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레드오크™
 
 
 
카페 게시글
♡ 사용후기 / 캠핑후기 스크랩 캠핑 후기 雪國, 그곳에 아침은 상쾌했다.
샤이안 추천 0 조회 36 10.01.10 23:07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이번 캠핑의 메인 사진이다. 춥고 힘들고 애를 써야 하는 겨울 캠핑, 하지만 또 그만큼의 아름다움과 감상으로 보상되는 겨울 캠핑, 이번주도 또 좋은 분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고 돌아왔다.

 

 금요일 오후 춘천 고속도로는 한가했다. 그래서 더 빨리 내달렸다. 이미 어제 나온님 가족분들이 들어가 있고 분위기가 상상 그 이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양평을 지나가는 길에 풍경은 굳이 힘들게 강원도까지 갈 이유를 찾지 못하게 했다. 기분 최상, 컨디션 최상, 모든 것이 최상이었다.

 

 캠핑장 인접한 곳으로 이동 중에 이런 얼음이 깔린 고바위를 여럿 만나게 된다. 너무나도 잘 다져진 길이기에 내리막에서는 그냥 스키타듯 내려가면 짜릿함이 극에 달한다. 왼편은 낭떠러지 논이기에 더 그렇다.

 

 캠핑장에 도착하고 나온형님과 커피 한잔 나누며 간단한 인사치례를 하는 사이에 트랙터가 새 손님 오셨다고 텐트칠 자리를 밀어준다. 주인장께서는 전체를 다 밀겠다했지만 그럼 분위기 나지 않기에 내가 극구 사양을 했다. 어제온 나온형은 형수와 1시간을 깎았단다. 몸살끼가 생길만큼 .... ㅜ.ㅜ

 

 점심 냄새가 나자 이 녀석이 어느새 텐트 앞에 이렇게 자리를 잡았다. 이틀내내 나하고 정말 신나게 놀았다. 새끼지만 근성도 있고 붙임성도 있고 맘에 드는 녀석이었다.

 

 그렇게 식사를 얻어먹고 세팅 끝..... 이번에는 이너안에 야침과 벽난로 히터까지 세팅했다. 깔끔하고 벌써 부터 훈훈하다.

 

 리빙룸은 그저 간단 모드......... 내 스타일대로 심플 이즈 더 베스트다.

 

 눈밭에 오랜만에 새로운 텐트를 세팅했으니 인증샷도 찍어본다. 그냥 좋다.

 

 달랑 두집만이 이 너른 곳에 자리하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잡냄새 없애는 캔들도 켜고 벽난로도 켜고 화목 난로까지 가세를 하니 덥다. 밖에 기온은 영하 20도인데 말이다.

 

 역시나 캠생캠사님 회사 종료와 동시에 아우를 위해 콜라 한병 전달해 준다고 하남에서 이곳까지 한숨에 오시고 풍자 아우 역시 좀이 쑤시고 어찌 노시는지 궁금해서 가족이 다 출동을 했다. 당연히 왁자지껄 대차게 또 놀았다. 여기까지 온 기름값이 아까워서라도 시쳇말로 뽕을 뽑아야 할 판이다.

 

 이틀 내내 출근 도장 찍으시느라 못난 아우 뒷치닥거리 하시느라 애쓰신 캠생캠사 형님........... 고맙고 또 고마울 따름입니다.

 

 지금은 다들 열심히 노는 중 이밤이 새도록.................. ^^

 

 곱창볶음, 유명한 집에서 떠왔다는데 역시나 일품이다. 사람이고 음식이고 모든 것에는 일품이라는 것이 있는 것 같다.

 

 서울에 볼일이 있어 하루 일찍 올라와 캠핑장에 들른 담이네와도 즐거운 시간 보냈다. 역시나 담이의 코골이는 여전했다. ㅡ.ㅡ

 

 이번주의 특별 메뉴............. 지라라고 한다. 몸에 좋고 체내 독소를 빼는 음식이라고 하자 남녀 노소 없어 못먹는다. 다들 오래는 살고 싶은 것 같다.

 

 그래서 지라는 빼놓고 담주에 다시 먹기로 하고 그냥 목살 구웠다. 그러자 경쟁이 물밀듯 사라졌다. ㅡ.ㅡ

 

 이건 무슨 시츄에이션? 이런 포즈로 있는데 이상한 놈 나타나면 바로 작업 들어갈 태세다.

