의 준비글리세린(C3H4O3)은 대표적인 3가 알콜로 글리세롤이라고도 하며 무색(無色), 감미(甘味)가 있는 흡습성의 액체이다. 융점은 17℃이고 천연적으로는 유지(油脂), 인지질(燐脂質) 등의 성분으로서 다량으로 산출되고 비누제조의 부산물로서, 또 알콜 발효생성물의 하나로서 공업적으로 제조된다. 구입은 시중의 화공약품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가격은 L당 4,000원 정도이며 1L로 유칼리(Eucalyptus) 200개 정도를 건조시킬 수 있다. 글리세린 원액은 너무 끈끈해 자력으로 쉽게 흡수가 되지 않기 때문에 묽게 희석하여야 한다.(최종적으로 용액 속의 물은 식물에서 증발하여 식물에는 글리세린만 남는다). 용액을 희석하는데 있어 물에 대한 글리세린의 정확한 비율은 몇 가지 논란이 있지만 흡수법에서는 물 2에 글리세린 1의 비율이, 침지법에서는 물과 글리세린이 같은 비율이 좋다. 또한 용액은 낮은 온도에서는 끈끈해져 쉽게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40℃ 정도의 물로 희석하고 혼합액을 저어 주어 글리세린이 밑으로 가라앉는 것을 막는다. 글리세린은 40℃의 물과 1:2 (부피비) 또는 1:3으로 혼합하며, 트윈 20 (Tween 20)과 트윈 80과 같은 습윤제 0.5-1%를 혼합하면 물의 표면장력을 줄여 흡수가 용이해지며 독성이 적은 것 같다. 글리세린 처리는 변색때문에 주로 잎에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글리세린 용액은 체에다 찌꺼기를 제거하여 3번 정도 재사용할 수 있으며 습도가 높고 더운 계절에는 곰팡이가 발생하기 쉽고 물이 흘러내리므로 1L의 용액에 티스푼으로 1/2스푼의 살균제를 넣어두고 필요할 때 재사용한다. 방부제를 처리해 주면 건조된 식물체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 ⑷ 색의 변화글리세린에 의해 건조된 소재는 가죽같은 광택과 유질의 질감을 갖고 유연함이 있어 장식시 좋은 소재가 되지만 본래의 색이 유지되지 않는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소재의 종류에 따라 글리세린의 농도와 흡수율 그리고 처리시간의 길이에 따라 색의 변화가 다양함으로 색이 변하는 도중 자신의 취향이나 목적하는 색이 되었을 때 꺼내면 원하는 색을 얻을 수가 있다. 일반적으로 색의 변화는 황갈색에서 검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색이 나타나지만 소재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생긴다. 예를 들면 너도밤나무 잎은 봄에 채취하여 건조시키면 녹색이 되지만 여름이나 겨울에 건조시키면 노란색이 되다. 매자나무 잎은 봄에 채취하여 처리하면 빨갛게 되고 가을에는 갈색이 된다. 보리수나무 잎은 2-3주만 글리세린 용액에 두면 녹색이 남지만 오랫동안 담구어 놓으면 선명한 노란색이 된다. 유칼리는 녹색의 잎을 글리세린 용액에 4일 정도 담그면 갈색, 5일 정도 담그면 회갈색, 5일 이상이면 홍갈색, 10일 정도 담그면 흑갈색으로 변한다. 따라서 원하는 색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이 요구되지만 때에 따라서는 인위적으로 색의 변화를 유도할 수도 있다. 좀 더 확실하게 목적하는 색을 얻기 위해서는 용액에 표백제나 수용성 안료를 첨가함으로써 원하는 색을 유도할 수 있다. 