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에서 들어온지 3개월이 지났는데 산우회 친구들에게 정식 인사도 못했네
집을 일산으로 이사 가다보니 이제 강남으로 가는 일이 상당히 어렵든 차에 어저께 재일이에게 일요일 산에 가자고하니북한산이라고 한다 . 창원출장갔다가 오늘 새벽 1시에 들어오자 몇시간 자고 10시에 구파발역에서 은수,재일,정호,영수만나서 5명이 국사당 행 버스에 올랐다
산행시간은 10시 20분 국사당에서 숨은벽, 위문, 원효봉,시구문을 거쳐 효자비로내려오니 4시20 전체 산행시간이 6 시간이었는데
봄 기운이 가득한 북한산의 절경을 두루 볼수있어 다들 좋아들 한다.
날씨가 좋아서 인지 숨은벽에 많은 사람들이 록 클라임 을 즐기는것을 뒤로하고 위문으로 향하는데 배가 약간 고프다 .
대장은 위문을 지나서 식사를 하잔다 . 12시 40분 위문 지나서
재일이는 지난주 중국 흑룡강에서 국제 농기구 전람회에 참석하면서 기능성쌀로 밥을 해가지고 시식해보라고 한다.
유기농쌀, 기능성 등산복은 들어봤는데 기능성 쌀이 뭐고 물어보니 영수가 친절히 설명한다 .
쌀에 향기가 나고 쌀크기가 좀 큰것 같고 어쨓든 몸에 무지 좋다고 한다 .
4월16일이 늙은 총각 영수가 결혼 1주년이란다 . 난 금년 25주년 , 정말 부럽다 .
영수 새색시가 만들어준 도시락을 꺼내는 순간 우리 모두 눈이 둥그래지면서 이게 뭐꼬
완전 건강식 죽여줘요 , 통큰 통에 상추, 고추,바나나에 칠곡 잡곡밥이 현란하다
막걸리,소주에 다들 건강식 챙겨먹고 영수 색시에게 감사, 감사 잘 먹었읍니다.
영수는 디카 2개가 모자라서 핸드폰 카메라까지 처음 부터 끝까지 연방 친구들을 위해 찍사를 한다
안웃으면 안찍어준다고 한다 열심히 웃자. 감독님 시키는 대로 안하면 열나게 깨진다 .
위문을 지나 원효봉으로 가는길에 대구 행복 산악회 일해을 만난다.
이때 한 아줌씨가 등산화 안신고 맨발로 그냥 걷는것 보고 재일 선생의 끼가 발동한다
<문제의 맨발 아줌마>
어디서 왔나 왜 왔나 어디로 가나 발안아프나 작업을 하니 아줌마가 좋아서 죽을라 한다
그때 재일이가 아줌마하고 사진찍자고 자연스레 어깨에 손올리고 영수가 위에서 찍고 ..
이제 아줌마가 지꺼로 한장 박잔다 . 재일 선생 요르다가 지 마누라 알면 큰일난다고 하지 아줌마 왈 ,
마누라 겁나면 드리되지나 말지.....하고는 불쾌하다고 간다. 대구 언니들 겁난데이
정호는 어저께 바둑 모임갔다가 인식이하고 술을 너무 많이 마셨나 보다 계속 힘들어 하는데 무릎이 안좋아
2년 정도 등산 모임에 못나왔다고 한다 .
정호야 우리 너무 빡시게 안하니 시간되면 항상 나온나
술도 좀 자제하고 무릎도 빨리 낫거라 그라고 정호가 그러는데 펭귄 술을 마시면 한이야기 또하고 또하고
옛날하고 다른것은 전에는 산이야기만 하다가 요즘 애인이 생겼는지 여자 이야기만 하는데 정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하니 담에 여자를 델고 나와서 이야그 해보면 쉬울것 같네
대장이 가다가 와 여기 생강나무, 호접뭐 기억안남 야생화등 꽃이 여기 저기 피는 것이 금년 추위로 2주 정도 늦게
피는것 같단다.
<현호색>
<제비꽃...노랑, 보라, 흰색이 있음>
대장의 해박한 야생화 설명을 들어면서 원효봉에 올랐다
앞에는 노적봉,인수봉, 만경대가 덩그러니 올라 서 있고 산성 4대문(기억안남) 의상능선, 무슨 능선 파노라마가
펼쳐지는데 정말 좋데 전부 신발 벗고 양말 벗고 소위 풍족탕을 20분 즐기고 하산을 시작한다
영수는 산에 와서 천천히 자연을 즐기고 서두르지 말자고 한다.
대장은 하산주가 생각나는지 걸음이 빠르다
연신내에 내려서 소금구이집으로 들어간다 소금구이에 돼지 껍데기 에 소주 곁들이면서 오늘 하루 알찬 산행을
마무리 한다.
한번 더 가도 좋을 북한산의 진수를 보여준 은수 대장,
기능성 쌀로 만든 밥의 재일,
마나님 화려한 밥상과 졸라 찍사역할을 한 영수,
콘디션이 안좋은 상태에서도 즐겁게 같이 한 정호
모두 고맙다.
은수가 편집하고 영수,재일이가 사진올리고 난 이만 잘난다
산우 친구들 , 행복한 밤이 되세요
박세우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