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측에서는 설명할 기미가 보이지않고, 일은 벌려놓았으니 수습은 해야겠다.
내가 해명하라 해놓고 내가 설명하는 것은 이상하지만, 유임에 대한 내용을 알게되었으니 아는대로 설명하고 일단락 짓고싶다.
결론을 먼저 언급하면, 이사회에서 국진님 인사건은 상정되지않았다. 이는 어머님께서 유임을 허락하셨기 때문이었다.
지금부터는 일련의 사실관계를 중심으로 지금까지의 과정을 설명해보고자 한다. 나의 주관적인 생각과 바램이 가미되었음을 말해둔다. 틀린 내용이 있다면 수정바란다.
어머님께서는 교회개혁을 원하셨고, 신령과 진리가 차고 넘치는 교회를 만들고자하셨다.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형진님께 미국총회장을 겸임하도록하셨고, 국진님은 사임하도록 지시하셨다. 이는 재단과 협회를 분리하여 운영하기 위한 것이고, 나아가 어머님께서 직접 교회개혁을 주도하시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런 조치에 대해 국진님께서는 잘 이해할 수가 없었다. 아버님께서 성화하시기 전에 재단이사장직을 그만두지말고 형진님을 곁에서 지켜주라는 당부의 말씀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현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머님앞에 믿음을 세우고 어머님과 심정적으로 하나가 되는 것이었는데, 혹여 청평의 영향력에 의해 그런 판단을 하신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게 되었고, 결국 훈모님에 대한 믿음도 흔들렸다. 그리하여 청평을 비판하며 이사장직을 그만둘 수 없다는 자신의 의지를 지도자들 앞에서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을 놓고 충격을 받으신 어머님께서는 더욱 강경하게 국진님을 재단이사장직에서 면하겠다고 선언하셨다.
국진님도 처음에는 아버지의 뜻을 지키고자하는 마음에서 일시적으로 자기의지를 고집하였지만, 어머님의 뜻이 곧 아버님의 뜻이라는 것을 인정하며 받아들이시고, 어머님 명에 순종하여 재단이사장직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떠나려하셨다. 단지, 법적 절차가 필요하니 조속히 이사회를 열어 처리해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그런데, 이사회 전에 국진님의 순종하는 자세와, 또한 주변에서 국진님의 유임을 간청하는 기대를 조건으로 어머님께서는 국진님의 잘못을 용서하시고 유임을 허락해 주시게된 것이다.
단, 아직 해결해야할 문제는 남아있는데, 국진님께서 어머님께 순종의 기준을 세우고 사직을 결심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수하의 사람들이 아버님의 말씀과 어머님의 말씀이 다르다며 불신의 분위기를 조장하고, 그 원인을 청평탓으로 돌리는 무책임한 경거망동이 있었다. 깊은 회개가 필요하다.
이번 국진님의 유임이 문제의 해결인지, 아니면 단순한 봉합인지 우리는 경계해야할 것이다. 뭔가 개운치않은 봉합 수준이라면 언제가 또다시 곪아 터져나올 것이다.
아버님을 내 안에 모시는 길은 서로 하나되는 것이지, 나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어머님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어야한다. 어머님께서 사랑하는 자를 나도 믿고 사랑하자. 내가 죽어 하나되는 길이 열린다면 기꺼이 기뻐하며 죽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