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저겄보래 저 숫말 저것, 뭘! 희야 대단타 대단해, 조강여사 귀에다 대고 대단해, 좋지, 싫컨보게 하니 남의 옆구리를 얼마나 꼬집는지 아프다 소리도 못하고 . 말로만 듯든 마선생의 진품 심볼을 구경하니 커진 입이 더 벌어지며 조강여사의 큰눈도 더욱 커저 할말을 잊는다.
지난 5월 5일 일요일 한양에 큰 볼일이 생겨서 이왕차 하루전에 출발해서 구경이나 하자고 춘천을 들러 춘천 시내와 춘천댐, 우리나라 음택풍수학상 조선 최고의 명당터로 알려진 고려 개국공신 장절공 신숭겸장군 묘소를 답사후 가평의 남이섬유원지을 구경코자 1인당 배삯 5천원을 주고 도강하여 남이섬 선착장에 도착하니 남이섬 입구에서 희얀한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었다.
마침 토요일 오후라 왠놈의 사람들은 그렇게 많은지. 남이섬 일주를 할려면 거리가 너무 멀어 마선생이 운전하는 관광 수레차를 타고 우거진 숲사이로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호수 주변의 수려한 경관을 바라보며 일주하는 멋도 해볼만 하다나--
그래서 중년 귀부인 4명이 한수레에 2명씩타고 출발중 돌발 사고가 생긴 모양이다.
숫말 두 마리중 한분은 색깔이 희득시그리한 늙은분이고 한놈은 진붉은 담홍색깔의 싱싱한 놈으로 그놈들이 부인들이 프랑스산인지 어느나라 외제를 바르고 뿌렸는지 모르지만 진한 화장품냄세에다 맡으면 황홀한 향수 냄세를 맡고 발정을 하기 시작했는데
입에는 개거품, 코로는 히힝소리, 뒤쪽 양다리 사이에는 옆집 채전팥의 팔뚝만한 왕가지크기의 육(肉)방망이를 돌출시켜 용을 쓰는데 주인은 안절부절하고 부인들도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 어쩔 줄을 몰라하는데 주위에 몰려든 수많은 인파중 남샌님들은 넉살좋게 구경하고 여샌님들은 맵시낸다고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볼 것은 다보면서 말입니더.
2-30분간 주인의 채찍과 마선생의 등판이 실강을 하는데 주인왈 이제까지 이런 일은 없었는데, 요놈들, 요놈들, 하며 채찍으로 때리면 때릴수록 마선생이 아파서 그런지 더욱 열나서 그런지 더욱 발광을 더해대니
구경하든 한 아주머니 한다하는 소리가 주인아저씨 "그러지 말고 거시기에는 찬물 세래밖에 없심더 "하고 소리치니 이주인 가까이 있는 관리사무소의 긴호스를 당겨와 찬물세래를 펴부으니 그렇게 날뛰든 마선생들도 두눈이 개슴치레 해지면서 가쁜 숨을 몰아쉬며 그렇게 용을 쓰든 육(肉)방망이도 자기집으로 도망치듬니다.
난 생전 처음 마선생의 진품 그시기를 구경했심더. 그날 거기 모인 다른분들도 다 마찬가지 일 것입니더. 참 모두다 희얀한 구경 했심더.
남녀 모두다 얼굴색들이 가을의 홍단풍 색깔같이 불그스러한 화색이 도는 것이 참. 그리고 남녀중 순간적인 기지는 여자가 앞선다는 것을 절실이 깨달았습니다. 모두다 구경만 하고 있는데 그 아주머니 찬물세래 밖에는 약이 없단 말 보소. 그시기 삭히는 데에는 그시기분들이 일가견이 있지만도-----
옛날에 한 과부가 생두부 한광주리를 이고 식전에 주막집에 가다보니 길옆에서 마선생 두연인이 연애하는 작태가 하도 사람하고 같고 찐하게 하는지라 이과부 자신도 자신의 욕정을 억제치 못해 선채로 광주리에 든 생두부를 양손으로 하도 짜고 짜고 쥐어짜 나중에 내려보니 물두부가 되었드란 옛말이 거짓은 아니듬니다
회원님들 특히 여성분들 앞으로 마선생 옆에 갈라하그던 절대 외제 화장품과 향수를 사용해서 고약한 냄세풍기지 마이소 봉변 당함니데이.
