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8일 봉사 준비 가려고 바쁜데 모르는 전화 번호
수의사 선생님이세요??
문득 선생님이라구 고짓말 할까 ㅎㅎ
아뇨 오늘 봉사가는 언닌데요. 왜요.
저희들 봉사가려고 계양역에 와 있는데요. (시각이 오전 10시 15분)
봉사자들이 만나기로 한 시간은 11신데 일찍도 와있었다.
그럼 보호소에 전화하면 데리러 올테니깐 전화해 줄까요??
아니에요. 과자 사다 먹으면서 기다릴께요.
상당히 목소리가 애기들 이였다. 누굴까~~
바로 인천 연화 초등학교에서 친구들끼리 봉사온 이쁜 꼬마 아가씨들이였다.
날도 추운데 아가들과 놀아주느라 정신 없다.
버려진 가여운 천사를 안고 저리 해맑은 미소를 보내주고
세상에 어떤 모습이 너희들 보다 더 알흠답고 이쁘겠니.
한 아가만 너무 안아주면 다른 아가들이 샘내니깐 번갈아 주면서 이뻐해주고
안아줘야 되요. 하구 말했더니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다니면서 한녀석씩들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느라 바쁘다.
즐거운 점심시간. 아가들과 놀아주고 청소하면서 꽁꽁 얼은 손으로
라면과 김밥도 먹고.
난로가에 와서 손좀 쬐라고 해도 강아지들 안아주고 이뻐해 주느라 정신이 없다.
인천 연화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
차안에서 오늘 봉사는 어찌알고 왔어요. 했더니
정마온니 블러그에서 보았다고 합니다.
봉사글에서 점심 김밥 한줄 정도 준비해 오라 했더니
각자 점심을 싸왔다. 점심준비 해오라는 봉사모집 글에
각자 점심 준비 해온 친구들은 이 꼬마 숙녀들이 처음일 것이다.
얼마나 이쁘던지. 빈손으로 오는 어른들 반성하세요. 버럭버럭 ㅎㅎ
사무실에 잠시 앉자서 커피마시는데 조심스레 다가와서는
하얀 봉투를 내민다.
언니.....이거 부끄럽게 내놓는다.
이게 먼데... 저희들 용돈 아껴서 후원금 모아 온거에요.
순간 눈물이 왈칵.
언니가 좀 봐도 되니...
아이 너무 작아서 죄송해요.
후원금액은 13,000원 이였지만 이세상 어떤 후원금보다 값진 후원금 입니다.
부랴부랴 보호소 백운동물 원장님이신 상무님께 직접 후원금 전달해 드리라 했다.
상무님도, 이날 함께 봉사 했던 모든 분들 이 자리에 함께 있었던 모든 이들
특히 우리 어른들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추운줄도 모르고 봉사 다니던 꼬마 숙녀들
너희들을 보면서 대한민국 동물들의 밝은 미래를 보는거 같아서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른다.
그동안 봉사 했던 날들 중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였습니다.
너희들이야 말로 이세상에 가장 알흠다운 날개없는 천사들인 것이다.
피에쑤) 인천수의사회 동물 보호소 후기 2탄 어른들의 이야기도 기대하시라~~
첫댓글 맞아요...정말 ..너무 너무 이뻐요...나는 초등학교때 뭐했나???ㅎㅎㅎㅎ 부끄러웠습니다...이쁜 연화초등학교 학생들로 인해서~ 마음이 따뜻합니다...^^
너무너무 착한 아이들이네요..
그래요~~너무 착해요~만나는 사람들한테 모두 연화초등학교 학생들 자랑했어요...^^
와 초등학생이셨네요;;; 중학생쯤은 되신줄,....
아웅,, 사진빨 안받았엉 ㅋ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