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의 사구게
諸法從本來 제법종본래
常自寂滅相 상자적멸상
佛子行道已 불자행도이
來世得作佛 내세득작불
이 정도 사구게는 다 익히 아시리라고 생각을 하고
또 이 사구게는 아주 부처님의 많은 가르침 중에서
정말 요긴한 것이기 때문에 돌아가신 분의
천도하는 천도재 의식문에도 이것이 반드시 들어있습니다.
諸法從本來 제법종본래!
본래부터 모든 법이라고 하는 것은,
여기서는 가르침이나 교법을 말하는 것이 아니지요.
모든 존재와 존재의 원리 그리고 존재의 실상을 말하는 것입니다.
물질과 그 물질의 움직임과 그래서 사물과 사건!
이렇게 요약하는 이들도 있지요.
常自寂滅相 상자적멸상이라!
본래 스스로 텅 비어서 고요한 모습이다.
우리 눈에는 반대지요. 울긋불긋하고 높고 낮고
가고 오고, 소리가 시끄럽고 전부가 차별상인
그런 모습이고 또 그런 모습 따라서
우리도 거기에 휘말려서 우리들 마음도 역시
아주 천차만별의 차별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존재는 본래부터 그 내면을 살펴보면,
보다 더 전문적인 안목을 가지고 그 어지러운 차별상을
살펴보면 적멸한 모습이라고 그랬습니다.
적멸하다. 고요하다 이거에요.
시끄러운 것이 없고 차별이 없고 모두가 평등하고,
평등하다 하는 것은 空하다는 것이지요.
공하지 않고는 평등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차별된 그 모습 그대로 공한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분석해서 설명하는 분석,
空을 간혹 어떤 분들은 설명을 많이 하는데
분석해서 공 하다고 하는 것이 아니고
그 모습 그대로 공 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좀 더 이제 뛰어난 안목을 가져야 되겠지요.
그야말로 현상을 보는 보다 더 다른 차원의 안목!
그것을 저는 늘 전문적인 안목! 이렇게 이제 말하는데,
전문가로서의 그런 안목을 가지고 볼 때 이 현실은,
그렇게 시끄럽거나 차별 하거나, 천차만별로
그렇게 벌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텅 비고 고요하고 평등한 것이다!
佛子行道已 불자행도이!
불자가 이 이치를 안다면 은,
來世得作佛 내세득작불이라!
오는 세상에 부처가 될 것이다.
오는 세상이라고 하는 것은 다음 세상은 아니지요.
바로 죽어서 태어나는 그런 세상이 아니라,
바로 다음 순간을 내세來世라고 합니다.
내생來生이 아니기 때문에요.
내세라고 하는 것은 바로 초 단위로 우리가 나누면
다음 초가 바로 내세이고, 시간 단위로 나누면
다음 시간이 바로 내세고 그렇지요.
시간 단위로는 나눌 수가 없습니다.
초 단위로 나눈다면 몰라도 시간 단위로는 나눌 수가 없지요.
금방 우리 마음의 변화라고 하는 것은
순식간에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이제 내세라고 하는 것은 곧바로 성불이다.
이런 뜻으로 이해해도 좋습니다.
출처 : 무진장 - 행운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