국산 화장품과 향수를 사용하면 안그려 하담니다.
< 어머이 마음, 아들 아버지 마음 ! >
월드컵 8강전이 있든 지난 토요일 비번인날
조강여사는 사과적과 인지 뭔지 이웃 아줌마 대 여섯명 인솔반장으로 아침일찍 가고 난후 구순(87세,청력이 좋지않음, 건강하신 편임)에 가까운 노모와 같이 늦은 아침 겸상자리에서
소생왈 : 어머이! 어머이요! 이따가 삼신할메(안방천장 구석에 조그마한 골판지 박스안에 한지를 접어 나의 조모를 가호신으로 모셔 놓았음)한테 기태(군에서 100일 휴가 왔다 간지1주일 지났음) 군에서 아무탈 없으라고 빌어 주세이 ?
노모왈 : 왜!
소생왈 : 기태 어머가 어제 저녁 밤에 꿈을 꿨는데 아가 기압 받으면서 힘들어하는 꿈을 꿨다이더, 혹시 안좋은 일이 있는동 모르니 할메 한테 잘 비세이.
노모왈 : 오냐 오냐 알았다 알았다 하시며 손자라면 꺼벅죽기때문에 한쪽 눈가풀이 약간 덮인(과거 안면 와사증 때문) 얼굴에 단번에 안색이 수심으로 가득하신다
어머이와 손자는 손자가 어릴 때부터 고3까지 계속 사랑방에서 같이 기거하여 조모와 손자사이 이상의 정이 있어 대학과 군입대후 전화나 편지시 할메 걱정을 하는 것을 볼 경우 내 자신 이상하리만큼 가슴이 뭉클 하며 여러가지로 느낀바가 한두번이 아니다
조강여사의 꿈은 이상하리만큼 꿈을 꾸면 거의가 맞았고 아침 밥먹다 밥알이 떨어지면 그 날은 예측없이 손님이 온다 그래서 아침에는 어머이나 조강여사나 절대 꿈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해나서 어머이는 안좋은 꿈을 꾸시면 아침 출근하기전에 마당에서 서성이고 조강여사는 말없는 싸인을 보내면 그 날은 알아 차리고 조심하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는 걱정이 많이 되는지 그 률을 깨고 꿈 이야기를 한후 군부대에 전화를 해보라 하면서 횅 가버렸으니 마음이 찜찜하길 그지 없는 심정이라 우선 기댈 때는 삼신할메라, 요사이 21세기에 무슨 미신을 지키느냐고 무슨 효과가 있겠느냐고 하겠지마는 사람의 마음은 안그런 모양 입디다
조금있으니 어머이는 설거지랄 것도 없지만 버떡 해놓고 조그마한 소반에 정한수 한그릇 올려 가지고 오시면 될건데 정한수 받침데까지 겹쳐서 성치 않은 몸으로 다리를 약간 저시며 들고 오시는데 정성을 들이신다고 새옷까지 갈아 입으셨는 데 워짜 양발은 안신고 오시든지--
어머이가 비는데 옆에 있기도 뭐하고 해서 마당에 나오니
어머이는 "삼신할메요 삼신할메요 할메 생존시 나는 나중에 동주(아버님 집에 이름)너네 집에서 살란다 살란다 했잔니껴 할메가 그키 생각하는 동주 아베 손자가 군에 가 있는데 어예뜬지 아무탈없이 잘있다가 오도록 해주소 해주소 하며 손바닥 두번 비비고 절한번 네번 비비고 절두번 힘도 안드시는지 거듭거듭 하시며 지극정성으로 비는 모습을 보니
어머이가 자식 생각하는 마음이나 우리가 자식 생각하는 마음이나 뭐가 다를 바가 있으며 사시면 얼마나 더 사실까 사실동안 잘해 드려야지 하는 마음 수없이 해보아도 생각같이 못해드리니 이것도 어인 일인지 모르겠습디다
자식이 뭔지 싶은게----
우리 어머이도 우리를 생각하는 마음이 이와 같을 건데 하면서-----
어머이는 연세가 62세에 혼자(아버님 64세 별세)되셔서 차를 못타시기 때문에 이제까지 조강여사와 계속같이 지내시며 조강여사가 없는 날 나를 뭐든지 자꾸 해주고 싶은 눈치이신데 내가 보리밥이라도 해달라고 청탁을 하면 노인네가 신바람이 나서 땀을 흘리며 붉는 팥에다 감자언지고