단 이 경우에는 일반적인 착색에서 나타나는 색상과는 약간의 차이가 생긴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착색에 의하지 않고 크림색을 얻고자 할 때는 글리세린 용액에 에탄올(ethanol) 50%의 수용액에 담근 후 글리세린을 흡수시키면 아름다운 크림색을 얻을 수 있다. 대부분의 식물은 어두운 곳에서 흡수시키나 유칼립투스는 밝은 곳에서 처리하며, 안개꽃은 꽃과 줄기를 호박빛으로 만들기 위해 밝은 곳에서 처리한다. 너도밤나무 잎은 햇볕아래에서 황갈색으로, 엽란은 연한 황색이 되는 등 소재에 따라 달라진다. ⑸ 글리세린의 처리방법글리세린의 처리방법은 소재의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줄기나 잔가지는 용액에 꽂아 용액을 흡수시키는 방법을, 지피식물과 잎 종류에서는 용액에 담구어 용액을 침투시키는 방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 흡수법 흡수법은 통풍이 잘 되는 20-30℃ 정도의 실내에서 용액이 8cm 정도 되게 글리세린과 물의 혼합용액에 줄기 끝을 담구어 소재의 줄기를 통하여 용액을 흡수시키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담구는 방법보다 처리시간이 길고 너무 긴 가지나 작은 잎 등에서는 처리하기 곤란할 때가 있지만 이 방법에 의해 처리된 소재는 자연스러움이 남아 잔가지류에서 많이 사용한다. 흡수기간은 식물의 종류에 따라 3-4일 정도에서 1주일 이상 걸리며 트윈 20의 처리 여부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대부분의 잎은 글리세린 흡수 후 건조시키면 갈색으로 변색되므로 수용성 녹색 염료를 글리세린 용액에 혼합해 준다. 줄기가 글리세린에 너무 오래 담구어져 있으면 글리세린은 식물내부를 통과해 꽃과 잎 밖으로 새어 나와 젖어 있거나 끈적끈적하고 사용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흡수 후 줄기는 깨끗한 물로 헹구고 매달아서 말린다. 건조기간은 약 1-2주일 걸린다. 글리세린에서 꺼낸 지 4-5일 후에도 줄기가 충분하게 유연하지 않으면 글리세린 용액을 식물체에 분무하여 보다 유연하게 만들 수 있다. 글리세린 처리를 위해서는 입구가 좁고 높은 용기와 혼합용액(물 2에 글리세린 1)을 준비하고 소재는 용액 흡수를 최대한으로 하기 위해서 줄기 끝을 약 5-6cm 으깨거나 3-4cm 정도로 칼자국을 낸다. 준비된 용액은 소재를 지지하면서 충분히 흡수할 수 있도록 약 7-10cm 높이까지 채우고 소재를 용액에 꽂는다. 소재를 꽂은 다음 용액의 증발을 막기 위해 용기 입구의 빈 공간은 솜이나 랩(wrap)으로 막아 건조하고 그늘진 곳에 높아둔다. 용액에 꽂아둔 줄기는 용액이 줄기에서 엽맥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글리세린의 흡수를 관찰할 수 있다. 그것이 끝에 도달하면 흡수가 끝나게 되는데 이 과정은 소재의 종류에 따라 달라 너도밤나무는 1주일 정도, 동백나무, 엽란, 월계수는 약 6-7주 정도 걸린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재는 여름에는 2-3주, 겨울에는 3-4주 정도 걸리나. 만약 흡수 과정 중에 용액이 증발하면 다시 채우도록 하며 용액이 줄기 끝까지 흡수되지 못해 시들어버리는 경우는 줄기를 거꾸로 매달아 글리세린이 줄기 끝까지 이동하도록 한다. 또한 줄기를 너무 오랫동안 용액에 꽂아두면 용액이 잎끝으로 흘러나와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므로 흡수과정을 정기적으로 조사한다. 용액이 과도하게 흡수되었을 때는 물에 씻은 다음 마른 수건이나 솜으로 잎표면의 글리세린을 닦아낸다.
