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를 여행한 사람들은 대자연 앞에서 ‘인간보다 자연이 주인이다’라고 한다. 지난 2월 제88회 아카데미상 소식이 있었다. 화제는 19세기 초 미국의 모험가 휴 글래스의 생존기를 영화화한 ‘레버넌트’에서 남우주연상에 타이타닉의 디캐프리오가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그곳에는 아시아인 처음으로 우리나라의 이병헌과 조수미가 레드카펫을 밟았다.
같은 시기에 한국의 MBC에서는 중년의 사랑을 그린 ‘엄마’라는 드라마가 흥행에 성공했다. 그 드라마 배경은 서울의 종로구 신영동이 등장한다. 원래 세검정이라고 많이 알려진 그곳은 구기동 평창동 부암동이 북한산 아랫자락 계곡에 있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더 좋은 곳이다.
스토리는 환경을 지배할 수 있는가? 엄마의 배경에는 보이지 않은 세검정 계곡 자연 속의 중산층 가정집에서 이루어진다. 레버넌트 도 광활한 대자연을 이야기했다고 평론가들은 말한다.
서울을 지탱하는 것은 북한산이라는 큰 병풍 앞에 수량이 풍부한 젖줄 한강과 남산이 있어서 더욱 유명하다.
다양성을 요구하는 여행에 대한 원천적 욕구는 문화, 기후, 경치나 큰 도시의 최근 트렌드 가 상품이다. 천만 명 외래 관광객이 넘치면서부터 외국인이 선호했던 기존 지방 관광 명소가 경주를 넘어 부산 전주 상주 순천 등으로 방문이 급증하고 있다.
세검정은 우리나라 국보 1호가 있는 경복궁 뒤쪽의 작은 병풍 같은 북악산의 뒤쪽 자하문부터 북한산 아래, 윤동주 언덕부터 ‘석파정’ 석파랑 세검정 누각, 백사실이 있는 곳을 말한다. 산이 높고 품이 큰 북한산 남향 받이 맑은 계곡 물이 흘러내리고, 능금나무와 앵두가 주인처럼 살던 곳이다.
지금은 아트홀, 미술관, 무계원, 문학관, 서울미술관, 환기미술관 등이 조화롭게 꾸미어져 있다. 또 주변 환경처럼 예쁜 집들은 커피프린스, 운명처럼 널 사랑해, 스캔들등 유명드라마의 배경이 된 이유로 촬영지는 거의 10년 동안 외국 관광객들의 볼거리와 자랑거리로 명소가 된다. 종로구는 이곳을 ‘아트벨리’로 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어떤 학자는 한류의 거대한 조류를 세계인의 호기심이 동양으로 집중될 때 다민족의 문화가 비빔밥처럼 연출된 홍콩에서부터 그 플랫폼이 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중국으로 반환되면서 중국에서 꽃필 기회를 중국 정부는 규제와 검열로 유입되지 못하여 곧바로 한국에 상륙했다고 말한다.
한류의 시작은 먼저 음악이 촉매제 역할을 가져왔다. 음악은 언어와 상관없이 그 벽을 넘을 수 있었고 새 천년기(밀레니엄)을 맞는다. 디지털 강국인 한국은 세계인의 더 큰 욕구를 귀에서 눈으로 그 화려한 영상, 패션, 뷰티 등에 감동을 입혀 세상의 안방문화를 선도하게 됐다.
제일 먼저 한류로 세상을 움직인 드라마는 2002년 KBS의 겨울연가이다. 배경이 된 남이섬은 내국인이 가볼 틈이 없이 외국인들로 별천지를 이루었다. 그 후 2003년 MBC의 대장금은 한국의 음식 소재로 온 세계를 디지털 한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지난해 말에는 서울 S 극장에서 영화 관람을 하고 나오다 깜짝 놀랐다. 늦은 시간이었는데 중국인 관광객들이 입구를 장악하고 있었다. 우리 일행은 극장가를 메운 그들 속을 헤쳐 나오면서 마치 외국에 와 있는 느낌을 받았다. 그들은 지금 재래시장에까지 한류의 멋과 맛을 찾아 나서고 있다.
디캐프리오는 스웨덴의 탐험가 닐슨과 함께 떠나는 10일간의 몽골 탐험을 95,000달러(약 1억 원)에 낙찰받았다고 한다. 그들은 바이칼 호수보다 아름다운 ‘흡수 골’ 호수 탐험에 나선다. 고도가 높고 추워서 일 년 중 2개월밖에 여행할 수 없는 그곳의 전통가옥에서 유목민처럼 살면서 그 생존기를 전 세계에 보여 줄 예정이란다.
시대와 인종에 따라 관광 욕구의 변화는 예측하기 어렵다. 준비해 놓으면 만족하는 것보다 우연한 기회에 그들의 소비를 불러오는 경우를 본다.
지방자치 시대가 25년이 흘렀다. 아직도 지역이나 어촌 마을에, 건축물 등 상징색을 ‘유니크’ 하게 꾸밀 때가 됐는데 아직도 추세(trend)나 전통이 상품이 된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차별화도 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본다.
지금은 TV 매체가 SNS를 앞서지만, 소비자들의 영상 소비성향은 TV 독주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도시의 예술적인 건축물이 디지털의 눈으로 어떻게 그려지거나 아름다운 색상과 자연의 소리를 연출해도, 결국 세검정의 철 따라 피는 꽃이나 계절의 옷을 바꿔 입는 산 아침부터 들려오는 새들의 노랫소리보다 그 진심을 통하게 하는 한계는 없을 것이다.
촬영지 관광(Film Location tour)상품을 개발하고 홍보하여 지역 주민들과 함께 관광 두레 정신을 공유해야 하겠다.
김동곤|domaking@naver.com<13, 8장> SE030816 RODA 010-8982-8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