쌀을 약간 섞은 푹 펴진 보리밥에다 갖은 양념 다넣어 된장끊이고 열무 무치고 해서 모자 같이 앉아 겸상할 때 허벌나게 맛있게 먹고 난후 막걸리 한잔 하는 내 모습보고 디기 좋아하시는 그런분이며 이때가 어머이가 제일 신명나는 날인 것 같습디다
이게 세상모든 어머님들의 마음인것 같습디다
어머이는 소반위에 정한수 물그릇을 정성스럽게 나비두고 내가 푹 쉬라고 이웃가시고
혼자서 벼게를 여러개 놓고 기대서 TV를 보느라니 왠지 그래도 마음이 찜찜한걸 어쩔수 없어 아들 군부대 이00원사가 안동 와룡분이라 별일없는지 잘 보살펴 달라고 전화를 할까 몇번 생각하다가 에라, 사람이란 살아가면서 운에 닦치면 어쩔수 없는 것 팔자데로 사는 건데 체통없이 전화는 무슨전화고 군에서 한찰 안맞고 기압 안받고 군대생활 한놈 대한민국에 한놈이라도 있겠나 몸에 이상만 안되면 그것도 약이지 하고
8강전이 오후3시30분이니 시간도 멀었으니 아침운동도 안했으니 아침마다 다니는 철탄산 성재 등산길 주변의 보기싫은 죽은 나무나 가지 그리고 정비안된 마지막 등산길 주변의 잡목과 가지들을 베어 길을 다니기 좋게 하고 오자
마누라 오뉴월 땡볕에 몇푼 번답시고 고생하는데 시원한 방에서 쉬는 것만 해도 오감은 일인데 차끌고 기름값 없애며 가기도 양심상 죄스럽고 아는 군에서 꿈자리까지 뒤숭숭한데 오늘 하루 조신하는 것이 맞다 싶어
어머이한테 뒷산에 같다온다하고 셑에다 얼음물한병에다 톱, 장갑넣어 산으로 가면서 내 잠시 고생하면 여러사람이 좋은걸 이것도 활연이 아니냐 또한 이런 좋은일 하면 애도 오늘 하루 무사히 넘기지 않겠나 하는 마음으로 등산로 주변의 죽은나무 보기싫은 마른 가지 좁은 길주변 잡목 제거하니
평소 왕복 1시간 30분 거리를 2시간30분정도 소요되어 그것도 운동이 아니고 노동이라고 잦은 갈증으로 녹지 않은 얼음 물을 마셔되니 갈증만 더 나 집에 와서 냉장고의 시원한 맥주 한병(2컵)들이키니 땀 흘리며 노동한 댓가가 이렇게 보람있나 생각됩디다.
샤워하고 간단한 점심후 TV앞에 앉으니 2시40분정도 되어 한숨을 돌리고 있으려는데 예감이 이상한 전화벨이 울려 받고보니 대한의 남아 육군 이병 김기태 전화라 얼마나 반가운지.......... 3박4일간 훈련받고 금방 와서 전화 한다나 아무일 없다나 저 어머이찿고 할메 찿고 유정찿고 하는 모양보니 가족이 뭔지 참, 오전내 걱정했든 마음이 말끔히 사라지고 이제는 8강전이나 보자하고 마른 오징어 꾸어 놓고 맥주 3병에다 고추장까지 갔다 놓으니 만사 오케이---
사랑방 어머이방에는 고3 막내 여식이 저 친구 한명하고 같이 와서 8강전 본다나, 서천둔지와 역앞 광장에 안가고
그래서 기분좋아 중국집에 뽁음밥 2그릇 시켜 줬더니 우리 아빠 최고 라나 둘이서 시합중 대에한민국 짜자잔 짠짠 , 히딩크, 안정환 누구 누구 부르며 난리다
나도 기분좋아 애들따라 박수치다보니 손바닥이 얼얼한 것이 체면이고 뭐고 없습디다
저녁시간 귀가한 조강여사 사과밭에서 난리났다나
귀한 자제분한테 3박4일 훈련받고 와서 전화 했드라 하니, 보소, 내 꿈이 딱 들어 맞지 않소, 하는기라 맞기는 뭐가 맞아 기압받는 꿈 꿨다고 했잖소 하니, 훈련받으며 기압받는 꿈이라고 했잖소 해서 말싸움 할 필요도 없다 싶어 접어두엇다
하여튼 자식이 뭔지 싶은게 --------
그리고 부모가 자식 생각하는 마음이나 우리가 자식 생각하는 마음이나 다를 바가 없는데--- 참
깊이 생각되든 하루였습니다.
