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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밭 아주심기
가. 아주심기
(1) 아주심기를 정하는 요소
◎ 자연조건
지온과 마지막 서리가 내리는 시기가 고구마 묘를 밭에 심는 시기를정하여 준다. 묘에서 뿌리가 내리는 데는 지온 15℃ 이상의 온도가 필요하며 15℃가 안 되면 뿌리내림이 나빠 일찍 심는 효과가 없다. 고구마묘의 정상발근 지온은 19~37℃ 범위이며 최적 조건은 30℃ 부근이다.
따라서 보통기재배의 경우 일찍 심는 한계는 지온이 15℃ 이상이 되고서리의 위험이 없는 시기이다.
묘를 심은 후에 서리를 맞으면 묘가 죽게 되며 서리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지상부에 노출된 부분만 죽고 땅속에 묻힌 부분은 살아서 간혹 줄기가 재생되어 자라지만 생육이 매우 늦고 불량하여 수량성이 크게 낮아진다.
고구마를 너무 일찍 삽식하면 고구마 모양이 정상적으로 되지 못하고
구불구불해지는 경우가 있으며 또 고구마가 길어지고 깊이 들어가는 경
우가 있는데, 이것은 지온이 낮은 상태에서 고구마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 작부체계
전·후작으로 다른 작물을 심지 않는 경우 단작재배가 있으며 일찍 비
닐하우스나 비닐터널 혹은 비닐멀칭으로 조기수확을 하고 고구마 후작물
도입이 가능한 조기재배의 경우와 전작물(前作物)의 수확을 마친 후 싹을
심을 수 있는 이모작재배가 있다. 또한 최근 극조기재배로 1년에 고구마
를 2기작 하는 지역도 있다<표 2-10>.
이모작의 경우는 심는 시기가 늦어질수록 생육기간이 짧아져 수량은
적어진다.
고구마 조기재배와 이모작재배는 남부지방에서 유리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조기재배는 중북부지방까지 보급되어 기업농으로도 발전되고 있
다. 지대별 재배체계는 표 2-10과 같이 매우 다양하게 할 수 있으나 현대
대부분의 전업농은 겨울갈이 등 토양관리를 위해서 단작형태를 취하고
있다.
◎ 육묘와의 관계
고구마 심는 시기는 조기재배(비닐하우스, 터널, 멀칭재배)나 보통기
재배(단작, 이모작재배) 등 재배시기에 따라 달라지며 또 묘상 전열온상,
냉상 등 묘상종류에 따라 묘 자르는 시기가 달리지고 이에 따라 심는 시기
도 영향을 받는다.
◎ 용도
공업용이나 사료용인 경우 고구마의 크기에 관계가 없으나 식용이나
씨고구마용으로 재배하는 경우에는 100~200g 정도의 고구마가 많이 생산
되어야 한다. 따라서 생육기간을 조절하여 심는 시기를 결정해야 하며 일
찍 심어도 밀식하면 고구마가 적어지고 많이 달리므로 재식 밀도도 아울
러 조절해야 한다.
(2) 아주심기에 알맞은 시기
아주심기 적기(適期)란 고구마의 수량을 가장 많이 낼 수 있는 시기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비닐멀칭을 하지 않고 심는 경우 남부지방에서는 5
월 상순, 중북부지방에서는 5월 중순부터 심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수
확이 가능한 아주심기 한계기(限界期)는 남부지방에서는 7월 상순까지, 중
북부지방에서는 6월 말까지이다<표 2-11>.
중북부지방에서는 5월 중순에 심었을 때의 수량을 100으로 보았을 때
삽식기별 수량지수는 6월 하순까지 하루 약 1%씩 감소하게 된다<표 2-13>.
따라서 수랑을 많이 얻기 위해서는 묘를 심을 수 있는 시기에 하루라도 빨
리 심어서 고구마 덩이뿌리의 비대기간을 길게 하여야 한다.
(3) 아주심기가 늦을 때의 대책
고구마 아주심기는 자연환경조건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또한 밭 전체
를 같은 날에 심는 것은 육묘하여 심는 경우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심는
시기가 늦어짐에 따른 수량 감소를 줄이기 위한 대책이 고려되어야 하겠다.