 

이번에는 칼 바꾸고 또 한컷........... 이런 사진에 희열을 느끼는 것 같다. 칼든 놈이 찍으라니 군말 않고 찍어야 했다. 무서웠다.

 

 그렇게 쿵작스러운 하루가 가고 다음날 아침 또 일찍 일어나 이곳 저곳 산책(?)도 다녀오고 상쾌한 겨울 아침의 공기를 만끽했다. 내부 환기도 시킬 요량으로 출입구 열고 장작 하나 넣고 마실 다녀왔더니 엄한 개들만이 난로 주변에서 멍때리고 있다. 그래서 획 쫓아냈다.

 

 텐트가 커지다 보니 75mm로는 부족함이 있다. 그래서 연통 사러 읍내로 나갔다. 나가는 길에 장작 실은 삼판차와 만났다. 이 차를 털면 올 겨울은 그냥 장작 걱정 없겠다 싶었다. 그러나 운전사 아저씨의 몽타쥬를 보는 순간 그냥 지나쳤다.

 

 읍내 나갔다 왔더니 수고했다고 이런 점심을 준다. 만일 서울 갔다 왔으면 돼지 한마리 잡아줄지도 모른다.

 

 넓은집 두고 뭐냐고 했더니 햇빛도 좋고 바람도 좋아 나왔단다. 그래서 나도 순순히 앉아 얻어 먹었다.

 

 꾸쿠리님 큰딸 서현이다. 하루종일 동생보다 강아지들을 더 챙긴다. 그래도 귀엽다. 이런 딸이면 정말 눈에 넣어도 안아프겠지 싶다.

 

 결코 남이 분위기 잡는 꼴을 못보는 우리의 우혁군.......... 결국 이런 딴지로 아침을 시작했다. 그것도 잠옷 바람으로............

 

 그러더니 자기도 독사진 안찍어주면 다른 사고 치겠단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찍어주었다. 후기에도 안올리면 그때가서 보잔다. 그래서 지금 올리고 있다.

 

 고기라면 환장을 하는 꾸쿠리님댁 막내 정우 ............ 왠일로 고기 굽고 있는데 저런 장난만 한다.

 

 그러더니 역시나 화롯대를 끌어안고 먹는다. 한마디로 졌다. 강아지라도 달려들어 고기라도 훔쳐 먹을라치면 그 개는 그날 사망이다.

 

 그렇게 식사 시간을 즐기고 있는데 그것도 야외에서 즐기는데 모냥빠지게 눈발이 날린다.

 

 그러더니 펑펑 쏟아진다. 아주 시원하게 말이다.

 

 누나 서현이가 남은 고기를 강아지들에게 주려하자 그걸 담으려고 정우가 쫓는다. 강아지들이 이 순간만큼은 얼마나 얄미웠던지 정우가 순간 폭력을 쓴다. 놀란 강아지가 급한 마음에 개가 개를 타고 넘는다.

 

 그렇게 하루가 정리되고 지친 일상을 휴식으로 채우고자 커핏물 올리고 창밖으로 내리는 눈도 감상하고 차분한 오후를 보냈다.

 

 이틀간 있는 식기 다 꺼내쓰고 이제사 설겆이를 한다. 집은 세집인데 닦아야할 그릇이 정말 많기도 많다.

 

 그렇게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 개인적인 일들로 소일을 한다. 아이들 젖은 옷도 갈아 입히고 음악도 듣고 두 내외가 마주앉아 티타임도 가져본다.

 

 당연 솔로인 나는 이렇게 렌턴 하나 걸고 앉아 음악 아니면 차를 마신다.

 

 그런 저녁에 넥기 형님 내외분 방문을 해주셨다. 다음주에 스팀 보일러 사용법 꼭 알려드리겠습니다.

 

 손님이 오셨으니 두부김치에 소주 몇잔이 오갔다. 형수님의 김치 정말 제대로 였습니다.

 

 라이터가 이정도는 되어야 라이터 축에 들어간다. 순수한 렌턴용이다. 알콜 넣고 불 붙일때는 이정도 불길이는 나와주어야 한방에 화력이 나온다.

 

그렇게 손님들도 가시고 때늦은 시간에 정우 엄마가 느닷없는 썰매 삼매경에 빠져 밤을 새려한다. 아이들이 지쳐 잠든 틈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타는 모습이다. 낮에 얼마나 참았을까 생각하니 이해도 된다.

