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산산맥 가운데 있는 카라반 사라이...
이 유르트는 관광객을 위한 유르트로 이곳을 선택한 우리 일행 중 일부가 이곳에서 잠을 자게 된다.... 기분은 그럴 듯 한데 저녁에
는 많이 추워서 계속 불을 지펴야 한다.
속소에서 보이는 카라반 사라이...아직 해가 지지 않았다.
저녁식사는 달착지근한 짬뽕 같은 국물이 있는 것과 빵과 과자 그리고 과일이 나왔는데 푸짐하고 색깔이 하려하다.
그러나 고산증 때문에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일행들이 보이기도 하는데 고산증 증상의 하나가 머리 아픈 것과 설사이다.
저녁식사 후에는 양고기 파티를 한다고 하는데 한 마리에 20만 원 정도로 일행들 중에 뜻이 있는 사람들이 기부하여 하는 것이 여
행의 전통이라고 한다.
다행히 두 명이 기부자가 양을 책임지기로 하였다고 가이드가 말을 한다.
숙소에서는 저녁식사가 준비되어 있는데....우리가 점심을 제대로 먹지 못했기 때문에 미리 준비를 했다.
이번 저녁은 개인이 사서 먹는 것이 아니고 여행경비에 포함되어 있고 이곳에서의 아침도 마찬가지이다.
과일과 과자 등 식탁이 호화롭다....
양고기 스프로 만든 짭뽕처럼 생긴 저녁...술안주로 딱일 것 같은 음식이다.
빵도 주고 밥도...모처럼 풍성한 식탁이다.
저녁을 먹고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주변을 구경하는데 우리가 머무는 곳 말고는 다 유르트이다.
이 유르트는 몽골의 게르와 비슷하기는 하지만 몽골의 게르와는 다르게 생겼다고 하는데 우리는 알 수가 없다.
키르기스스탄의 국기는 유르트의 모양을 상징한 것으로 국기에 표현된 문양의 둥근 원은 유목민족인 키르기스인의 전통적인 이동
식 천막(유르트) 맨 위 가운데에 뚫린 환기구 구멍의 모습을 본 딴 것이라고 한다.
즉 키르기스스탄 사람들이 집 안에서 누워있거나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볼 때 볼 수 있었던 것을 국기에 새긴 것이며, 둥근 원 가
운데 있는 해바라기처럼 생긴 40개의 햇살은 40개의 민족을 의미한다고 한다.
키르기스스탄이라는 국명도 키르기스어로는 크르그스하고 하는데 이는 ‘40개의 부족’이나 40인의 여인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키르기스스탄이라는 국가의 명칭도 40개의 부족이 모여서 만든 나라라는 의미가 되는 셈이다
키르기스스탄의 국기...거운데는 유르트의 구멍을, 40개의 불꽃은 40개의 부족을 나타낸다고....
저녁 식사 후 주변을 둘러보기로 하여 숙소 맞은 편에 있는 언덕으로 올라간다.
또 다른 계곡에도 집들이 보인다....이 집들은 목축을 하는 사람들의 집인 듯
식사 후 숙소 맞은 편 언덕에서 본 숙소 주변....가운데 벽돌로 된 곳은 저녁에 짐승들이 자는 곳이다.
아직 풀을 뜯는 소들...
언덕 위에 올라가 있는 사람이 보이는데...우리 일행이다.
해가 지고....
저녁노을이 조금 보이기는 하지만...우리가 들어왔던 골짜기 쪽
가축 우리에 있는 양들....관광객들을 만찬용이다...조금 있으면 먹게 되는 양요리도 이 양들이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일행들이 식당으로 모여서 양고기 파티를 하게 되었다.
일행 중의 두 사람이 협찬을 해서 이런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몽골 초원에 가면 허르헉이라고 해서 항아리에 달군 돌을 넣어서 양고기를 익혀서 먹는데 이곳은 어떻게 하는지 알 수가 없지만
삶은 고기로 허르헉 고기처럼 부드럽다
어린양고기라고...
이곳은 이슬람국가지만 맥주도 판다....그런데 비싸다.
"해맑은 표정으로 산책하는 초원의 어린양들을보면 군침이 돌며 맛있겠다는 생각이 먼저드시는 분들은 주인에게 돈을 지불하고
잡수실수도 있습니다.
양주인은 초원에서 평화롭게 풀뜯어 먹으며 놀고있는 순하고 예쁜 어린양을 한마리 잡아 옵니다.
공포에 질려 바들바들 떨며 눈물흘리는 어린양의 가슴 깊숙히 날카로운 흉기를 쑥 밀어넣고 피가 뚝뚝 떨어지는 심장과 내장을 빼
서 살해한 다음에 어린양의 사체를 토막토막 내서 우리가 잘근 잘근 씹어 먹기좋게 요리해서 가져다 주거나, 우리가 오기전 까지
는 무척 행복했을 어린양의 팔다리를 묶어서 눕힌 후에 발버둥치지 못하게 꽉 잡은 후 목을 흉기로 쓱싹쓱싹 썰어서 천천히 피를
빼서 살해한 후에 사체를 분해해서 삶거나 구워서 아주 먹기좋게 만들어다 줍니다."
