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둥산 억새 기차로 만나다
○ 일시 : 2024. 10. 09.(수)
○ 구간 : 민둥산역~증산초교~임도(쉼터)~민둥산~1106.4봉(돌리네)~민둥산~임도(쉼터)~증산초교~민둥산역
○ 실거리 : 오룩스맵 기록 9.19km
○ 행정구역 : 강원도 정선군 남면
○ 인원 : 송주봉님, 사르리
○ 소요시간 : 03시간 59분(10시 50분~14시 29분)
○ 난이도 : ★
○ 감상평 : ★★ ★
○ 추천시기 : 가을(억새 산행)
○ 날 씨 : 맑음, 18.9℃~22.1℃(강원도 정선군 날씨 기준-기상처 제공)
○ 교통편
▶갈 때 : 수원역(전철)→청량리역(무궁화호 07시 34분, 13,600원)→민둥산역(10시 46분)
▶올 때 : 민둥산역(무궁화호 17:03, 13,600원)→청량리역(20시 09분)→수원역(전철)
○ 오룩스맵 기록
▶ 산행 통계
▶ 등산 궤적
▶ 등산 고도
○ 산행 풍경 및 이야기
지맥을 완료하고 코리아둘레길을 함께하고 있는 송주봉 형님께서 국군의 날이 임시공휴일에 청량리역에서 기차를 타고 민둥산을 가자고 연락이 왔다. 가을철로 접어 들어서 기차는 매진으로 포기를 하다. 열차를 조회하니 민둥산역 열차를 어렵게 예약하고 귀경하는 열차도 막차에서 그 전시간 열차로 어렵게 예매를 한다.
수원에서 새벽 전철을 타고 청량리역에 도착을 해서 편의점에서 김밥을 사서 아침으로 먹고 송주봉 형님을 만나서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민둥산역으로 출발을 한다.
[청량리역 : 7시 34분]
무궁화호 열차를 타니 차량이 오래되서인지 000회사 벽부형 에어콘이 문위에 부착이 되어 있다.
[민둥산역 :10시 45분]
청량리역에서 출발한 무궁화호 열차는 덕소, 양평, 용문, 지평, 석불, 일신, 매곡, 양동, 삼산, 서원주, 원주, 제천, 예미를 거쳐서 민둥산역에 도착을 한다.
청량리역에서 출발한 열차는 동해에서 바퀴가 멈추게 된다. 중간기점 중 원주, 영월, 민둥산역에서 사람들이 많이 내린다.
민둥산역사 위로 흘러가는 구름들이 "어서와 민둥산역은 처음이지"라고 말을 하면서 환영을 해주고 있다.
증산초등학교 앞 등산로 입구에 도착을 해서 산행을 준비를 하고 발걸음을 옮긴다. 민둥산은 2008년, 2015년 와보고 올 해 오니 세 번째 찾는 곳이다.
시월 초입의 민둥산은 아직 가을 멀리 있는 것처럼 보인다. 민둥산 삼거리 이정표에 도착을 한다. 우측은 발구덕과 직선코스 민둥산, 왼쪽은 우회코스 민둥산으로 오르는 등로이다.
민둥산(1,117m) 자락의해발고도800m 고지에 자리잡고 있다. 한국에서는 특이하게 마을 곳곳에깔때기모양의 많은 구덩이를 가진 지형이다. 발구덕은 둥글게 움푹 꺼져 들어간 곳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며, 이곳은 구덩이가 8개 있다고 하여 팔구뎅이라고도 한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발구덕마을(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
짧고 가파른 코스를 선택해서 올라간다. 솔향 가득 뿜어내고 있는 소나무들이 쭉쭉 뻗어 있다.
무릎을 다치고 나서 먼거리 산행과 오르막이 계속 이어지는 산행은 처음인데 올라가는 것은 크게 문제가 없는데 내려올 때가 조금은 걱정이 된다. 이제는 과거를 잊고 현재의 몸에 맞게 등산을 해야 하는데 가끔은 망각하고 움직이고 있을 때가 있다.
억새가 보이는 것을 보니 정상 가까이 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청명한 하늘아래 은빛을 발산하며 억새들이 가무를 즐기고 있다.
바람에 한쪽 쏠리는 억새는 흘러가는 구름을 붙잡으려고 힘을 주고 있는 것 같다.