<몽유 도화원 기행>
누구신지
하룻 밤
"天上有天堂 天下有挑源"(천상유천당 천하유도원)이라고 극찬하는
중국 호남성에 있는 지상낙원이자 이상향인
도화원을 같이 들려
잎이 둥글지 않고 네모난 방죽(方竹)과
대나무처럼 속이 텅비어 치면 소리가 나는 공심삼(空心杉)나무
그리고
입이 앵무새 같고 등에 수염이난 황색구(黃色龜)를 둘려본후
도화원밖에 옮겨심으면 여느 대나무처럼 잎이 둥글어진다는
도화원 신비의 둘째인 방죽으로 지은 방죽정(方竹亭)에서
무릉도원의 도화원 전경을 내려다 보며
이 도화원에서만 나는 특수한 열매를 말려 빻아 만든
도화원 신비의 셋째인 도원차를 마시며
영생토록 이 별천지에서 보내는
하루밤
꿈속 동무가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고-----
<도라지집 여인>
어느 봄,
비오는 날 밤,
늦은 시간에
얼근히 기분좋게 취해 콧노래를 부르며 걸어 오든중
문득 도로 골목 안쪽에 눈에 익은“도라지”간판,
10 여년 지난 그시절, 언가이 마시고 먹고 놀고 장난치든 일들을 생각하니 실없는 히죽 웃음이 나온다.
봉급 날이면 외상 갚으려 가서 외상지우고 또 갚으려 가고 하든 그 시절 이었지,
사모여사. 아직 있을까. 그때는 여인으론 한창 무르익을 30∼40쯤 되는 나이 었지
보통키에 아담하고 복스러운 얼굴에 온몸에서 풍겨나오는 채취가 이상하리 만큼 은근한 정을 뚬뿍 주었어.
보고 싶은데 있을까?
주인이 바뀌지 않았을까? 하면서
주머니 사정을 헤아려 보니 그정도는 충분 할 겄같아 우선 안심이 되었지.
가볼까?
가지말까?
이리 저리 망설이다
때맞은 봄비도 이렇게 오고 하니 한번가서 얼굴이나 보고 안부나 물으며 술이나 한잔하고 오지 뭐 . 하며
조심스래 문을 여니 옛날에 그렇게 붐비든 손님은 한놈도 없고 탁자에 앉아 무슨 깊은 상념에 젖어 있다 맞이하는 한 여인!
사모여사가 맞았다. 디기 반가웠다. 별로 변하지 않았다. 나도 할말을 잊었다.
사모 여사 : 나를 물끄러미 처다보더니
하이고 김주사님! 아닙니까?
이게 얼마 만입니까? 하나도 변하지 안했내요.
그동안 어딜로 전근을 가셨는 동 알았는데 워짜 그리 발걸음을 아니 하셨습니까?
우리가 하룻밤 만리장성을 쌓은 인연은 아니지 마는 그럴 사이는 아닌데 너무 매정 하셨습니다.
하며, 나의 양손을 보듬켜 쥐고 반겨워하는 모습이
백년서방 만난 것 보다 더 정이 뚝,뚝,뚝습디다.
김주사; 사모여사, 참으로 오래간 만입니다.
얼굴이 하나도 변하지 않고 옛날 그대로 이쁘네요
사모여사가 없으면 어쩔까 하고 매우 망설었는데 이렇게 얼굴을 뵙고보니
내 또한 정말 반갑습니다.
