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깊어가는 가을 歌曲과 함께하는 사랑의 詩 " - 강철원님의 카톡문자
이별의 노래
1952년(총)
전쟁이 끝날 무렵
박목월 시인이 중년이었을 때 그는 제자인 여대생과 사랑에 빠져 모든 것을 버리고 종적을 감추었다.
가정과 명예와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 자리도 마다하고
아무 것도 가지지않고
홀연히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얼마 간의 시간이 지나고 박목월의 아내는
그가 제주도에서 새로이 살고
있다는 걸 알게 되어
남편을 찾아 나섰는데 ...
마주하게 되자...
두 사람에게
'힘들고 어렵지 않냐' 며
돈 봉투와 추운 겨울 지내라고 두 사람의 겨울 옷을 내밀고 서울로 사라졌다.
박목월과 그 연인은
그 모습에 감동하고
가슴이 아파 그 사랑을 끝내고, 헤어지기로 하였고
박목월이 서울로 떠나기
전날 밤,
이 詩를 지어 사랑하는 연인에게 이별의 선물로
주었다고 한다.
이별의 노래
이별의 노래- 박목월 작시 - 김성태 작곡 - Ten.오광희 Pf.임정우
http://m.tvpot.daum.net/clip/ClipView.tv?clipid=53932353
사랑과 인생을 걸었지만 박목월의 부인이 다녀간
며칠 후
부산에서 그연인의 아버지(당시 목사)가 찾아와 설득 했고, 사흘을 버티다
결국 이별을 선택한 목월의 연인(H양)은
부친의 손에 이끌려 제주항으로 떠나고,
망부(忘婦)를 태운 꽃상여를 뒤따르 듯 목월이 따르고,
그 뒤를 목월이 제주에서
문학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양중해(당시 제주 제일중 국어교사)가 이별의 장면에 동행하게 된다.
목월의 연인은 차마 고개를 돌리지 못하고
뱃전에서 고개만 떨구었다고 한다.
이 모습을
그날 저녁 양중해가 詩로 썼고 같은 학교 음악교사인
변훈 선생에게 이 詩를 주어 지금은 제주의 노래가 된 불후의 명곡 "떠나가는 배" 가
탄생 하였다 한다.
떠나가는 배
떠나가는 배 - 양중해 작시 - 변훈 작곡 - Ten.박인수
http://www.youtube.com/watch?v=qGa776AsAos
첫댓글 두어소절밖에 기억이안나서 좋아하는 노래면서도
이렇게 완전하게 들어보기는처음이네요
내용까지 같이들으니 넘 슬퍼요ㅠㅠ
헐 저런 불륜이 이렇게 미화된 가슴아픈 이야기가 되고. 가 아픈속에서 이토록 멋진 노래를 탄생시킨 아름다운 노랫말이 될 줄이야...역시 사랑의 힘이네요.
송윤아 설경구가 요새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로, 안젤리나졸리와 브래드피트가 세계적 연인으로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데
역시 인상적인 사랑은 평범해서는 절대 안된가 봐요.
저는 너무나 평범해서 저런 아름다운 노랫말 쓸 기회는 없겠지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