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시대 최강의 병법가. 그 이름 오기(吳起)
마치 그 이름처럼 오기 넘치는 일생을 살았던 그의 일화들...
- 꼬마일적에, 자기보다 훨씬 나이많고 덩치 큰 깡패가 있었는데
그 깡패한테 '나대는게 뵈기싫다'며 시비를 걸었다가 떡실신(...)
그런데 다음날 다시 찾아가서 또 시비걸어서 다시(...)
그렇게 몇번을 반복하자 그 깡패가 지치기도 하고 항복하고 결국 친해짐.
- 청년때, 잉여스럽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자신을 어머니가 꾸짖자,
자기 팔을 으적하고 물어뜯어 그 피로 '킹왕짱되기 전엔 안돌아옴.'하고 맹세하고
공자의 제자 밑에서 가르침을 받는데, 그러던 중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도
공부만을 하여 스승이 의아해하여 물어보니 위의 맹세의 일화를 얘기해줬다.
그러자 효를 중시했던 그 스승은 그를 내쫓게 됬다.
- 결국 유학이 아닌 병법을 익혀 노나라에서 벼슬을 얻었고 타이밍 좋게 제나라가 공격함.
하지만 노나라에선 오기를 장군으로 쓰기 꺼려했는데, 왜냐하면 그의 아내가 제나라 사람이기 때문이였다. 문제는,
오기는 그 얘기를 듣자마자 곧장 집으로 돌아가서는 '여보, 들어보소. 내가 장군이 된다오.'
하자 아내는 그가 그동안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알고있었기 때문에 아주 좋아했다.
그러자 오기가 '내가 장군이 되는게 그리도 좋소?'하고
'그러면 별수 없구려.'
하고는 아내의 목을 베었다.
그의 악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제나라 군대에서 사신이 오자
'흐음, 내 아내의 본국이라 싸우기는 좀 그렇고, 적당히 협정하고 끝냅시다.'
하고선 냅다 기습하여 전멸시켰다.
- 결국 저 일 때문에 노나라에서도 쫓겨났다. 도덕성이 의심되었기 때문인듯 하다.
그러다 위나라 장수가 되었는데 그가 이끈 부대는 무패를 자랑하게 된다.
- 여기저기 나라를 바꾸고(사실 그당시엔 능력있는 사람이 나라를 바꾸는 정도는 심심치 않게 일어났다.) 마지막 생은 초나라에서 마감하게 되는데,
과연 그 최후가 그의 이름답게 오기(傲氣)로 가득찼었다.
초나라의 당시 왕은 오기의 능력을 알고 있었기에 선뜻 재상 자리를 주었다.
거기서 그는 무식할 정도의 부국강병책을 펼쳤는데, 그게 바로
'야, 왕족이나 귀족들 중 순 잉여같은 놈들이 왜 녹봉을 쳐받냐. 싹다 걷어라.'
그 이후 탄탄해진 재정으로 초나라는 강국이 되었지만, 대신 귀족들이 오기에게 이를 갈고 있었다. 이후 왕이 죽은 이후, 귀족들은 이때다 싶어 오기를 죽이기 위해 난을 일으켰는데 이때 오기가 도망치다가 안되겠구나 싶어서 무슨 짓을 했냐하면...
왕의 시신에 엎드렸다.
그러거나 말거나 일단 귀족들은 화살을 쐈다.
물론 오기는 죽었다.
문제는, 그 당시는 왕의 육체(심지어 시체일지라도)에 해를 입히면 일족을 멸하던 때이기 때문에, 결국 그 난을 일으킨 귀족 가문 70여세대가 멸망하였다.
오기는, 최후까지 패배는 하지않은 셈이다.
오자는 아내의 목을 울면서 베었고 속죄의 의미로 평생 다른 여자와 재혼하지 않았음.
오자가 세상에는 냉혹하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사실 그의 병법의 근간은 유교사상을 계승한 인의지병을 강조하고 있음.
법가를 계승한 손자가 병사들을 사지에 내몰고 간첩을 활용한 전술을 좋아했다면 오자는 부모자식 같은 군대를 만들고 평소에 훈련을 잘 시킨 부대를 육성해 정예부대를 만들어 만전만승의 부대를 만드는것에 주력했음. 참고로 오자는 그의 일생동안 전쟁터에서 단 한번의 패배도 없었음.
가장 유명한 일화가 오자가 어느날 시찰을 돌다가 등창이 난 병사를 봤는데 피고름을 입으로 빨아서 뽑아줘야 하는데 아무도 손을 못대고 있었음. 그러자 오자가 직접 입으로 피고름을 빨아내버림
후에 그 병사의 고향동료가 고향에가서 그 병사의 어머니에게 그 얘길 했더니 어머니가 미친듯이 통곡하는지라
"장군께서 한낱 병사의 고름을 황송하게도 빨아주셨는데 왜 그리 통곡하시는겁니까"
라고 물었더니 어머니가 대답한것이
"사실 등창은 집안 내력이라 남편도 등창을 앓고 있었는데 그때도 오장군이 직접 입으로 빨아내주셨소. 감격한 남편이 전쟁에서 용감히 싸우다 죽었는데 내 자식도 그렇게 될것이 아니오"
과연 그 병사는 나중에 누구보다 용감하게 싸우다 전사했다더라 하는 이야기.
마지막 왕의 시체를 덮은 이야기도 위에서 무후의 계책에 걸려서 죽을뻔한 오자를 구해온것이 초나라 도왕이라 그에게 마음으로 충성하게 되었는데 초나라 재상이 되서 당시 약소국이었던 초나라를 강대국으로 만들고 최후까지도 반역의 기미가 있었던 제후들을 없애기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지는 계략으로 그들을 말소한거임.
결론은 생각보다 오자는 냉혹한 사람이 아니라는거.
오기가 냉혹하다고 보기만도 그런게 오기는 군사들이랑 같은것을 먹었고, 생사고락을 함께 했기 때문에 그가 이끄는 군사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싸워서 항상 백전백승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나라든 가서 무적을 자랑했고, 정치적으로도 귀족들을 약화시키고 민생을 확보하는 정치에 주력했죠.. 능력이나 업적면으로 따지면 손자는 오기한테 비교도 안됩니다...
첫댓글 어떤 분이 쓰신 글인데 역사인지라 100%사실인지 확인 할 수 없지만... 이글만 본다면 걘적으로 솔선수범과 미리 준비하는 자세 등 오기를 본받을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
음... 오기도 필요할때는 약이 된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