사모 여사 : 저도 아까 손님도 없고 비는 주룩주룩 내리는 지라
이생각 저 생각중에 김주사님도 어데 가서 잘 계시는지 생각했습니다
옛날에 그때 참 재미있었는 분인데 하면서 말입니다
이렇게 오실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하여튼 저를 잊지않고 찿아주시니 고마울 수가 없으며 술이나 나누면서 지난 이야기나 합시데이,
이래서 둘이서 화조병풍아래 조촐한 주안상을 앞에 놓고 주거니 받거니 하며 지난 이야기와 세상돌아가는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덧 새벽 2시경,
사모여사, 그동안 남편을 사별하고 자식 남매 키우느랴 고생도 많았고 남편의 빈자리가 이렇게 큰줄 몰랐으며 자식이 장성하고보니 더욱 더 외로움에 시달린다며
눈물을 글썽이며 마지막 술잔을 권할 때
천하의 강심장, 벽창호인 김주사의 마음도 찢어 질들 안됐습디다.
은근한 눈빛으로
보내기 싫어하는 사모여사의 도로변까지의 배웅을 뒤로 하고 걸어오는
이놈의 마음에는
사모여사에 대한 연민의 정을 느끼기에 앞서
아직까지 자지않고 기다릴지 모르는 조강여사에게
평생토록 이런 서러움과 외로움은 주지 말아야 될 건데 하는 마음
간절합디다.
< 이게 아닌데 >
산을 좋아 하는 나
산에, 올라서 보면
우리의 인생!
이렇게 사는 것이 아닌데
지리산 천황봉에서 진부령까지
수많은 봉우리와 능선을 걸으면서
내려다 보이는 인간 군상들
잠시 왔다 스처가는
한갓 미물과 다들바 없는 것
이렇게 아옹 다옹 하면서 사는 것이 아닌데
마음을 비우고 또 비우고
남을 위해 살자고
수없이 다짐 했건만
살아보면
그렇지가 않아
이게 아닌데 ---
이게 아닌데 ---
하면서
< 늦깍기 신혼여행(1)>
작년 4월경 강원도 삼척시청 00과장으로 재직중인 나의 선위 외6촌형이 삼척시 00예식장에서 맏며느리를 보신다고 청첩을 날렸다.
6촌형은 요사이 말로 재주가 매주인지 아들만 2명두어 맏이가 서울대 졸업후 고시중이고 둘째가 경찰대 졸업해서 강원도 어디에 기동대장으로 있다나.
시골에 종형님들은 연락치 않고 같은 공무원끼리고 평상시 서로 서로 자주 안부전화 하는 사이라고 청첩을 하였는데 아니 갈수도 없고
그곳까지만 달냥 그냥갔다 올려고 하니 기름값 아깝고 해서 궁리를 하든차에 결혼식 전일 토요일이 다행히 비번이라 에라 잘됐다 싶어
늦었지만 아직까지는 마누라한태 아침밥을 얻어먹을 정도 힘이 있을 때 늦깍기 신혼여행삼아 1박2일 코스로 동해안 북부를 관광하자고 합의가 되어 토요일 일찍이 우리집 백년친구 권여사와 대한민국에서 제일좋은 자가용씨 91년식 프라이드베타선생님에게 쌍용산 맛있는 기름을 만땅고로 선사한후
나의 고향 봉화를 거쳐 옛날 태백공고 전기과 6개월 인연을 맺은 장성 황지를 지나 백두대간 구간인 피재 삼수령을 통과해 강릉시 입구까지 신나게 발바되니 3시간정도 소요, 10시경이 되어 다시 힘을 주어 북으로 북진 북진해서 양양지나 해안도로변에서 보니 시간도 중식때가 되었는 지라 베타님도 좀 쉬어야 하고 기사양반도 좀 쉴겸
권여사에게 조선천지에서 제일 맛있는 점심을 먹자고 조하니 권야사 왈 저기 휴게소가 보이는데 잡말말고 저기가서 먹자네 가서 보니 짜장면집이라 권여사의 강권에 못이겨 수행기사인 내사 주는데로 먹을 판이기 때문에 제일 좋은거라 생각하고 짜장면으로 요기를 떼우고 다시 북진하여 통일 안보교육관에 도착하니 오후2시경이 되었다.
7,80명이 교육관에서 간단한 안보교육후 버스2대에 합승하여 해발 700미터의 통일 전망대에 도착하니 천우일조로 일년중 이렇게 맑고 깨끗한 날씨는 처음이라나 모두가 복받은 사람 이라 나-
내 육안으로 보아도 금강산의 신선대,옥녀봉,채화봉,일출봉,집선봉 등 수 많은 봉우리와 각 봉우리의 낙락장송과 큰 귀암괴석이 천하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지척에 있는해금강, 구선봉, 말무리반도, 감호, 배바위 등지의 전경도 선명하게 보이고 장전항의 뱃 고동 소리까지 들릴 지경이었다.
