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갑자 이야기
이순신 장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마 거북선과 임진왜란일 거예요.
왜 임진왜란이라고 부르는지 알고 있나요?
바로 임진년에 왜와 전쟁하였다는 뜻으로 임진왜란이라고 해요. 그리고 임진(壬辰)년은 1592년을 뜻해요. 임진년은 60년에 한 번씩 오는데, 1472, 1532, 1592, 1652, 1712,···, 1952, 2012년이 임진년이었지요. 다음 임진년은 2072년이에요.
예전에는 지금처럼 숫자로 연도를 표시하지 않고 60갑자로 나타내었어요.
그럼 60갑자가 어떻게 정해지는지 알아볼까요?
60갑자는 10개의 천간(天干)과 12개의 지지(地支)로 이루어져요.
10간(천간)은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인데 하늘의 시간을 나타내어요.
12지(지지)는 땅을 지키는 12마리의 동물을 뜻하며, 자(子, 쥐), 축(丑, 소), 인(寅, 호랑이), 묘(卯, 토끼), 진(辰, 용), 사(巳, 뱀), 오(午, 말), 미(未, 양), 신(申, 원숭이), 유(酉, 닭), 술(戌, 개), 해(亥, 돼지) 순서로 와요.
간지는 10개의 천간과 12개의 지지가 순서대로 맞물려서 ‘갑자’, ‘을축’, ‘병인’, ‘정묘’ 등과 같이 읽으며, 처음으로 되돌아오기까지가 60년이 걸려요.
그래서 예로부터 우리는 태어난 지 60년이 지나서 맞는 61세의 생일을 ‘회갑’이라고 부르며 자신이 태어난 해의 갑자를 다시 맞이하게 되는 기념으로 크게 잔치를 하였어요.
연도만 보고도 60갑자를 금방 알 수 있어요.
먼저 10간은 10년마다 반복되므로 연도의 끝자리 수를 보면 10간은 바로 알 수 있어요.
갑신정변(1884년), 갑오경장(1894년)은 해의 끝자리가 4로 같아요.
그러니 ‘갑’이 4부터 시작한다는 것만 알아 두면 되겠지요.
연도의 끝자리 수 4 5 6 7 8 9 0 1 2 3
십간 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
12지는 12년마다 반복이 돼요.
그래서 연도를 12로 나누어 나머지가 얼마인지 알면 돼요.
마찬가지로 ‘자’가 4부터 시작한다는 것만 알아 두면 돼요.
연도를 12로 나누었을 때
나머지 4 5 6 7 8 9 10 11 0 1 2 3
십이지 자 축 인 묘 진 사 오 미 신 유 술 해
그럼 1592년은 무슨 해인지 알아볼까요?
먼저 연도의 끝자리가 2이므로 ‘임’이고, 1592를 12로 나누면 나머지가 8이므로 ‘진’에 해당해요. 따라서 1592년 임진년이 돼요.
여러분이 태어난 해는 몇 년도인가요?
여러분이 태어난 해도 한번 계산하여 60갑자를 알아보세요.
엄마랑 나랑 띠동갑이라는데 띠동갑이 뭐예요?
같은 해에 태어난 사람뿐만 아니라 태어난 해의 십이지가 같은 사람을 띠동갑이라고 해요.
보통 아래위로 12살 차이가 나는 사람을 뜻해요.
예를 들어 7살 쥐띠생이라면 12살이 더 많은 19세도, 24살이 더 많은 31세도 띠동갑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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