 

 그러자 유진이도 이에 뒤질세라 쌩하니 뒤따라 내려간다. 그리고 이들은 새벽까지 달렸다.

 

 철수하는 날 아침이다. 아침은 아침인데 하늘은 우중충.......... 꼭 뭐가 또 내릴 기세다.

 

 앞산도 히뿌옇게 보이고 가라앉은 느낌은 좋지만 어제의 화창한 겨울 햇살이 그리워진다. 갑자기.............

 

 아침부터 장작 준비하시느라 아우를 깨우지도 않으신 나온형은 늘 그렇게 가족 챙기시랴 아우들 챙기시랴 바쁘시다.

 

 이번에 몇가지 선물도 드렸지만 늘 내가 더 받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미안스럽고 어떤 형식으로든 갚고 싶은 것이 아우의 마음이다.

 

 오늘은 강아지를 데리고 유진이가 산책을 다녀왔나 보다.

 

 어제 넓은 연통으로 바꾸고 얼마나 징하게 땠던지 내 텐트에는 눈 하나 없이 깨끗 그 자체다. 다 말라져 있기까지 하다.

 

 서현이도 기상을 했다. 초롱인지 아롱인지가 아침 인사를 하러 왔다.

 

 아이들은 또 이렇게 아침 댓바람부터 달린다.

 

 하늘이 개이는가 싶고 다른 텐트에서도 한사람 두사람 하루의 일상을 준비하는 소리가 들린다.

 

 아침 하는 냄새가 나자 동네 개들이 또 다 모였다.

 

 다들 기상을 했는데 꾸쿠리님은 아직 취침 중, 어제도 난방을 위해 새벽에 자다깨며 장작을 넣었던가 보다.

 

 지치지도 않는 우리의 우혁군 씩씩한 모습이 사내아이 다워 이렇게 한 컷 남겨 본다. 절대 찍어달라고 졸라 찍은 사진이 아니다. 그런데 이런말 하는게 더 웃긴다.

 

 그러더니 남의 집 앞에 털푸덕 앉더니 개를 끌어안고 마치 돌보는냥 쓰다듬는데 강아지의 분위기는 떨고 있다. 제대로 주눅이 들어서...........

 

 정우 엄마의 봅슬레이는 마지막 날까지도 끝나지 않았다. 완전 폭주족이다.

 

 우리의 정우 썰매 타고 올라가다 카메라를 대자 현진영 포즈로 화답을 한다. 늘 재미있고 쇼맨쉽이 강한 아이다.

 

 돌아가야 하는 시간은 늘 아쉽다. 하지만 다음의 일상을 위해서라도 오늘까지만이라는 절제도 필요하다.

 

 아침일찍 철수를 하는 분도 있고 아침의 여유를 누리는 분도 있다. 우리네 인생이 그렇듯 다 각자 태어나 각자 사는 것이다.

 

 일요일 아침을 요즘은 꼭 캠핑장에서 해결하는 썬라이즈..............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 주었다. 그래서 같이 먹었다.

 

열심히 노는 정우에게 카메라를 대자 또 이런 표정이다. 조끼에 꽂은 손과 포즈에서 이런 대사가 떠오른다. " 밥은 먹고 다니냐" 푸하하하하. 귀여움의 끝장이다.

 

 일요일 철수하는 날의 분위기다. 캠핑장에 오가는 사람이 없다. 다들 안에 살림살이 정리하느라 나올틈이 없는 것이다. 믿거나 말거나

 

 호스에서 물빼기를 한다고 내리막길에 호스를 늘어 뜨리고 불고 있는 꾸쿠리님.......... 아마도 이것은 썬라이즈의 생각같다는 심증만이 크다.

 

 그렇게 점심시간............. 이렇게 또 때려먹고 놀다가 결국 해가진 저녁에 저녁까지 때려 먹고 내려왔다. 다음주 역시 이곳에서 다 같이 또 때려 먹으러 간다.

 
다음검색
댓글
  • 10.01.11 07:27

    첫댓글 새로운 텐트에 필드테스트 결과는 어떤지요?

  • 작성자 10.01.11 22:15

    이 제품도 샘플이라 이 제품에 비해 1.5배 크게 판매용이 제작이 됩니다. 당연히 기능적으로 문제없는 상황입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