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정권 시절인 1967년(단기 4300년) 서울 종로구 삼청공원 내에 ‘단군 민족관’ 건립이 추진되었다. 대종교 총본사에 소장된 ‘민족관 건립 취지문’에 따르면, 단군전 건립은 “조국 근대화와 민족통일을 이룩하려는 이 시점에서 3천만이 단군 한배검의 후손임을 강조하고 재인식함으로써 천만 줄기의 시냇물이 큰 바다로 흐르듯이 우리의 얼과 사상이 홍익인간의 단군의 얼로 귀일(歸一)케 하는 일이 시급하고도 중요한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하였다. 이듬해 3월에는 건립부지 마련에 토목공사 설계서까지 준비되었다.
당시 ‘단군 민족관’ 건립추진회 회장은 독립운동가 출신의 곽상훈 전 국회의장이 맡았다. 이사로는 소설가 월탄 박종화, 독립운동가 출신의 박영준 초대 한전 사장, 안호상 박사 등이 참여하였으며, 지도위원으로는 강원룡 목사, 김종필 국무총리, 김활란 이대 총장, 노기남 대주교, 박순천 국회의원, 유진오 박사, 방일영 조선일보 사장, 이범석 장군, 이인 변호사, 이효상 국회의장, 최두선 국무총리, 고재욱 동아일보 사장, 소설가 김팔봉, 김연준 한양대 설립자, 박두병 두산그룹 회장, 백락준 연세대 총장,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이청담 스님, 임영신 중앙대 총장, 장기영 한국일보 사장, 정일권 국무총리, 최덕신 천도교 교령, 한글학자 최현배 등 당대의 거물들이 대거 참여하였다.
각계의 성원과 참여로 추진되던 ‘단군 민족관’ 건립은 기독교계의 반발로 무산되었다. 이후 1995년에도 ‘국조 성궁(國祖 聖宮)’ 건립을 추진하였으나 마찬가지로 기독교계의 반발로 성사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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