2일간 권여사의 수행 운전기사이지만 비밀스럽게 가지고간 80도짜리 양주 한잔을 800㎖ 양주한병으로 생각하며 한입술 적시고 금강산 신선대 옥녀봉, 두입술 적시고 채화봉, 세입술 적시고 해금강, 구선봉 등지를 구경하니 어느덧 주어진 시간이 다되어 돌아 올 수밖에 없었으며
천하절경에 도취되어 있는 나의 무아의 경지에 몰입된 모습을 본 우리 권여사님의 고작 하시는 말씀이 뭐 그리 넋나간 사람같이 멍하니 있어요 빨리보고 가야지요 이말 한마디에 기분이 홱 돌아서 더 보았으면 하는 여운을 남겨두고 올 수밖에 없었다.
안보교육관에서 얼마아니 달려오니
호숫가에 해당화가 만발해 이름붙여 젔다는 동해안 최대의 자연호수 화진포호! 6·25사변전에는 북한땅, 후에는 남한땅 주변경관이 빼어나 옛부터 별장이 많았든 곳으로 현재 이승만 전대통령별장과 김일성별장, 이기봉 별장이 안보전시관으로남아 있는 곳이다
호수근처에 자리잡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별장은 바다는 보이지 않으며 산등성이에 올라가면 바다가 보일성 싶은 곳으로 호수를 지그시 내려다 보면서 생각에 잠기고 말년을 정리하던 노인의 모습이 연상되며
이기봉의 별장은 바다도 끼고 호수도 앞에 둔 그야말로 모두를 다 얻고자 하는 야망이 보이는 자리라고 생각 되엇으며
호수와 해변가 사이 높은산 중턱, 앞이 구만리로 확 트인 전망 좋은곳,젊은 혈기에 마음에 들었을 법한 자리에 자리잡은 김일성 별장에서 바라보는
물빛이 청명한 화진포호와 주변의 울창한 송림 숲, 파아란 것도 모자라 녹색 빛깔을 띤 동해바다와 그칠줄 없이 소리치고 부딧끼며 노래하는 희디흰 파도와 파도소리,
머얼리 가물 가뭇 보이는 금강산 봉우리와 백두대간 능선에서 줄기 줄기 굽이 굽이 달려와 화진포와 동해안 주변에서 난존히 다소곳이 붕굿 봉긋 솟아 앉아 호수와 바다를 감싸고 있는 수만 봉우리,
이 사이 사이에 노니는 수천마리의 갈매기와 고니 등 바닷새 ,
이렇게 한데 어우러진 빼어난 풍광을 짦은 글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 원통할 뿐이다
권여사!
대한민국에서 제일 못난 남편 만나 26,7년을 함께 살면서 신혼여행 못간 것은 두고라도 결혼후 시누이 시동생 결혼 다 시키고 홀로 있는 시어머님 계속 봉양하면서 자식 4남매 남부럽지 않게 키우며 고생해온
권여사의 마음을 최대한 즐겁도록 하기 위해
배경좋은 곳곳마다 사진 한장 찍어주고 평길에는 팔장, 언덕 길에는 손잡아 이끌어주기, 외진 숲길에서는 oo해주기, 고생많았네 고생많았어요 앞으로 우리 즐겁게 행복하게 삽시다 를 연발하면서 여사만족 최대한의 봉사를 하였드니만
화장실 갔다온 권여사의 맑고 시원스러운 눈매에는
눈물을 훔치고 화장한 흔적이 역력해 내 마음속이 찡한걸 어쩔수 없어 잠시 분위기가 숙연해 지듬니다.
