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트니스
선생님 목격이라 하는 말을 씁니까, 안 씁니까?
뭐가 일어나는 것을 보는 것
보는 것
예.
보는 것
지켜보는 것
지켜보는 것.
그 장면을 지켜보는
세상을 살면서 그냥 지켜보라, 목격해라, 그냥 보라. 지켜보는 것 하고 다른 말은 뭐가 있습니까?
자기 의지가 없이 그냥 우연히 보는 것을 목격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목격은 그냥 보는 것 아닙니까? 야구장에 안에 있는 팀들이 야구하고 많은 관중들이 스탠드에서 그것을 보고 있습니다. 운동경기를 보고 있습니다. 관중들은 시합을 보고 있습니다. 이해 안 됩니까? 관중은 커피를 마시면서 보고 있습니다. 친구 하고 농담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즉 즐깁니다. 그냥 유희한다, 마음에 불안이 있어요, 없어요? 관중석에 들어가면 마음에 부담이 별로 없습니다. 선수들은 엄청난 속도로 뛰어야 되고 야구 배트를 쥐고 누가 던지면 그걸 잘 쳐야 됩니까, 안 쳐야 됩니까? 잘 못 치면 다음 계약하는데 연봉이 떨어집니다. 관중들은 (웃으시며) 놀고 있지마는 선수들은 치열합니다. 팀에서 지면 오늘 저녁 기분 잡칩니다. 대접이 시원찮습니다. 시합하는 사람하고 관중하고는 완전히 다릅니다.
열심히 하면 오히려 이상합니다. “넌 놀아! 넌 놀아!” 그게 관중과 플레이의 차이점입니다. 이제 이해됩니까?
예.
선생님이 이 세상을 지금까지 많이 살아왔는데 경기 선수였습니까, 아니면 관중이었습니까? 물어보는 내가 잘 못입니다. (다 같이 웃음) 그야 플레이 한다고 정신없습니다. (웃으시며)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그러니까 많은 사람이 지금 산다고 정신이 없습니다. 운동선수의 삶에 서서 전부 경주하는 것을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좀 쉬세요. 이제 커피 마시고 쉬십시오. 그냥 냄새 맡으십시오. 세상에 개입하지 마십시오. 그냥 좋아서 하십시오. 좋아서 집에서 사십시오. 그리고 선생님 몸이 자꾸 부서지고 있는데 그걸 그냥 바라보십시오. 개입하지 마십시오. 개입하더라도 아름답게 개입하고 집착하지 마십시오. 이해됩니까, 선생님? 그것이 목격입니다. 우리는 너무너무 이 개입합니다. 목격을 잃어버렸습니다. 단풍의 계절이 왔는데 잎을 목격하십시오. 그래서 서로 재미있게 즐기십시오. 아, 나뭇잎 보고 “아이쿠 너, 나뭇잎 왜 이렇게 많이 떨어졌어! 아이 너 춥겠구나! 내년 봄에는 많이 열리겠니?” 우리는 뭐하고 있습니까? 개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하고 너무 붙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괴롭습니다. 쉴 수가 없습니다.
즉 자기가 마음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마음을 가지고 남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너, 내 식으로 살아!” 남편도 선생님 마음대로 안 살 것 같으면 남편 혼납니다. 선생님 친구들도 선생님 때문에 혼나고 있습니다. 동물도 선생님 때문에 혼나고 있습니다. 선생님 집에서 키우고 있는 식물도 혼나고 있습니다. 자기 식이 들어가 있습니다. 즉 운동선수가 되어서 너무너무 개입하고 있습니다. 선생님도 괴롭고 주위 사람도 괴롭습니다. 운동선수들은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그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똑같습니다. 우리 사람들은 지금 성난 운동선수가 되어 있습니다. 이제 빨리 수업 끝나고 집에 가서 누굴 좀 혼내줘야 됩니다. 그러니까 여기 오래오래 있어요. 집에 가지 말고. (다 같이 웃음) 그러니까 제발 개입하지 마십시오. 그냥 바라보는 것, 그것이 목격자입니다.
(웃으며) 근데요. 저도 그렇게 하고 싶어요.
(저를) 가만 놔두십시오. 저를 좀 높게 해주세요. 내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가만 놔두십시오. 그래야 내가 편할 것 아닙니까? 또 개입합니다.
예.
그런 것이 개입입니다. 그냥 구경하십시오. ‘아, 저 노인이 앞에 앉아서 별소리 다 하네. 때로는 재밌고 때로는 나를 성가시게 하네’ 그런 것 하지 마십시오. 그래 마음을 일으켜 가지고 내 마음을 다른 존재에게 투사시키지 마십시오. 그냥 스텐드에 앉아서 그냥 커피 마시고 닭 뜯고 하세요. 그냥 놀아요. 선생님이 개입할 것 같으면 나중에 카르마가 생깁니다. 업이 생깁니다. 여기서 ‘좋다. 안 좋다’ 하는 것이 다 들어갔으니까. 나중에 이 우주가 선생님에게 묻습니다. 당신이 이 세상 살면서 당신 마음을 많이 개입했습니다. 잘 했으면 상주고, 못했으면 벌. 그것이 카르마입니다. 그리고 내가 마음 가지고 살 것 같으면 분명코 묻습니다. 계속 묻습니다. 한 치의 빈틈도 없이 묻습니다.