② 침지법 용액을 천천히 흡수하는 잎이나 덩굴식물, 지피식물 등에서 글리세린의 처리과정을 단축시키기 위해 글리세린과 물의 혼합용액에 소재를 푹 잠기도록 담구어 용액을 소재에 침투시키는 방법이다. 이 방법에 사용할 용액은 물과 글리세린을 같은 비율로 희석하여 납작하고 넓은 용기에 놓는다. 준비된 소재(양치류같이 섬세하고 부드러운 소재는 구부러져 사용할 수 없게 되므로 피하는게 좋다)는 용액에 잠기도록 넣는데, 이때 소재는 떠오르는 경향이 있으므로 작은 돌멩이나 유리, 쇠막대 등으로 눌러주는게 좋고, 용기는 입구가 넓어 용액의 증발량이 많으므로 덮개를 덮어 준다. 침지된 소재는 1-3주 정도면 용액의 흡수가 이루어지는데 소재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침지된 소재에서 일어나는 색의 변화(글리세린을 흡수함에 따라 좀 더 어둡고 투명해진다.)를 보고 꺼내는 시기를 결정한다. 침지를 끝낸 소재는 비눗물로 씻은 다음 깨끗한 물로 헹구고 소쿠리나 신문지 위에 펼쳐서 말린다. ⑹ Dip dry(Florists' Review. 1999. 8. p. 85-86.)Forever Flowers Floral Preservative Kit, Universal Flowers, Hunter, N.Y. 꽃을 위의 특허 제품에 1-3초간 액체에 담구기만 하면 몇분 내에 건조된다. 긴 줄기가 필요하면 처리된 꽃을 1-3주간 거꾸로 매달아 둔다. 그러면 줄기는 자연건조되고 단단해진다. 한 통으로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100-200송이는 건조시킬 수 있다. 꽃은 여전히 촉촉하며 유연하고 만지기에 부드럽다. 노랑, 분홍, 백색, 살구색과 같은 연한색 꽃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보인다. 생산물은 방향치료효과가 있는 5가지의 꽃향기를 가지고 있으며 향이 나지 않는 것도 있다. 연락처 : 미국 (888)263-3827 Robert Hamley ⑺ 제3부틸 알콜용액에 의한 건조법1940년대 말 미국 게인즈빌(Gainesville)에 있는 플로리다 기술산업 실험소에서 개발된 방법으로 이 곳 연구자들은 제3부틸알콜을 기본 원료로 사용하여 몇 가지의 용액을 만들었고 이 용액으로 은방울꽃, 금낭화의 꽃을 건조시켰다고 한다. 최근에도 이 방법은 아주 섬세한 꽃에서는 좋은 건조법이지만 탈수시간이 너무 빨라 건조된 꽃은 아주 적은 충격에서도 쉽게 부서져 이용가치가 적다. 아마 위의 연구소 목적은 꽃을 플라스틱 속에 끼워 넣어서 보관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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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헐...외국자료를 거사님께서 번역하신 듯 싶네요. 거사님 덕분에 많은 힘이 납니다. 제가 실험하는데 매우 귀한 자료가 될 것 같습니다. 거사님께서 늘 귀중한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으시니 제가 송구하고 감사할 따름이네요. 역시, 학구파십니다. 제가 존경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ㅋ *^^*
번역한 것은 아니고요, 2002년엔가 보존화 만드는법 정부과제 보고서입니다. 윗 글 맨 아래 원문출처를 보시면 전체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몇가지 자료를 찾아 보니, 글리세린으로 보존화 만들기에 적합한 식물이 있더군요. 글구 주로 잎사귀를 장기 보존처리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고 꽃 보존처리로는 잘 적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글리세린만 가지곤 안될 것 같고, 여기에 몇가지 양념을 쳐야 될 것 같더군요. (글리세린 보존화의 가장 큰 단점은 처리시간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고, 처리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이더군요.)
유박사가 모든 성분을 공개해 줄 것 같더군요. 직접 찾아뵙고 여쭤봐야 겠습니다.
다가 알코올이 역시나 글리세린이었군요. 업체에 전화로 물어보니 글리세린을 약간 넣었다고 하더군요. 사실 글리세린 넣고 너무 비싸게 팔더군요. 진규씨 말로는 약간 사자 돌림의 성격(돌려 말하기 힘드네)이 있어 보인다네요. ㅋ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