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년 사
마하반야바라밀
불광형제 여러분, 희망찬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신축년 새해를 맞이하여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불광형제 여러분에게 충만하고,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신축년은 흰소의 해입니다. 흰소는 세속적으로 풍요와 평화를 상징하고, 불교적으로는 삼독의 때를 벗은 마음 자리를 의미합니다. 새해에는 불광형제 모두 흰소 해의 기운을 받아 경제적으로 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풍요롭고, 부처님 가르침을 증득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광덕 큰스님께서 불광법회를 창립하신 이래 불광법회가 가장 큰 어려움에 직면했던 지난 해에 불광을 올바로 세우기 위해 힘써주신 혜담스님을 비롯하여 뜻을 함께 해주신 문도스님들과 물심양면으로 힘을 모아주신 불광형제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존경하는 불광형제 여러분!
광덕 큰스님께서는 부처님 가르침의 대중화와 신행활동을 혁신하기 위해 불광법회를 창립하셨습니다. 부처님의 반야 광명으로 인간의 마음과 삶을 밝게 비춤으로써 인간과 사회의 성공과 행복, 번영과 발전을 실현하려는 것이 불광운동의 이상이며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이러한 불광운동을 보다 효과적으로 실천하기 위하여 불광법회 대중들의 피땀으로 1982년 불광사가 창건되었고, 2014년에는 재건축을 마쳤습니다. 그 동안 불광법회 활동은 우리 불광형제들에게 일상생활의 활력소 역할을 해왔고 불광사는 불광형제들이 신행활동을 하는 핵심적인 공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새해는 불광법회 창립 47주년이 되고 광덕스님께서 입적하신지 22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1999년 광덕 큰스님께서 입적하신 후 개최된 문도스님 회의록을 보면 당시 불광법회의 성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스님들도 있어서 혜담스님께서 그 성격을 정확하게 설명하기도 하셨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지정스님과 진효스님은 불광사·불광법회를 상대로 한 소송과정에서 불광법회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부정하는 듯한 주장을 하고 있어서 심히 염려되는 바입니다. 광덕 큰스님의 가르침이 좋아 불광에 모인 우리 불광형제 여러분께서는, 광덕 큰스님께서 창립하신 불광법회가 정체성과 정통성을 확립하고 이를 지킬 수 있도록 호법하는 마음으로 가일층 뜻을 모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친애하는 불광형제 여러분!
올해는 코로나로 인하여 우리는 지금까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이 근본은 동일하지만 시대에 따라 지역에 따라 전법방편이 끊임없이 변화하여 왔듯이,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 시대를 맞이하면서 우리의 신행활동 모습도 그에 적응하기 위해 변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저희 불광법회에서는 지난해 4. 5. 명등회의를 카톡방에서 개최하기 시작하여, 4. 12.부터는 유튜브 녹화방송으로 법회를 진행하였습니다. 근래에는 일요 정기법회를 유튜브로 실시간 중개하고 있습니다. 정법수호위원회에서는 방역지침에 따라 줌을 이용하여 화상회의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16세기 유럽에서 종교개혁이 가능했던 이유는 당시에 인쇄술의 발명으로 종교개혁가들의 주장이 더 넓게 효과적으로 전달되어 영향력을 크게 발휘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광덕 큰스님께서는 순수불교의 가르침을 널리 전하기 위해 1974년 11월 월간 『불광』을 창간하셨습니다. 그런데 현재의 『불광』지에는 광덕 큰스님의 사상이나 불광법회·불광사와 관련되는 기사는 거의 없이 불교 교양지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언택트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되어가고 있고, 온라인 거래와 화상회의, 온라인강의 등을 바탕으로 초연결사회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맞추어 불광법회에서는 정기법회, 법등모임 및 개인의 신행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광덕 큰스님의 가르침과 불광의 이념을 보다 효과적으로 널리 전하기 위해, 유튜브의 불광1974 채널의 활성화 등 새로운 형태의 포교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하여야 하겠습니다.
시랑하는 불광형제 여러분!
대만의 성운대사는 우리 불광법회가 창립되기 7년전인 1967년에 불광산사를 건립하였습니다. 이러한 불광산사는 현재 세계 각처에 200개 이상의 분원과 100개 이상의 국제불광지회를 두고 있으며 종합대학도 5개나 운영하면서 전 세계에 부처님 가르침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창립자 성운대사는 그 동안 자신을 위해 방 한 칸 짓지 않았고, 자신을 위한 탁자나 의자 하나 가지려는 생각을 하지 않았으며, 개인 명의의 기와 한 장, 땅 한 평도 없다고 합니다.
1982년 불광법회가 잠실에 불광사를 창건할 당시 불광형제들은 불광법회의 1호 법당이 잠실법당이고, 2호 화곡동, 3호 수유리, 4호 불광동 법당을 건립할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1호 잠실법당밖에 창건하지 못하였습니다. 이러한 현실과 일부 스님들이 보여주고 있는 부정적인 모습을 더하여 보면 우리 불광은 대만의 불광산사와 너무나 비교가 됩니다. 그렇지만 광덕 큰스님의 제자 스님 중에는 참되고 올바른 스님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불광이 정상화되면 우리 불광형제들은 참되고 올바른 스님들과 힘을 합하여 우리 불광도 대만의 불광산사 못지 않은 신행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여야겠습니다. 올해가 그 원년이 되기를 바랍니다.
자비로운 불광형제 여러분!
지난 해 우리는 커다란 시련을 겪었고 아직 그 시련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무쇠가 쉼없는 두드림과 담금질을 통해 강철이 되듯이, 우리는 이러한 시련을 통하여 광덕 큰스님같이 훌륭한 선지식과 맺은 인연의 소중함에 감사하고, 불광법회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우리의 신심을 더욱 굳게 할 수 있었습니다.
꿈이 있는 자에게는 희망이 있고 그 꿈은 실현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새해에는 현 사태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해결되고 스스로 상구보리 하화중생하는 보살이 되는 꿈을 간직하십시다. 반드시 우리의 꿈은 실현될 것입니다.
새해에도 불광형제 여러분 모두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일 많으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불기 2565년 1월 3일
불광법회·불광사 법회장 현진 박홍우 합장
첫댓글 신축년 새해의 의미처럼,
삼독의 때를 벗은 마음 자리를 찾고, 불광 정상화를 이루어
풍요와 평화를 모두 성취하는 좋은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오래 전에 방문했던 대만의 불광산사는 거대한 사찰일 뿐만 아니라
그 지역 모든 사람들의 정신적 중심이 되는 장소로 느껴졌습니다.
출가자나 재가들이 동일하게 교육을 받음으로서 인재를 양성하는 시스템이나
또한 누구나 문화 활동을 할 수 있어서 자연스러운 포교가 이루어지고,
또한 부처님 자비사상에 의한 사회 복지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불교 수행을 할 수 있는 장소라는 설명을 듣고,
아~ 우리 불광의 미래도 반드시 그와 같게 성장 할 줄 알았는데.....
조금 늦었지만, 불광 정상화를 이루어
송파에서 서울시로~ 대한민국 전국으로~ 또 세계로 ~
반야바라밀 신앙으로 모든 사람들이 '내 생명 부처님 무량공덕 생명'인
참 생명으로 살아가는 날을 위해 우리 노력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현진 박홍우 회장님,
힘내세요.응원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