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아름다운 오어사(吾魚寺)
어젠, 꼭두새벽에 집을 나서 포항의 아름답고 유서 깊은 오어사를 다녀왔다. 오어사는 포항 시내를 벗어나 운제산 아래 신라 26대 진평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했으니 거의 1,500년 된 고찰이다.
진평왕은 아들이 없어 딸이 대를이어 27대 왕이 되었던 선덕여왕이다. 이곳은 당대의 고승인 의상 대사, 자장율사, 원효대사와 혜공선사가 수도하였던 경치 좋고 유명한 절이다. 넓은 오어지 호수를 끼고 좁은 산길을 돌고 돈다. 산에는 진달래가 만개하고 평일에도 찾아오는 이 많아 번잡하다.
괴산, 영천 휴게소를 지나고~
포항 시내에서 점심을 먹으며
식당 안에 사진들을~
식당 입구의 화단엔 홍매화가 피고
백일홍이 겨우내 두꺼운 옷을 벗어 내려 한다.~
포항제철의 오랜 세월 발전되어 광활한 변모에 눈이 휘둥거린다. 공장이 놀랍도록 어마어마하고
온통 포항 시가지가 제철소로 덮혔다.~
포항은 오랫동안 나의 불모지 상태였다. 40여 년 전, 친구의 형이 포항제철에 근무하여 뜨거운 여름철, 학교 휴강 때 친구들과 몰려가 산 아래 사택에 머물며 구룡포 해수욕장에 가서 놀던 기억밖엔 없다.
지난 사업상 포항에 거래처가 있어도 가보질 않게 되고 매년 싱싱한 과메기를 정성스럽게 때때로 보내주어 고마운 분들이 사시는 곳이다. 한 번 찾아 뵈야지 해도 생각으로만 가득하다.
오어사 입구 계곡물과
활짝핀 담길의 매화~
오어사 대웅전
법당 옆에 100년 묵은 백일홍이 올 겨울에 몸을 지탱 못하고 가지들이 잘려나갔다 한다.~
원효대사 이야기는 많이 알려졌으나 혜공대사에 대하여 (유물박물관에서~)
유물박물관에 보관된 동종은 보물 제 1280호로 지정돼있다.
거의 1,000년 되었으며 왜란 때에 도난당할 것을 방지키 위해 마을사람들과 합세하여 호숫가에 감춰놓았던 것이 지난 20여 년 전에 오어사 상류 준설공사 작업 중 굴삭기 기사가 발견하여 성보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원효스님의 삿갓이다.
신라 성덕여왕의 아들인 김춘추가 29대 무열왕이다. 김유신 장군의 누이동생을 왕비로 삼게 된다. 무열왕의 둘째 딸 요석공주와 3일 동안 정을 나누고 파계하여 원효 스님이 그 당시 저작거리를 떠돌며 쓰고 다니셨던 삿갓이렷다.~
오어사의 풍경은 단풍든 가을이 더욱 아름답다지만 아무 때나 좋아 보인다.
오어사 뒤편 산 봉우리에 자장암과 계곡물을 건너 반대편의 원효암 소개는 다음(2부)로 미룹니다.~^^
원효교 다리를 건너서 오어사를~
첫댓글 와 멋 져요 가고파요 그대와 같이
운치가 있어요~^^
다니다 보니 좋는 곳도 많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