첫째, 늦게 심더라도 수량감소가 적은 품종을 택하여야 한다. 일반적으
로 수량이 많은 품종은 고구마 덩이뿌리의 비대가 빠르므로 다소 늦게 심더
라도 수량을 많이 얻을 수가 있는 것이다.
두 번째로, 늦게 심을수록 크고 튼튼한 싹을 심어야 한다. 아주 늦게 심
는 경우 표준묘를 적기에 삽식 할 때에 비하여 수량이 50~60%로 감수되는
데 큰 싹은 70~80%의 수량을 얻을 수가 있다.
세 번째로, 고구마를 늦게 심을 경우 생육기간이 짧으므로 고구마의 수
량을 높이는데 면적당 고구마가 달리는 개수를 많게 하여 총수량이 많게 한다. 따
라서 늦게 심을수록 재식밀도를 높여야 한다. 그리고 질소비료를 적
게 주고 칼리비료를 많이 줌으로써 덩이뿌리 비대를 돕고 싹을 심을 때 물
을 주어 활착력(活着力)을 높여 초기생육을 왕성하게 하여야 한다.
나. 본밭 만들기
고구마를 심을 때가 되면 잡초를 묻거나 끊어지도록 하여 잡초발생을 억제
하는데 토양의 점토함량이 높을수록 정지 작업 효과가 크다.
로터리로 흙을 잘 고른 다음 비료를 전면 살포하고 양날개 쟁기나 관리기로
갈아 올려서 이랑을 만들고 다듬는다.
고구마를 심을 때에 토양통기를 좋게 하며 낮과 밤의 토양온도 차이를 크게
하여 덩이뿌리의 형성과 비대를 좋게 하기 위해 이랑을 만든다. 또한 이랑은
덩굴이 퍼져나갈 토양의 표면적을 넓게 하여 잎이 햇빛을 많이 받게 하여 동화
작용을 왕성하게 하도록 도와주며 수확작업을 쉽게 하여 준다.
이랑의 높이는 평균 30㎝ 정도지만 비옥한 밭이나 점질토양 등 배수가 좋지
않은 곳에서는 높게 하고 건조하기 쉬운 밭이나 사질계통의 밭에서는 너무 높
게 하면 건조해(乾操害)를 받기 쉬우므로 다소 낮게 한다. 따라서 이랑을 높게
하는 경우 이랑나비를 90㎝ 정도로 할 수 있으나 다소 낮게 하는 때에는 70~75
㎝ 정도로 하는 것이 알맞다. 이랑을 만들 때는 토양수분이 많아서 습한 때를
피하고 적당한 수분을 가진 상태나 다소 건조한 시기에 만드는 것이 좋다.
이랑을 만들고 10일 이내에 싹을 심으면 영향이 없지만 그 이상이 지나면
흙이 굳어져서 이랑을 만드는 효과가 줄어든다. 특히 점질토에서는 이랑을 만
든 후 서둘러서 묘를 심는 것이 좋다.
다. 비닐멀칭재배
고구마 재배에 있어서 PE필름(비닐)으로 피복(멀칭)하면 보온효과, 보습효과(토양
수분유지), 토양유실 방지, 잡초 발생억제 등의 효과가 있다.
농업용 비닐종류는 투명, 흑색, 배색(흑백)비닐, 생분해성필름 등이 있으나
국내 고구마재배에서는 주로 배색비닐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멀칭재배 시
피복 재료 간에는 지온상승 효과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저온기에는 비닐종류
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즉 투명비닐은 배색비닐에 비하여 지온을 2~5℃ 높게
유지시켜 주기 때문에 저온기 조기재배의 경우에 발근을 촉진시켜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1) 노지피복(PE필름 멀칭) 재배
4월 상순~6월 중하순까지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두둑 상단에 묘를 수
평으로 눕혀서 삽식한 다음 묘와 비닐 사이에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밀착되
게 피복하고, 골 상단 비닐 위로 흙이나 부직포를 덮어 차광하여 고온장해
를 막아준다. 또한 피복한 비닐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이랑 양쪽을 흙으
로 잘 덮어 준다. 작업순서는 ① 70~75cm 폭의 두둑짓기, ② 건전묘를 수평
심기로 눕혀서 삽식, ③ 제초제 알라입제 살포, ④ 비닐 위에 흙이나 부직포
로 덮기(고온 장해방지) 등으로 이루어진다.
