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백주간 비타반]
중1동 성당 조분희 세실리아 묵상나눔입니다.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내가 너무 좋아하는 말씀이다.
힘들때면 이 말씀이 녹여있는 그대에게란 성가를 들으며 늘 위로받고 힘을 얻었다.
그런데 요며칠은 누군가 내게 이 말씀을 하면 화가 먼저 치밀어 올랐다.
이렇게 되어버린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10월은 제대회장 선출을 하는 총회가 있는 시기이다.
늘 그랬듯이 모두가 회장은 부담스러워하지만 누군가는 꼭 해야하는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나 역시 전례도 모르는게 너무 많고 임원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 바로 회장을 하기엔 겁이 났던터라 선뜻 수락하기는 더더욱 힘들었다.
그런 나에게 주변에서 회장을 하란다.
그러면 주님 복이 마구 쏟아지고 모든게 잘 될거니 걱정 할 필요가 없다며...
너무 화가 났다.
'그렇게 좋으면 본인이 하시면 되겠네요'를 속으로만 되내이고 그 화를 신랑에게 다 쏟아 부었다.
나의 감정을 밖에서는 애써 감추고 집에서는 폭발하듯 표현했고, 아무죄 없는 신랑의 억울한 표정을 볼때면 또 미안해서 어물쩡 넘어가곤 했다.
이런 불안정한 모습을 주님께서 원하시는건 분명 아닐텐데 준비가 안된 나는 생각만 너무 많아져서 승복 기도할때만 평화가 잠시, 돌아서면 불안과 걱정에 휩싸였다.
그러다 내가 너무 좋아하고 의지하는 수호천사님의 조언을 들으며 내마음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고, 나는 회장직을 맡기로 결심했다.
그후 제대앞에 엎드려 주님께 기도하는데 눈물이 너무 흘렀다.
인정한다.
나는 정말 부족함 많은 사람이다.
그런데 이런 못난 나를 주님께서 불러주셨고, 난 그 부르심에 응답했다.
주님께서 나를 도구로 사용하시어 그분께서 일하실 것이고, 나의 주변에 많은 협조자를 보내 주심을 믿으니 이제는 그분께 모든걸 내어 맡기면 된다.
나를 어떻게 변화 시키실지 모르지만 주님께서 함께 하시는 그길 묵묵히 잘 따라가리라 다짐한다.
🙏세실의 주님~
주님의 도구로써 더 겸손된 자세로 열심히 봉사하겠습니다.
그런 저에게는 건강만 허락해주시고 저를 통해 주님께서는 찬미와 영광 영원히 받으소서.
첫댓글 주님 잘 들으셨지요? 건강 잘 보호해주세요~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