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대중도서관 발전기금으로 3억원을 기탁했다. 이번에 전달한 기금은 지난 2000년 김 전 대통령이 받은 노벨평화상 상금 중 일부이다.
김 전 대통령은 1월6일 새해 인사차 예방한 정창영 총장에게 “노벨평화상의 정신을 살려서 김대중도서관이 한반도와 동아시아, 그리고 세계의 평화에 공헌하는 평화연구의 중심이 되기를 바란다”며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정창영 총장은 “김 전 대통령의 평화에 대한 공헌과 민주화의 역정이 배어있는 이 기부금은 김대중도서관 발전의 귀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김 전 대통령이 연세대학교에 보여준 신뢰와 믿음에 감사를 표시하고 앞으로 김 전 대통령의 기부정신을 존중하고 구현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대중도서관장 류상영 교수(국제대학원)는 “김대중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이 추구해 온 평화, 민주화, 빈곤퇴치라는 3가지 가치를 국내외에 실천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기부금은 도서관후원회 등 장기적인 재정 확충을 위한 기금마련 활동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3년 11월 개관한 국내 최초의 대통령 도서관
김대중도서관은 2003년 1월 아태재단이 건물 등 모든 재산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소장 장서를 비롯한 자료를 연세대학교에 기증함에 따라 같은 해 11월 개관한 우리나라 최초의 전직 대통령 도서관이다. 김대중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의 자료를 열람, 전시하는 도서관으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평화와 통일 분야를 비롯하여 경제, 한국 정치 등 관련 분야를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종합연구기관(Presidential Library 혹은 Presidential Center)이다. 김대중도서관은 클린턴센터, 가터센터, 후버연구소, 케네디도서관 등을 벤치마킹하게 될 것이며, 미국 NARA, 일본 국회도서관, 한국의 국가기록원 등과도 연구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대중대통령사료집 출간, 사료전시실 확대 개편할 것
김대중도서관은 향후 김 전 대통령 관련 국내외 사료들을 묶어서 ‘김대중대통령사료집’을 출간하고, 이를 학술적으로 분석한 ‘연구총서 시리즈’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김대중도서관은 사료전시실을 확대 개편하여 국민들과 청소년들의 역사교육의 장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특히 올해는 6,15 남북 공동선언 5주년이 되는 해로서, 김대중도서관은 국내외 한반도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여 한반도 평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북한의 경제개발과 경제협력을 위한 국제적 아이디어와 계획을 제공함으로써 한반도 평화의 기초를 다지는 역할도 구상중이다. 작년 4주년 국제토론회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특별연설이 있었고 국내 주요 정당의 수뇌부와 각국의 전문가들이 참석하였으며 북한에서는 이종혁 아태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참석한 바 있다. 6월 중에 제주도에서 김대중도서관이 후원하는 제3회 제주평화포럼도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 창립 120주년을 계기로 김대중도서관 산하에 김대중평화연구소를 개설하고, 사료센터, 연구센터, 전시 및 열람센터, 교육센터, 국제협력센터를 설치하는 등 대통령도서관의 본 모습을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첫댓글 2월2일 연세대 각당헌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입장하자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이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환호하는 젊은이들에게서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사랑과 존경심을 확인했고 아울러 가슴이 뿌듯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