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이중섭의 책을 읽었다. 그의 일생과 직업이 담긴 책이었는데 재미있었다. 그가 어려을 때 그의 집은 꽤 부유한 편이었고, 그래서 그는 편하게 지낼수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데 남다른 솜씨를 보여 이름을 날렸으며 친구 김병지의 아버지 김찬영을 좋아했다. 그렇게 학교를 졸업하고 소안학교를 들어간 그는 스승 임용련을 만나 미술에 눈을 뜨기 시작했고, 일본에서도 훌륭한 스승을 많이 만나 그림에 전념할 수 있었다. 이중섭은 일본에서 인기가 많았는데 후배인 하나코를 만나 사랑을 했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하나코에 내한 사랑을 그림으로 표현하다가 한국에 온 하나코와 결혼했다. 그리고 첫 아이를 낳았는데 병으로 죽었다. 이중섭은 이 충격으로 어린아이와 복숭아가 그려진 작품을 많이 그렸는데 죽은 아들의 관속에 복숭아와 자기의 작품을 함께 넣어주면서 외롭지 않게 보도록 했다고 한다.얼마 후에 두아이를 더 낳았는데 아내와 아이들의 건강때문에 모두 일본으로 가고 이중섭 혼자 한국에 남게 되었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작품도 많았는데 그 중 하나가 길 떠나는 가족이다. 또 그와 대조되는 가족을 만날 확률이 희박한 것을 느낀 이중섭이 그린 돌아오지 않는 강 이라는 그림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애정이 안가는 작품이다.(그 이유는 내 친구들도 알지 않을까..)
통일을 바란 이중섭의 마음이 잘 나타난 작품도 있는데 그 예가 봉황이라는 그림이다.방황하던 이중섭은 제주도로 가게 되었는데 그곳의 느낌을 그림으로 그린 서귀포의 환상이나 앞에서 말한 두 어린이와 복숭아의 느낌은 비슷하다.
이중섭의 작품에서 소그림은 빠져서는 안되는 작품이다. 어렸을 때부터 소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던 이중섭은 소 그림을 그렸는데 따뜻한 느낌을 받은 노을을 등지고 우는 소나 흰소등이 유명한 작품들이다. (참고로 물고기가 그려진 소라는 작품이 있는데 물고기가 어디있는지 발견한 후에는 정말 어이없었던 일이 생각난다.)
이중섭의 대표작 하면 뭐가 생각날까? 나는 도원이라는 작품이 생각난다. 서귀포의 환상과 비슷한 분위기가 흐르지만 명확히 다른,,, 그런 작품인데 이중섭이 그린 작품중에서 가장 크고 가장 열정 을 쏟아 부었을 법한 그림인데 뒤에 나온 산의 모형이 고구려의 벽화를 본받아 그림 것이라고 한다.
대회에 내서 상을 탄 작품도 있는데 망월과 망월2가 그런 그림들이다.
아직까지 정확한 해석은 없다고 하는데 해석을 빨리 밝힐수 있을 날이 오면 좋겠다,,ㅋ
이중섭의 작품중에서 유일하게 흠이 잡힌다는 소와여인이라는 작품이 있는데 어디가 흠인지 ,,아직 그림의 ㄱ 자도 모르는 나로서는 잘 모르겠다.
그 밖에도 소년,세사람,연못이 보이는 풍경등은 일제시대의 절박감을 잘 표현한 그림이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이중섭의 그림을 보면서 조금은 이해하지 못했던 이중섭의 작품세계를 이해할 수 있었다.내가 이중섭 외에 다른 작가들의 그림도 이렇게만 본다면 얼마나 좋을까?
첫댓글 으와 ㅋ 디게 길게 썻다 ㅋ 아무튼 정말 잘썻어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