우리 가이드인 테리의 이곳 양고기 파티의 주인공인 양에 대한 글...
이곳이 해발 3,500이기 때문에 고산증으로 설사가 날 수도 있기 때문에 고기를 딱 맛만 보고 말았고 맥주도 한 모금만 마시고 말았
는데 고기가 맛있다고 많이 먹거나 술을 먹었던 사람들 중에는 밤새도록 설사에 시달린 일행도 있었다.
소화기관이 약하거나 고산증에 약한 사람들은 해발이 3천이 넘어가면 음식을 반드시 조심을 해야 한다.
숙소는 몇 명이서 같이 자게 되어 있는 벽돌로 된 곳이어서 별로 춥지는 않았지만 샤워는 고사하고 세수를 할 수 있는 곳도 없어서
세수도 하지 못하고 양치질만 하고 그냥 잤다.
아침에 일어나니 숙소에서 멀리 떨어진 하나 밖에 없는 화장실에 일행들이 줄을 서 가면서 열심히 드나들고 있는데 아마도 속들이
불편한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일행 중 일부가 머물렀던 유르트...이곳은 나무가 없기 때문에 저녁에 소똥을 가지고 와서 불을 지펴서 따뜻하게 하는데 새벽이 되
면 춥다.
밖에서 밤을 새운 당나귀...
아침에 일어나서 주변을 둘러보고...
야생화...
그러나 조금만 주의를 해서 보면 초원은 소나 말 그리고 가축들의 응가가 가득해서 빠꼼한 곳이 없다......
몽골에 갔을 때 비가 오면 강물이 갈색으로 변하는데 이는 가축의 똥이 물에 씻겨 내려오기 때문이었다.
해가 뜨기 전인데 벌써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언제 이곳을 다시 오겠는가 하는 마음으로 사진으로 남겨 둔다.
햇살이 산머리부터 시작되고...이 사람들은 이곳에서 야영을 하는 사람들이다...멀리 언덕에 새벽에 일찍 일어난 일행들이 올라가
있다.
어느덧 햇살이 전체를 비추고...
아침에...
세수를 하지 못하고 잔 탓도 있지만 해발이 높아서 얼굴이 약간 붓는다... 뒤에는 간이 세면대가 보이는데
일반 패키지여행 같으면 이곳에서 하루 정도 머물면서 말을 타고 초원도 달려보고 해야 하겠지만 우리의 여행 특성상 불경(佛經)
길이나 실크로드를 답사하는 것이다가 보니 여유롭게 머물면서 말을 타고 즐길 여유가 없다.
아침에 일어나면 숙소 뒤에 있는 개울에 가서 세수를 하고 양치질은 숙소 앞에 있는 조그만 물통에서 흐르는 물로 양치질을 하는
데 양치질 물도 넉넉하게 쓰는 것이 미안한 것이 숙박집 어린 아들이 개울에서 물을 길어 와서 채워 놓기 때문이다.
컨디션이 좋은 사람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주변 경치를 감상을 하면서 산책을 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설사약이나 두통약을 먹
고 컨디션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아직도 여행기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이다.
물통아래 달린 꼭지를 건드리면 물이 나오고 손을 때면 물이 나오지 않는다.
양치질 하는 곳이다.
잠을 잤던 숙소...아침 식사를 하고 양치질을 하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출발 준비를 하고....
출발하기 전에 떠나는 것이 아쉽기도 하고 이곳에 왔다는 흔적을 남기는데...아직도 화장실에는 줄을 서서 대기하는 사람들이 있
는데 어제 저녁을 잘못 먹어서 설사를 하는 사람들이다.....
아침 식사를 하고 식사를 차려준 분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데 여자분 두 분이 고부간인지 모녀간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이들은 우리와 같은 외국 손님들이나 자국민 중에서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사람들로 장사를 한지 꽤 오
래 된 것 같으나 아직도 얼굴에 순박한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다.
우리가 잠을 잤던 숙소...남녀의 구별을 하기는 하지만 이런 열악한 숙소에서는 그런 것을 따질 수가 없게 된다.
떠나기 전에 숙소를 한 번 더 둘러 본다...우리의 식사를 책임져 준 분들 ...모녀 사인지 고부간인지...
아침을 먹은 식당
주방...
사진을 보내 줄 테니 메일을 달라고 했는데 이런 주소를 준다....사진을 보내려고 했더니 메일 형식이 우리와 맞지 않는다.
고산이어서 고생스럽지만 천산산맥 한 가운데서 하룻밤을 자고 오늘의 목적지인 이식쿨 호수로 출발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