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2005~2020]/정기산행기(2006)
2006-05-10 23:35:00
[89-1차] 삼각산 후담
2006. 5. 10. 오전 / 조길래
산행일 : 2006. 5. 7. (일), 비온 뒤 맑고 화창함.
코 스 : 백화사-의상봉-(능선 따라)-문수봉-대남문-대성문-보국문-칼바위-정릉
참가자 : 대장 광용 포함 총 10명.
[편집자 주 : 길래 선사가 바쁜 모양으로 지기 선사께 이 글을 좀 올려달라고 부탁을 한 모양입니다. 댓글로 올라 있는 이 글을 함께 생각해보자는 뜻으로 본문으로 올립니다. 또한 펭귄(펭학) 처사?님의 공식 산행기도 올라오는 대로 본문에 별도로 올리겠습니다. (박광용)]
토요일 봄날에 여름 장마처럼 많은 비가 내리더만,
다음날 아침 눈이 부시도록 푸른 하늘을 바라보니 가슴이 시려
산우회 친구들과 삼각산에 같이 가려고 마음을 정했다.
집을 나서려는데 산지기 선사가 전화로 같이 가잔다.
연수원 입구에서 상구기가 먼저 탄 직행버스에 몸을 싣고 종로로 가고 있는데,
재봉이 전화를 한다.
"방금 수내역에서 지하철을 탔는데 우째하면 지각 안 하고 빨리 가겠노?"
"서현역에서 퍼뜩 내리라 마! 5번 출구로 나와 이매동 정류장에서 종로 가는 직행버스 타거래이"
"그 버스 며뻔이고?"
"9000번이나 9001번 9401번 그거 타몬 된다"
"버스 타는 데가 '펭귄이 집에 갈 때 타는 데' 맞제?"
재봉 선사 말대로 '이매동 정류장'을 '펭귄 버스 타는 데'라고 설명하면 분당 친구들은 금방 알아 듣는다. 이만하면 인식이는 분당팀이나 진배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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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산 산행 후 굳이 분당에 같이 가겠다는 펭학 처사를 차마 모른 체하고 돌아설 수 없었다.
뒤풀이때 "산행기 쓸 테니까, 범계역 가서 술 한 잔 더 하자"는 순박한 요구도 있었고.....
안타까운 표정으로 생맥주 한 잔만 더 하고 집에 가자는 인식의 간곡한 권유도 있었지만,
땀을 많이 흘린 산행 후 갈증이 나서 시원한 맥주 한 잔 마시고 싶은 생각이 먼저 앞섰다.
펭학이 오늘 같은 날 아쉽게도 같이 산에 못 간 신림 거사에게 전화를 한다.
8시에 수서역에서 만나기로 하고.....
총각 시절 직장 다닐 때, 가끔씩 들렀던 정릉 경국사에 가 예불을 드린 후,
약속시간에 거의 맞춰 수서역에 도착, 최 거사와 자리를 같이 했다.
셋이서 이런 저런 얘기하면서 적당히 호프를 마시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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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뒤풀이'라는 원칙을 당연히 존중해야 하겠지만,
산행 후 여력이 있는 몇몇 친구들끼리 가끔 어울려
도가 지나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일탈의 묘미를 즐기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펭학 처사님도 술 마실 때 적당한 선에서 절제를 해 주시고.....
그 날 정말 좋은 하루였습니다.
5월 10일, AM 6시
조 길래
[89차] 사진 삼각산-의상능선
앨범 2005~2020/앨범(2006)
2006-05-07 21:15:03
[89차] 사진 삼각산-의상능선
2006. 5. 7. (일), 비온 뒤 화창하게 갬, 조금 무더운 날씨.
백화사-의상봉-(의상능선을 따라)-문수봉-대남문-대성문-보국문-칼바위-정릉
광용, 상국, 인식, 병효, 경호, 택술, 재봉, 문수, 길래, 민영. (총 10명)
* 수고 많았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 힘든 산행이었습니다.
앞으로는 물을 좀 더 많이 준비해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