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의로운 오른 팔로 너를 붙들어 주리라
(이사야 41,10)
-대구교구 상인성당, 임마누엘 반, 이남주 다리아-
먼저 부족한 저를 주님의 말씀 안에 살아 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평소에 성서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미루다가 ‘성서 백주간’으로 기쁨과 동시에 부담 힘듦의 여정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성서 통독을 끝내고 성서를 한 번 읽었다는 뿌듯함을 간직하고 있을 때에, 수녀님께서 ‘성서 백주간’을 권고하셨습니다. 평소 친하게 지내는 자매님들과 함께 한다는 기쁨으로 시작된 ‘성서 백주간’의 시작은 매 주간 부담으로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부담 중에도 30여 년의 신앙으로서 내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 같습니다. 내가 기쁠 때나 고통 가운데 떨고 있을 때도 주님께서 함께 해주셨음을 묵상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고 ,말씀을 통해서 힘과 용기를 주시고 인도해 주셨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라는 뜻의 임마누엘 반인 우리 반원들의 묵상을 나누면서,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묵상이 되지 않아 밤새도록 끙끙거리며 의기소침하게 힘없이 참여한 시간에도 다른 반원들의 묵상을 통해서, 나에게 또 다른 깨달음의 양식을 주시는 시간들의 연속이었습니다. 평소에도 신앙인들로 표양이 좋아 배우고 싶고 닮고 싶었던 반원들과, 신 영세자들로 구성된 팀원들의 신선한 나눔을 보면서, 그동안 주님 말씀 안에 머무르지 못한 나 자신을 반성하며 내 생활의 중심에 언제나 주님 함께 해주시기를 또다시 기도해 봅니다.
“공정 하여라 인내 하여라 부모님을 공경 하여라 사랑 하여라 나 너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의 하느님이니 겁내지 마라. 내가 너의 힘을 북돋우고 너를 도와주리라 내 의로운 오른 팔로 너를 붙들어 주리라(이사야 41,10)
성서 백주간을 통해서 만났던 우리 임마누엘 반 모든 반원들, 우리가 함께 나누었던 그 말씀들이 사랑으로 열매 맺고 오래 오래 간직하며 그 말씀들이 새롭게 내 삶의 자리에서 꽃 피울 수 있도록 노력하며 살아가길 기도합니다.
사랑의 주님 부족한 저 자신을 주님께 봉헌합니다. 항상 주님께 모든 걸 의탁하며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성령으로 이끌어 주소서. 아멘!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마라. 땅에서는 좀과 녹이 망가뜨리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와 훔쳐간다. 그러므로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 거기에서는 좀도 녹도 망가뜨리지 못하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오지도 못하며 훔쳐 가지도 못한다. 사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마태 6장 1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