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
특징
햇빛과 그늘 어디서든 잘 자란다. 성장이 빠르며 뿌리가 강건해 강풍이나 태풍, 해풍에 강하다. 공해, 추위, 소금기에도 강해 내륙과 해안 어디서든 잘 자란다. 하지만 평탄하고 토심이 깊은 곳을 좋아하여 비탈진 산지에서는 잘 자라지 않는다. 싹도 잘 틔우며 옮겨 심기도 잘 된다. 꺽꽂이, 접붙이기로도 키울 수 있으며 꺽꽂이는 이른 3월, 이전 해에 난 가지를 꺾어 실시한다.[
팽나무는 성장속도가 빠르고 공기 정화 기능이 우수해 오랫동안 경관수, 방풍림, 줄나무, 가로수, 정원수 등으로 쓰여져 왔다.
나물이나 약으로 먹기도 하며, 목재로도 요긴하게 쓰인다.
봄에 새순이 돋으면 따서 나물로 먹는다. 열매는 살이 많지는 않아도 맛이 달아 따 먹거나 기름을 짠다. 잔가지를 약재로 쓰는데, 피를 잘 돌게 하고 요통이나 관절염, 습진과 종기를 다스린다. 달여 먹거나 소주에 담가 묵혀 먹는다. 한방에서 잔가지와 나무껍질의 생약명은 박유지(朴楡枝) 또는 박수피(朴樹皮)이고 잎의 생약명은 박수엽(朴樹葉)이다. 스카톨, 인돌 등을 함유하고 있어서 진통, 종기 치료에 효능이 있다. 나무 껍질과 잎은 한의학에서 월경 조절, 폐농양 치료에 사용하기도 한다.[29] 잎에서 나오는 즙은 부기를 빼는데 효과가 있다. 사찰에서는 팽나무의 잎을 단풍나무의 잎과 함께 감로차를 우려내는 주요 재료로 사용하였다.
유래
초여름에 작은 대나무 대롱의 아래와 위에 초록색 팽나무 열매를 한 알씩 밀어 넣고 위에 대나무 꼬챙이를 꽂아 탁 치면 아래쪽의 팽나무 열매가 멀리 날아가게 된다. 이것을 팽총이라고 했는데, 이때 “팽~”하고 날아가는 소리가 난다고 해서 팽나무가 되었다고 하는 설이 있다. 지역에 따라 포구나무, 평나무, 달주나무, 게팽, 매태나무, 자단수, 청단, 박자수, 목수과자, 편나무 등 다르게 부른다. 이 중 포구나무라는 이름은 팽나무가 곰솔과 더불어 소금물에 잘 버텨서 포구(浦口) 근처에서 흔히 자라기에 경상도에서 이와 같이 불린다. 속명 Celtis는 ‘단맛이 있는 열매가 달리는 나무’의 고대 라틴어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팽나무 열매는 크기도 모양도 비비탄 총알과 비슷하다.
색은 붉다. 그 불그레하고 말랑말랑한 과육을 벗기면 내과피, 즉 안쪽 껍질이 나온다.
줄기와 가지
나무껍질은 회색이거나 흑회색이며 갈라지지 않고, 작은 껍질눈이 많다.
이끼가 많이 끼고 오래 될수록 울퉁불퉁해진다. 어린 가지에 잔털이 빽빽하게 난다. 겨울에 잎이 지고 난 뒤 엽흔(잎자루가 떨어져 나간 자리)은 두드러지고 삼각형에서 반원형이며 세 개의 관속흔(잎과 줄기가 연결되었던 관다발이 잎 떨어진 뒤에 남은 자리)이 있다. 곁눈은 줄기의 양쪽으로 어긋나며 넓은 달걀 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다.
잎
잎은 어긋나고 끝이 뾰족한 달걀 모양이며 폭 3~6센티미터, 길이 4~11센티미터이다. 넓은 난형에서 넓은 타원형의 모습을 띤다. 앞 뒷면이 거칠고 측맥은 3~4쌍이고 잎의 윗부분에 잔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길이 2~12밀리미터쯤 되는데 털이 나며 넓은 쐐기모양이다. 잎맥은 크게 세 줄기로 뻗어나가는데, 측면의 잎맥은 톱니에는 도달하지 않는다. 앞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흰빛을 띤 연한 녹색이고 잎줄에 털이 있다.
꽃과 열매
꽃은 잡성화(양성화와 단성화가 한 그루에 열리는 꽃)로 4~5월에 꽃잎 없이 연노란색 꽃을 피운다. 수꽃은 새 가지의 겨드랑이 아래에서 취산꽃차례로 열리며 수술은 4개이다. 암꽃은 새 가지 윗 부분의 잎 겨드랑이에 1~3개씩 달리며 암술은 하나이고 암술대는 둘로 갈라져 뒤로 젖혀진다.
열매는 핵과로 콩알만한 크기(지름 7~8밀리미터)의 열매가 초록색으로 열렸다가 10월 경 붉은색이 강한 노란색으로 익는다. 과육은 달아서 먹을 수 있으며, 곶감과 비슷한 맛이 난다. 열매자루는 길이 6~15밀리미터쯤 되며 잔털이 있다. 종자 번식은 가을에 수확한 종자를 모래와 섞어 땅 속에 저장한 후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병원균 및 병충해
대한민국의 팽나무에서 발견되는 병원균은 네 가지가 기록되어 있다.
첫째로, 여러 활엽수의 고사목이나 상처에서 흔히 나타나는 갈색구름버섯에 의해 줄기심재썩음병이 나타난다.
둘째로, 가지마름병이 발생했다는 기록이 있으나, 1940년 발간된《선만실용임업편람》(鮮滿實用林業便覽)의 기주목록에서의 기록을 제외하면 현재까지 나타나지 않는다.
셋째로, 비교적 최근 노균병이 나타났다는 기록이 있으며,
넷째로, 뒷면흰가루병이 발생함을 최근의 연구 결과를 통해 밝혀졌다.
팽나무를 먹이로 좋아하는 나비가 많다.
홍점알락나비, 수노랑나비, 흑백알락나비, 왕오색나비[22], 뿔나비 등의 애벌레가 팽나무의 잎을 먹고 자라며, 여름이 되면 성충이 되어 짝짓기를 마치면 8월 중순 무렵 팽나무와 풍게나무에 산란한다.
뿔나비를 제외하곤 모두 애벌레로 팽나무 밑둥 부근의 낙엽 아래에서 동면을 한다. 특이하게도 여러 종류의 낙엽 중 먹이인 팽나무나 풍게나무 잎 아래에서만 겨울잠을 자는데, 그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팽이버섯은 팽나무 고목에서 자란다. 팽나무알락진딧물, 큰팽나무이 등이 팽나무에 기생하며 해를 끼친다.
이밖에, 기생 식물로는 겨우살이가 있다. 나뭇잎이 다 떨어진 겨울에야 관찰이 되며, 키 큰 나뭇가지의 끝에 기생하여 얼핏 보면 새둥지처럼 보인다.
팽나무 풍경사진
첫댓글 내륙에 느티나무가 있다면 해안에는 팽나무가 있습니다.
수형도 비슷하고 정자목으로 많이 이용하는 것도 비슷합니다.
새총의 총알로 쏘면 팽~ 하고 날아가서 팽나무라고 한다고요 ㅎㅎ
새총 한번 쏘고 싶어지네요.
팽나무를 보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생각 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