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만 해도 그리 좋던 하늘이..
우리의 캠핑일정을 어찌알아채고..을씨년스럽게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했다..
더불어 쌓여가는 긴 한숨들..
어찌해야 하는지..
날도 춥다는데.. 콜록대는 둘째녀석도 신경쓰이고..
긴 고민끝에..우리는 일정을 강행 하였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금동산야..
변함없이 고향의 엄마품처럼 두 팔을 벌려 우릴 환영했다..
텐트를 빠르게 치고..따뜻한 커피한잔으로 하루를 마감했다..
이튿날..
겨울치곤 제법 따뜻한 햇볕과 바람을 맞으며 아침을 열었다.
화롯대에 겨울의 별미 고구마도 구워먹고.. 가래떡도 구워먹었다..
거기다 지인이 준비한 매콤한 쭈꾸미에 단백한 연어찜까지..
아이들도 더불어 너무너무 좋아라 한다.. 가슴 한켠 뭉클 해진다..
이젠 엄마 뜻대로 순순히 따라 나서질 않는 녀석들.. 그런 녀석들을 질질 끌고 온 보람이 있다..
돗자리깔고 뿅뿅이(에어매트?..아직 어설픈 캠퍼로 전문용어를 잘 모른당ㅋ) 깔고 카펫깔고 이불깔고..
담요에 담욜 덮고 겨우 잠이 들었다..
아이들이 집의 소중함을 느꼈을 듯 싶다..
돌아오는 길.. 아이들에게 물었다.
"애들아.. 재미있었니" "추운데 고생했어..많이 힘들었지"
두 녀석 흔쾌히 "아니..재밌었어".. 대답한다
고맙다..기 보담..눈물이 왈칵 날 뻔 했다.
생각해보면..겨울에 아이들과 함께 텐트에서 밤을 보내기란.. 그리 쉬운일은 아닌 듯 하다.
아이들에게 큰 추억이 되어..훗날 웃으며 얘기할 수 있는 예쁜 추억이 되었음 한다...
참.. 금동산야가 많이 변했더군요.. 지난번보다 사이트도 더 늘어난 것 같구..
여기저기 정성을 쏟은 모습에 살짝 감동했습니다.
금동산야는 제 고향과 많이 닮았습니다. 야트막한 산자락이며..맑은 하늘빛과 옅은 바람소리까지도..
그래서 전 금동산야가 참 좋습니다..그런데 다음번에 금동산야에 들름..너무 많이 변해 못알아보는건
아닌지..모르겠습니다..ㅎㅎ
그리고 사장님..모자 잘 보관해주셔서..감사합니다..^^
금동산야를 사랑하는 우리 이웃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나란히 사진을 담아본게 언제적인지.. 금동산야에 감사를 ^^
저희는 중학교 1학년 동갑나기 입니다.
저희는 12살 동갑이지만 5학년과 6학년 이랍니다..
함께한 가족들입니다. 저희가족보다 백만배 캠핑을 좋아라 하는.. 열정이 가득한 아름다운 가족들입니다..
첫댓글 ㅎㅎ~~모자 또 잃어버리세요~~ㅋㅋ
엄머.. 깜빡하고 모자를 가져오고 말았네요 ㅋㅋㅋ
여튼 늘 감사합니다.. 담에 들르면 반갑게 아는척 해주세욤 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