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바래길 작은음악회는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 팝페라 중심의 작은영상음악회를 시작으로
3년여의 시간동안 조금씩 성장해온 그야말로 작은음악회입니다.
지난 3년 동안 이런저런 음악적인 테스트를 이곳 앵강다숲과 남해바래길에서 나름대로 해보았습니다.
유튜브 영상음악회도 해보고, 재즈음악회도 해보고, 바래길 축제 때는 팝페라 가수의 공연도 올려보았습니다.
얼마 전에는 우리나라 전통악기인 대금을 가지고, 바래길 뮤직비디오를 촬영하여 후반작업 중에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물섬 남해에도 세미클래식, 팝페라, 재즈, 국악 등에 대한 수요가 적지 않다는 점을 발견했지요.
공연문화의 다양성도 갖춰주길 남해군민들이 바라고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350여 분의 관객이 찾아주신 어제 공연을 통해 확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마을 주민분은 "수십 년 이 마을에 살았어도 사람이 이리 많이 모인 것은 처음 봤다!"며 놀라워 하셨습니다. 2부 공연자로 무대에 오른 남경주 선배는 40년 무대 인생을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관객들의 호응 수준이 굉장히 높아서 정말 흥겹게 노래할 수 있었다"고 공연 후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남경주 선배와 듀엣을 했던 소프라노 정승원 님도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도 많았는데 관람매너가 좋아서 기분 좋게 공연 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올해는 예산은 한정되어 있었지만 조혜연 샘과의 인연과 학연을 앞세워 우리나라 뮤지컬계의 대부라고 할 수 있는 '남경주 ' 라는 큰 배우 겸 가수를 모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경주 선배도 제대로된 공연을 보여주고 싶다며 소프라노 정승원 님과 함께 우리 남해를 찾아주셨습니다.
아울러 음향감독을 맡으신 우수권 님께 짐을 지어드려서 일을 준비하면서도 미안했습니다.
제 미안한 마음을 행복베이커리 김쌍식 사장님이 꽃다발과 뮤지션 숙소 제공을 통해 조금 상쇄시켜주셨습니다.
그리고 남해관광문화재단의 바래길문화팀이 이렇게 거침없이 일을 저지를 수 있는 배경이 되어주시는
바래길지킴이 자원봉사단께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특히 주차 담당 남성지킴이님들께 주차공간이 부족하여 안좋은 소리도 듣고, 공연관람도 온전히 못하셨을 것 같아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담에 또 일 저질러도 도와주실거죠? ^^;;)
재단의 바래길문화팀 팀원들께도 수고했다고 이야기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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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공연은 일 빼스카토레(어부)로 명명된 남성 4인조 팝페라 그룹입니다.
일 빼스카토레의 멤버들은 모두 이태리에서 성악을 전공하신 분들로 굉장한 성량과 공연매너를 보여주셨습니다. 너무나 멋진 공연으로 공연 관람하신 분들로부터
"남해로 다시 모셔달라"는 명령을 여러차례 받았습니다. ^^
세계적인 남성 4인조 팝페라 그룹 '일 디보'의 열혈 팬이었던 제가 '일 빼스카토레'의 퍼펙트한 공연이 끝나고 든 생각은
"앞으로도 남해바래길 작은음악회의 공연수준을 이 정도로 계속 맞출 수 있을까?" 였습니다.
지금처럼 많은 분들의 지원과 도움이 있다면 가능하겠지만...
이로써 남성 4인조 팝페라 그룹 '일 빼스카토레'의 1부 순서를 마치고,
뮤지컬 배우 남경주 님과 소프라노 정승원님의 2부 순서가 기다립니다.
2부 후기로 고고씽~~^^
첫댓글 덕분에
어제 좋은 추억의 시간이였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더 풍성한 작은 음악회였음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수고해주신 덕분에 잘 즐기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