<소백산 풍기 온천후>
엊그제 모처럼 조상을 같이 하는 직장 동료 14-5명이 모여
저녁겸 마신 반주 소주+맥주가 온몸의 신경을 발광시켜
역앞 야릇한 곳에서 연지 곤지 찐하게 살짝 바르고
프랑스산 향수 겨드랑이에 살짝 뿌린 할메 손녀 2명끼워
니, 네 없이 맥주에다 양주를 안주삼아 오만 잡동 째즈, 율동 춤과
외나무다리에서 유정천리까지 목청을 돋우며
3,4시간 신나게 폼나게 2부 행사를 거친후
뒷 여운이 좀 남아 일부 몇 사람과 같이
옛 단골집 처형네 집에서 3부행사까지 하였드니
다음날 아침 눈을 뜨고보니
백년 하숙집에는 어떻게 왔는지 기억도 없고
하숙집 권여사 잔소리는 하면서도 실한 일꾼 몸축나면
본인이 손해라서 그런지
강원도 인제군 용대리 황태덕장에서 공수해온 황태로 시원 구수한
해장국을 끊어주어
눈 찍금 감고 한그릇 해치우고 출근해도 정신이 몽룡하고
온몸이 지근 지근 아파 하루해를 근근히 보내면서 술요량 못한
내자신 수없이 원망하고 이런일이 한두번도 아닐진데 오늘지나면
덜하겠지 하며 퇴근시간 땡 하자 마자 집에가
아침에 먹다남은 황태국으로 저녁을 떄운후
하루밤 대코를 골면서 골아떨어져도 피료가 또남아
아침 산행으로 몸을 확 풀고 난후 대중탕에서 땀을 폭 흘리고 나면
괜찮겠지 하고 밖으로 나가니 망할 것 비가 보슬 부슬 내리는 지라
산행은 취소하고
시내 괜찮는 목욕탕이나 가자고 베타 동생님을 운행하니 베타님 이왕
갈바엔 풍기온천 갑시다 하는기라. 현제 시간을 보니 05:30분경,
오냐 그럽시다 하고 온천가니
6시 10분전, 35명정도 되는 남녀분들이 먼저와서 줄을 서서 대기중이여 나도 잠시 시원한 바람을 쌘후 6시되어 일반요금 4천원을 주고 입욕을 하고보니 미온탕, 온탕, 열탕, 냉탕의 물이 적절하게 담겨있어 모두다 흐뭇하고 즐거운 표정이 역력합디다.
특희 풍기온천수는 100%로 원천수로
수천년동안 지하 800미터 심층에서 효험을 간직해온 불소가 함유된 알카리성 유황수로 만성관절염, 신경통, 동맥경화증, 당뇨병,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과를 준다나
우리집 이웃 아저씨가 이상하게 봄이면 몸의 피부가 근지러운 증상이 있었는데 풍기온천 목욕후에는 그러한 증상이 말끔히 없어졌다고 하며 젊은 여성분들은 피부가 그렇게 고와지고 윤택이 날수 없다며 남편되는 분들이 매일 갔다 오라고 성화라나요.
서울서 오신 분들 말씀이 전국의 유명하다는 온천은 다 가보았지만
풍기온천같이 물이 부드럽고 윤택나는 곳은 없다고 누누이 이야기
합디다.
풍기온천 목욕방법은 때는 손으로만 문질러도 깨끗이 씻어 지므로
비누는 쓰지 말것이며 비누를 쓰면 목욕 효과가 적다고 하며
목욕후 수건으로 딱지말고 그냥 말루어야 좋다고 합디다.
한시간 반 동안 각종 탕과 건식, 습식 사우나탕을 어린시절 물장난 하듯이 들락 날락 거렸드니만 피료가 확 풀려
신선이 따로 없고 이런 것이 신선놀음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으며
목욕후 소백산 도솔봉의 중허리에 안개구름 띄두른 비온후의 절경을 바라보며 마셔보는
커피맛이 왜그리 유별나게 별나든지 몰랐으며
오는 도중 봉현사거리의 "풍기인삼갈비탕"집(T054-637-4830)의 절절 끊는 인삼갈비탕(1인분 5,000원) 으로 빈속을 채우니 오장육부에 남아있는 마지막 노폐물과 알코을이 땀으로 흠뻑 줄줄이 배출되어 온몸이 폴 날아가는 것 같고 기분이 상쾌하길 그지 없습디다
즐거운 마음으로 배타님과 같이 봄비맞으며 만개한 온산천의 수만종류의 꽃들 사이로 양희은의 "아침이슬"을 들으며 오는 기분이량 다른님들은 몰랐을 거외다
<고향을 바라보며 >
매일 매일 아침마다 바라보는 곳
고향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
오늘도 뒷산 성재에 올라 해돋는 동쪽
우리네 고향 봉화를 바라본다
저어기 문수산 밑 붕긋 봉긋 솟은 곳에는
누구의 고향이고
조오기 매봉산 아래 안개낀 곳에는
누구의 고향이며 누구가 살고 있지
저기는 봉화소재지 저어멀리 청량산 밑은 명호
요오기는 어디고 저어기는 어디드라
지척에 두고 수시로 가보건만
그래도
볼때마다 반갑고 그립기만 하다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매일 매일 해돋는곳 희망이 솟는곳
높은산 깊은계곡 맑은물이 흐르고
남들은 촌사람 산골 사람 하지만
진국들만 오손 도손 인정있게 사는곳
우리네 고향 봉화를 바라보며
때묻지 않은 그대로 그대로 살리라
때묻지 않은 그대로 봉화인으로 살리라
<안암동 호랑이 본관앞에서 >
..
