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는 없는 특이한 모습과 관습, 그리고 語幹마저 전혀 다른 제주말(語)은 제주가 고향인 우리들에게도 가끔은 그 뿌리를 찾고 싶어질 때가 있다. 그러나 아직 많은 것들이 속 시원하게 설명되어지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지금은 다 사라졌지만, '똥돼지'를 기르는 것도 그렇다. 오랜 옛날의 제주섬(島)은 말 그대로 절해고도였다. 고려와 조선이 유배지로 이용하기 전에 남중국이 제주섬을 유배지로 사용했다는 기록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南중국이 돼지를 우리 없이 키우는데 어느 남중국 유배자나 난파선의 뱃사람이 퍼뜨렸을지도 모른다. 역사가 가까을수록 한반도의 영향력 아래 들어 갔지만, 제주는 일본을 치려는 교두보로써 100년이나 몽고가 지배하고 있었다. 애기구덕이나 물구덕 같은 풍습이 몽고 풍습이다. 제주의 조랑말도 그래서 제주벌판에 퍼졌다. 그 이전의 제주섬은 어떠했을까? 오늘 KBS 방송예고로만 본다면 마치 제주의 정낭이 인도네시아 Sumba 섬으로 건너갔다는 예단인데, 거꾸로 일 수도 있다. 기록보존이 없는 제주섬의 멀고 먼 옛날의 역사는 설화나 신화 속에 희미하게 남아 있을 뿐이다. 오늘 제주의 소리 기사를 보니 제주 KBS가 '제주 정낭'에 대해서 방송한다고 한다. 꼭 제주사람이 아니더라도 한번 쯤 볼만 하리라 생각한다. 그런데 오늘 이란전 축구 A 매치와 일부 겹친다. ㅎㅎ
인도네시아의 ‘제주 정낭’, 누가 옮겼나?
KBS제주, 개국 60주년 특집 '고대 행상왕국 탐라' 방송 탐라국의 해상 교류 활동 3D 복원 시도 '눈길' 2010. 9. 7 13:40:29 이미리 기자 <제주의 소리>
인도네이사 숨바 섬에서 발견된 '제주 정낭'과 닮은 대문. ⓒ제주의소리
제주도의 정낭
인도네시아의 작은 섬 ‘숨바’에 ‘제주 정낭’과 똑 닮은 대문이 있다. 제주시 산지항에서는 중국 돈이 발견되기도 했다. 모두 탐라국 시절 제주의 활발한 ‘국제 교류’를 방증한다. KBS제주방송총국(총국장 김동주)는 개국 60주년을 맞아 고대 해상왕국 탐라의 실체를 추적하는 역사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특집 방송 ‘고대해상왕국 탐라’가 7일 오후 7시30분 KBS1TV에서 방송된다.
제주의 상징인 정낭, 고인돌, 돌담, 감귤 등 제주의 독특한 문화가 국제적으로 널리 퍼져있는 현장을 찾아가 직접 확인한다. 또 중국, 일본 문헌을 통해 말린 전복과 말린 사슴고기가 제주도 최대 수출품이었음을 확인한다.
KBS제주는 3D영상을 통해 탐라 교역선과 함께 당시 탐라인들의 해상 기술을 복원해 보여준다. 당시 배 제작에 쓰인 한라산 구상나무에 대해서는 성분 분석을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하기도 한다.
연출을 맡은 이송은PD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탐라인들의 지혜와 진취성 그리고 해성영 등 21세기 제주가 지향하는 역사적 교훈으로 삼고자 한다”고 제작 취지를 밝혔다. <제주의소리>
제주도 '정낭'
정낭은 제주의 아름다운 풍습과 문화를 나타내는 것 중에서 대표할 만한 것으로, 거지 없고 도둑 없고 따라서 대문이 없는 삼무(三無)의 정신과 일치한다.
정낭은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긴 나무 한 개 내지 서너 개를 양 옆 돌기둥 구멍에 걸쳐 놓는 것으로, 밭에 나가거나 외출을 할 때 사람이 있고 없음을 알려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나무 하나를 올려놓는 것은 집 주인이 잠시 이웃에 갔다 온다는 표시이고, 두 개를 걸쳐 놓은 것은 멀리 집 밖을 나가서 저녁때 집에 들어온다는 것을 표시하는 것이다 세개를 올려 놓으면 멀리 마실을 갔다는 표시이다. 우리가 몇날 휴가 갈 때, 현관 앞에 배달되는 신문을 치워달라고 경비실에 부탁해야 하는 요즘 세태와는 정반대이다. 대 놓고 집을 비웠다고 광고를 하는 것이니... ㅎㅎ
그래서 정낭은 거지와 도둑과 대문이 없는 삼무의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미풍이요, 미덕이다. 우리가 어릴 때만 해도 고향마을에는 초가인 집집마다 정낭이 있었다. 지금은 민속마을이나 가야 제대로 된 정낭을 볼 수 있을까? 돌, 여자, 그리고 바람이 많다는 三多와 三無는 이제 아주는 아니지만 제주의 특색과 미풍과 미덕이라고 100%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변하지 않는 것이 무엇일까? 그리고 정말 '고향은 마음 속에나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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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순둥이와 백작부인네집 원문보기 글쓴이: 순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