(2) 비닐(이중)터널재배
저온기인 3월 중~하순경에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60~75cm 휴폭으로
두둑을 만든 다음 밀착 피복방법으로 삽식피복하고 준비된 활죽의 길이에
따라 2~6휴를 하나의 터널이 되도록 철사나 대를 반월형으로 휘어 꽂은 다
음 PE필름으로 피복하는 2중 피복방법이다. 내부 온도의 변화가 심하고 환
기가 불편하며 바람이 불 때 비닐이 날릴 염려가 있다.
(3)비닐하우스 재배
1월 하순~2월 상순에 전열이나 온수보일러식 온상에서 육묘하여 3월 중
하순경 비닐하우스 안에 삽식하고 6월 하순부터 수확하는 방법이다. 비닐하
우스 안에서 가온을 할 경우 삽식기를 더 앞당길 수 있다. 비닐하우스 내에
두둑을 만든 다음 삽식하고 터널을 씌우거나 두둑을 짓고 삽식한 후 비닐필
름을 한쪽에서 잡아 빼낼 수 있도록 멀칭한 다음 터널을 만드는 3중 피복방법
이 있다. 또 터널 위를 거적으로 덮어 보온하기도 한다. 따라서 하우스재배의
보온 방법으로는 피복재료의 사용횟수에 따라「하우스+터널」,「하우스+터
널+멀칭」,「하우스+(거적+터널)+멀칭」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러나 비
닐하우스 재배에서는 특히 비닐하우스 내부가 너무 과습하지 않도록 관리해
야 하는데 이는 과습할 경우 지상부가 과번무되어 고구마 수량이 극히 낮아
지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두둑의 높이를 높이거나 가급적 경사를
두어 두둑을 만드는 것이 과번무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라. 재식밀도
수량을 결정하는 요소로서 고구마의 한 포기당 수량이 많아야 하고 단위면
적당 포기수가 알맞아야 한다. 한 포기당 수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한 포기가
차지하는 면적이 넓어야 하나 적절한 선에서 조절하여 단위당 수량을 높이도
록 해야 하며 씨고구마의 양 및 저장, 육묘비용 등 생산비 절감 측면에서도 재
식밀도를 검토해야 한다.
한편 재식밀도는 건물생산량을 높이는데 필요한 엽면적의 확보와 관련이
있어 복잡한 생리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토양이 척박하고 비료
를 적게 줄 때, 묘가 작은 경우 그리고 수확을 일찍 할 때에는 재식밀도를 높이
는 것이 유리하다. 이러한 경우에는 고구마의 크기가 커지기보다는 고구마 개
수를 늘려서 전체적인 수량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반대로 큰 묘를 심을 때 땅
이 비옥하고 비료를 표준량 시비하는 경우 다소 드물게 심어도 고구마 크기가
커지기 때문에 수량이 많아진다. 재식거리는 조기 및 적기재배로 심을 때에는 이랑 폭 70~75㎝×포기 사이 20㎝로 하고, 만기재배할 때는 이랑 폭 75㎝×포기 사이 25㎝로 한다. 묘수는 조기재배는 10a당 7,100~6,700본, 적기 및 만기재배 때는 5,300~5,400본 정도 심도록 하는 것이 좋다(그림 2-11).
마. 아주심기 요령
(1) 심는방법
◎ 수평 및 개량심기
괴근은 일반적으로 얕은 부분에 착생하기 쉬우므로 지표면에서 2~3㎝
의 얕은 곳에 묘를 수평으로 심는 방법이다. 고구마 착생수가 많고 달리는
위치가 한곳에 모이는 경향이 있다. 심을 때에는 끝순 부분이 땅속에 묻히
지 않도록 한다.