정상에는 인증샷을 남기려는 등산객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정상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자리를 선점하고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정상에서 인증샷을 남기기 위하여 기다리는 것 보다는 반대편으로 넘어가서 한적한 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고 넘어가다. 기맥종주를 함께하던 붕어잡이님을 만난다. 지금은 다음매일 산악회에서 가이드를 하고 유트브"산꾼tv"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정상에서 지억산 방향으로 내려오는 지역의 억새 서식지가 더 광활하다.
민둥산 정상에서 왼쪽 등로를 따라 1106.4봉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 오기로 한다. 억새 빛깔이 아직은 약간 부족하지만 파도치는 모습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다.
구름이 노래를 부른는 것인지 아니면 억새가 노래를 부르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귀가에는 알듯 모를듯한 노래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전에는 구름이 맞닿는 언덕을 넘어서 화암약수까지 진행을 했다.
민둥산정상 방향이다. 정상에서 오른쪽 등로로 내려서면 조금은 가파르게 내려온다.
구름이 지나가면서 억새 빛갈은 수시로 변하고 있다.
쑥부쟁이 연보락색 꽃들이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용담꽃이 시야로 들어 온다 가까이 접근해서 짙은 보락색의 꽃을 살펴본다.
전에 왔을 깨는 구덩이에 물이 없었던 것 같은데 물이 고여있어 한 바퀴를 돌 수 있도록 조성해 놓았다.
고여있는 물이라 맑아 보이지는 않지만 주변의 경치를 물위에 그림자로 담고 있다.
사시사철 물이 고여 있는지 궁금하다.
주변 억새와 물구덩이가 잘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민둥산 정상에 오른다. 정상석이 두 개가 있는데 큰쪽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작은 쪽에서 인증샷을 남긴다.
같이 산행을 한 오른쪽 송주봉 형님 왼쪽은 사르리이다.
정상에서 내려오다 맞은 편으로 길게 이어지고 있는 두위지맥 마루금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아 본다.
송주봉 형님도 인증샷을 남긴다.
내려올 때는 올라가떤 등로가 아니라 우측 완만하고 조금 길이가 더 긴 등로로 내려온다. 임도에 간이 쉼터에 도착을 한다. 조금 떨어진 곳에 화장실도 있다. 여기서 음료수를 사서 마시고 쉬었다 내려간다.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서 내려온다.
올라갈 때 만났던 삼거리 이정표에 도착을 한다. 등산로 초입도 얼마 남지 않았다.
등산을 시작했던 증산초등학교 앞에 도착을 한다.
공여주차장에 있는 관광안내판을 보면서 지난 추억을 다시 한 번 상기해 본다.
증산초등학교에서 다시 민등산역으로 걸어 가는데 올 때는 자세히 보지 못했는데 도로변 주변에 억새를 심어 놓아서 민둥산을 오르지 않고서도 억새를 감상할 수 있다.
민둥산역에서 민둥산갈 때 보아두었던 막국수 식당에서 이른 저녁으로 막국수를 먹는데 맛이 장난이 아니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식당으로 손님들이 계속해서 들어 온다. 물막국수의 육수가 처음에는 심심한 것 같은데 먹을 수록 단백한 맛이 입안을 점령하고 있는 것이다. 막국수만 먹었는데 다른 테이블에 가는 수육보쌈 빛깔이 장난이 아니다. 다음에 이곳이나 인근에 오면 다시 한 번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식사를 하고 시간이 많이 남아서 LG와 KT 야구 중계를 보다가 나오다 상호를 남겨 놓는다. 식당에서 기차역방향으로 공중화장실이 있는데 기차역 화장실은 좁아서 여기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화장실에서 세면을 하고 환복을 하고 오늘이장날인지 시장에는 장이 서 있는데 파장 분위기다. 붕어빵을 사서 기차역으로 이동을 한다.
아직 열차 출발 시간에 여유가 있어 기차역 앞 정장에서 기다리다. 출발시간에 열차를 타고 서울로 이동을 하는데 역이 아닌데 갑자기 열차가 맘추고 잠시 후 안내방송이 나온다. 철로에 사람이 있어 열차가 멈춰다고 안내를 한다. 철로가 있는 곳의 고도가 높은 곳인데 여기까지 사람이 올라와서 철로를 따라 가고 있었던 것 같다. 열차는 다시 출발해서 청량리역에 도착을 한고 전철로 환승을 해서 수원으로 오면서 산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