선생님이 식물이나 동물에게 뭘 했는 것은 나중에 선생님 살면서 감기나 재채기나 수명이나 불행이나 이런 것으로 다 돌아옵니다. 예외 없이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좋은 것은 좋은 일 하는 것이 좋고, 좋은 일보다 더 좋은 것은 그냥 개입하지 않는 것입니다. 목격하고만 있는 것입니다. 선생님이 가장 이 품위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차피 세상은 흘러가는데, 세상을 흘러가게 하는 것은 그것을 뭐라 하는지, 그것을 신이라 하는지 뭐 그 뭐라 하는 그것은 중요하지... 여하튼 흘러갑니다. 흘러가는데 흘러가는 것은 빈틈없이 흘러갑니다. 그것은 우리의 손 바깥에서 있습니다. 일단 흘러갑니다. 흘러가는데 거기에는 우리가 손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선생님이 그 시네마에서 아니면 티비에서, 그 티비를 저녁에 시청할 것 아닙니까? 선생님이 드라마에 들어갑니까, 안 들어갑니까? 드라마에 개입합니까, 안 합니까?
안 합니다.
안 합니까?
제가 질문을 잘 이해를 못 했습니다.
그러니까 드라마가 전개되는데 그 ‘배우가 맘에 든다, 안 든다. 왜 저렇게 했는가?’ 그것에 개입 합니까, 안 합니까?
합니다.
그래 개입합니다. 우리는 드라마 속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냥 텔레비전을 시청하십시오. 국가에서도 선생님 시청료 받지 개입비는 안 받습니다. 하하하 (다 같이 웃음) 안 그렇습니까? 국가도 현명합니다. ‘시청만 하시고 돈만 내세요’ 합니다.
아, 가족하고 살 때, 남편하고
아니..
그러면 개입하고 싶지 않은데
선생님이 가족이라고 하지 마십시오. ‘가족’하는 것은 벌써 내가 개입했습니다. 그런 것이 위트니스가 아닙니다. 가족 생기는 것이 선생님 마음대로 생긴 줄 압니까? 아들, 딸 낳고 싶어도 자기 마음대로 잘 안 됩니다. 그냥 선생님이 몇 사람 우연히 모이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남자로 돈 벌어 오도록 됐습니다. 우연히 나는 뭡니까? 밥하는 사람이 됐습니다. 역할이, 아, 나에게 이 역할이 주어졌구나! 하고 언제 가족이 해체될지도 모릅니다. 나중에는 해체 됩니까?
해체 됩니다.
해체 되지요. 그야 확실히 해체 됩니다. 선생님이 붙잡고 싶어도 선생님 손에 안 들어옵니다. 다 해체됩니다. 선생님이 가족이라는 말 붙이자마자 개입한 것입니다. 그것은 위트니스가 아닙니다. 목격 아닙니다. 우리는 목격을 되찾아야 합니다. 그래야 내가 한숨을 쉴 수 있고, 내가 자유로울 수 있고, 내가 내 존재를 보살필 수가 있고, 우리는 개입에 너무 물들어 있습니다. 개입에서는 깨달음이 결코 안 옵니다. 그래서 이제 가능하면 손을 놓으십시오.
예.
누가 잡히는 것 좋아합니까? 참새가 좋아합니까, 노루가 좋아합니까? 아무도 안 좋아 합니다. 전부 살려고 발버둥 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개입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목격해요. 그런데 우리가 목격을 너무너무 안 해 봤기 때문에 그것이 어려울 수 있지마는 하면 재미있습니다. 왜냐하면, 상대방이 좋아합니까, 안 좋아합니까? 개입 안 하니까. 준다면 사랑을 주고 불행한가 물어보고 할 정도까지 하지. 그렇게 내가 내 마음을 상대방에게 개입하면 상대방 마음은 타인의 마음이 개입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선생님 마음을 남에게 주지 마십시오.
예.
개입안하면 선생님이 좋습니다. 관중들을 얼마나 좋습니까? 야구장에 수만 명이 들어가서 놀고, 웃고, 간식 먹고, 그다음에 오늘 잘 봤다. 하고 오고, 잘 놀다가 그냥 헤어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여기 많은 사람들이 있지마는 그냥 이 세상에 뭡니까? 놀러 왔다고 그래요. 그러면 자기 자신이 뭡니까? 점점 순수해집니다. 신에게 아니면 불성에게 더 가까이 갑니다. 개입하면 더 멀어집니다. 선생님은 진리에게 가까이 가고 싶습니까, 멀어지고 싶습니까?
가까이 가고 싶습니다.
가까이 가기 위해서는 브람만이 좋아하는 것을 하십시오. 내가 좋아하는 것이 아니고 브람만이 좋아하는 것. 이해됩니까?
예.
내가 좋아하는 것은 나를 어렵게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습관적으로 내가 좋아하게 만들었습니다. 그것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내가 나를 품위 있게 만들기는 참 어렵습니다. 선생님 브람만이 좋아하는 것 할 것 같으면 브람만의 시선이 선생님에게 방향이 지어집니다. 선생님대로 살 것 같으면 브람만이 선생님 볼 필요도 없습니다. 알아서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