수평식은 지표면에 얕게 심기 때문에 고구마는 심기 쉬우나 활착이 나
쁘다. 그래서 수평식의 선단부분(묘의 아랫마디)을 지중에 깊이 심어 넣
어서 활착을 좋게 하는 방법으로 개량수평식이 있다. 그러나 개량수평식
은 심는데 많은 노력을 요하므로 특수한 재배를 제외하고 하지 않는다.
수평식 및 개량수평식은 다른 방법에 비하여 큰 묘를 삽식하며 고구마
의 착생이 좋으므로 원료 및 다수재배에서 행하여지고 있다. 묘상에서의
묻기 밀도를 넓게 하여 튼튼한 묘를 만들 수 있도록 묘상부터 준비한다.
◎ 휘어심기
묘의 가운데 부분을 깊게 심으므로 활착이 좋고 심는 능률이 높아 많
이 쓰이고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덩이뿌리가 형성되는 마디 수가 적다.
◎ 빗심기 및 구부려심기
작은 묘를 심거나 토양이 건조하기 쉬운 땅에서 묘의 밑부분이 깊게
묻히어 활착이 잘되도록 심는 방법들이다. 심는 능률도 높고 윗부분의1~2마디에서 덩이뿌리가 형성되므로 다소 배게 심어서 단위면적당 고구
마가 맺히는 마디 수를 많게 하여야 한다. 따라서 큰 싹을 심는 경우에는
적합한 방법이 아니다.
◎ 곧추심기
이랑에 묘를 수직으로 2~3절 꽂아 넣는다. 심어 넣는 절수가 적으므로
고구마가 달리는 개수가 적다. 단기간에 형태가 균일하고 품질이 좋은 물
건을 생산할 필요가 있을 때 알맞다. 고구마 개수를 제한하면서 고구마의
비대를 촉진하는 수단으로 적합한 삽식방법이다. 묘는 작아도 되며 바람
이나 비에 의해 넘어지기 쉽고 활착이 나빠진다.
(2) 묘의 발근촉진제 처리
보통기재배에서 묘를 심은 후 뿌리내림을 좋게 하여 활착을 촉진시키고
자 여러 가지 생장호르몬제를 처리한 시험결과 염화콜린(Choline chlo-ride)
30~50ppm(물 100ℓ당 염화콜린 3~5g) 용액에 고구마 싹을 24시간 담근 후
심으면 발근이 촉진되고 후기까지 엽 면적이 확보되어 일찍 캐는 경우나 적
기에 수확하는 경우 모두 10% 내외의 수량이 증수되었다
(3) 삽식할 때 주의 사항
● 토양수분에 따라 그리고 토성에 따라 고구마 뿌리내림이 다르다. 모래가
많은 사질토양에서는 지온이 빨리 높아지고 건조하여 활착이 나쁘므로
싹을 3~5일 음지에다 보관하였다가 묘를 경화시킨 다음 심는 것이 초기
활착과 생육에 유리하다. 습한 땅에는 활착이 빠르므로 경화시키지 않은
묘를 심어도 좋다.
● 큰 묘와 작은 묘를 섞어서 심지 말고 큰 것은 큰 것대로 작은 것은 작은
것끼리 심어야 한다. 섞어 심으면 작은 묘는 생육이 좋지 않아 수량이 낮
아진다.
● 묘를 심을 때 잎이 떨어지면 활착과 뿌리내림이 더디고 수량이 감소되므
로 뿌리내림을 촉진시키고 활착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잎이 떨어지지 않
도록 주의해서 심는다.
● 묘의 선단 잎 4~6마디부터 덩이뿌리가 될 뿌리가 나타나므로 그 부분이
땅속에 묻히도록 하되 생장점은 땅속에 묻히지 않도록 한다.
● 묘는 얕게 심는 편이 덩이뿌리 형성에 좋으나 건조하기 쉬운 밭의 경우
는 다소 깊이 심는다.
● 묘의 소질, 크기에 따라서 알맞은 방법으로 심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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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정보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