지난 학창시절 이곳에서
전국의 수많은 준재들과 자웅을 겨룰 수도 있었으련만
걷다가 경관좋은 곳에서는 다정히 앉아
서로의 얼굴을
정이 뚝뚝 어린 눈매로 그윽히 바라보기도 하고
서로의 손을 보듬켜 쥐고 만감을 나누기도 하면서...
또 걷고 쉬고
또 쉬고 걷고
목련꽃 한잎 두잎 입에 물리며
수달래꽃 한잎 두잎 따서 던지며
개울의 시린 물 나무잎으로 마시며
또 걷고 걷고
또 쉬고 쉬며
서로 서로 잡은 손의 정이 썪인 촉촉한 땀을
햐아얀 가아재 손수건으로
서로
서로
딱아주기도 하면서
지난 한해 이야기로
지난 세월 이야기로
마냥 즐겁기만 하다
* 조강여사 없이 나홀로 잠자리 꿈속에서 ?
<그옷(가디건)의 형제애 >
형님 ! 이거 입어보소, 야 ! 됐네 아이구 입어보소 !
내해는 전에 희정(맏여식)이가 서울 백화점에서 사다준게 안에 있네 동생 입게.
이거요 집사람 순자씨가 사준건데 좋은것이데이, 형님 입으소 그만--
모처럼 어머님 생신(12월 16일 생신, 15일날 저녁임)에 참석한 자형 매부 누나 여동생 가운데 같이 동석한 계수씨 순자여사의 눈을 슬쩍 바라보며 정그러면 내해 니 입어보고 니해 내 입어보세 해서 둘행제 서로 서로 바쿼입는다.
계수씨와 조강여사만 제외하고 모두다 동생해 입은 내가 치수가 딱 맞고 잘 어울린다나.
내해입은 동생은 형님 이거는 크니더(사실은 잘맞는데) 큼니다 하네.
흐뭇하다 . 외동은 이래서 외롭고 서러운가
아무도 없이 진때이 외동아들인 나보다 4살위인 손아래 거제도 매부보기 민망스럽다
시골에 종형네가 참석안한(생신날 오기로 했음) 모처럼 5남매(누나2, 주인장, 여동생, 제)부부가 90노모(88세) 모시고
거제도 여동생네가 공수한 싱싱한 바다고기회, 생귤과 구미 계수씨가 차려온 정성들어 요리한 각종 산해진미 생일 음식, 백년친구 조강여사가 맛깔스럽게 담그은 젓갈 생귤김치, 조선에서 진정한 친우는 나 하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서울 친우가 보내준 중국산 30년산 금구구(金九九)술,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우리 국산들의 자긍심 소주, 맥주 곁들어 한상 크게 차려놓고 먼저가신 아버님(64세 별세, 어머님 62세시) 살아 생전 이야기와 지나온 인생 역정 쓴맛 단맛 덕담으로 주거니 받거니 권커니 오남매 부부가 마냥 즐겁고 흥겹기만 하다
정겨운 이야기로 시간은 흘려 어느덧 밤 12시 반경 ,
취기도 올라 분위기가 무르익자 막내 동생이 오남매 모두 노래방 갑시다 제안 일세 !
주인장인 나자신 옳거니 바라는 바이라 좋다 가세 하며 시내 갈만한곳 알아보니 두세군데 밖에 없어 앞집 두집지나 도로변에서 찬바람 맞으며 택시를 기다리다 모두다 그러지 말고 오늘은 엄마 앞에서 신나게 놀아보세 !
첫댓글 한해 동안 백두산악회를 위하여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