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 신영길 회장님 댁 석실 방문기
2007년 1월 27일
우리 일행은 거제 농소에서 탐석을 마치고 2차 목적지 함목에서 숙식을 하기로 하였다. 그곳은 마침 거제해동수석회 신영길 회장(TEL: 055-636-0688, HP: 011-584-0688) 님께서 운영하시는 곳이다. 같은 거제도임에도 밤길을 꼬불꼬불 먼 길을 달려와서인지 무척 멀어보인다. 해운님은 지난번 사천 갈 때처럼 빠르게 안내를 하시기에 쫓아가기 바빴고 거의 도착 무렵에는 뒤 쫓아 오시던 해전님 차가 한동안 보이지 않기도 하였다. 함목까지 거의 1시간 가량을 달려왔다. 거제 주변이 700리라 한다.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으로 60여 개의 작은 부속도서를 갖고 있고 겨울에도 기온이 빙점이하로 내려가는 날이 거의 없다고 한다. 일단 목적지에 도착하여 함목비치로 들어서니 신영길 회장님께서 반갑게 맞아 주신다.
저녁식사를 하면서 회 한 접시 시키고 술 한잔 하면서 석담을 나누었다. 해전님과 정말 오랜만에 석담을 나누게 되었다. 저녁식사 하는 모습은 해전님께서 촬영하셨다. 신영길 회장님은 수석을 하신지는 한 10년 정도 되셨지만 거제 유명 함목 산지가 바로 코 앞이라 거의 매일 탐석 나가다시피 하시니 함목 돌로써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하며 본인은 정작 이곳 돌보다는 조금 떨어진 도장포 산 수석을 더 좋아 하신다고 한다. 소장석은 함목 돌이 대부분이고 간혹 외유도 하신다고 한다.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석실로 내려가서 소장석 구경을 하였다. 아래 층에 석실을 아담하게 꾸며 놓았다. 필자는 갑작스러운 석실 방문으로 다른 분들은 수석 구경하는데 필자는 사진 촬영하느라 분주하게 바쁘다. 오늘은 해전님과 함께 카메라 두개가 동시에 움직이니 신회장님도 아마 정신이 없으실 것 같다.
안쪽 석실에는 기산 고만식 화백님께서 그리신 함목산 문양해석 8폭 병풍이 있었고 그 앞에 해석들을 연출하여 놓았다. 석실에 여러 사람이 왔다 갔다 하니 건건이 물어볼 처지도 안되고 그냥 전시장에 간 것처럼 눈에 띄는 것을 있는 상태 그대로 몇 점 촬영하였다. 촬영을 마치고 석실에서 석담을 나누었는데 특히 관심 끄는 것이 신 회장님께서 양석에 대하여 남다른 지식을 많이 갖고 계셨다. 아마 그 분야에 대하여 많은 연구를 하신 것 같다. 양석을 하다 보면 색이 모이게 되는데 돌의 상태를 보고 양석 완료 여부를 알 수 있다고 하신다. 심지어는 사진만 보고도 아신다고 한다. 양석시 특히 녹두계열의 함목돌의 경우 기름 양석과 동시에 햇빛을 보아야 색이 잘 살아난다고 한다. 색은 3~4개의 색으로 모이게 되는데 이를 색채응집이라고 한다. 심지어는 돌과 사진을 보고 양석 기간을 알 수 있다고 하니 놀랍다.
그리고 신회장님께서는 수석취미에 있어서 보통 탐석이 중시되지만 실은 탐석이 50%라고 하면 양석이 50%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한다. 요즈음은 그런 양석의 과정을 생략하고 기름 한두 번 칠하고 감상하거나 빨리 쉽게 좋은 돌을 구하려고 하는데 따로돌이 판을 치는 것도 그런 조급증과 결코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요즘 베이비 오일을 많이 사용하는데 베이비 존슨을 사용하면 보습효과가 더 좋다고 한다. 우리는 모르는 너무 유익한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정신없이 듣고 있는데 해전 조상학님은 안성으로 해운 김준섭님은 통영으로 가셔야 하기 때문에 너무 오래 지체할 수 없어 거기서 이야기를 마쳤다. 해전님, 해운님과 작별 인사를 하고 우리 일행은 숙소로 올라갔다. 우리는 먼 길을 달려온 피곤한 몸을 달래며 내일 명석 꿈을 꾸면서 잠자리에 들었다. 밤은 점점 깊어 가고 거제 겨울 바다의 파도소리만 멀리서 들려온다.
함목비치에서
해운님 내외분(좌측 첫번째)과 해전님(두번째)과 신촌수석회들이이
함께 기념촬영, 촬영 신영길 회장님, 제공 해전 조상학님
함목산 문양 해석 8폭 병풍
석실에는 함목산 아름다운 문양석의 그림을 그린 기산 고만식 화백 작품이 있었고
그 앞에 해석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함목의 해석들
위에 사진을 조금 더 확대해본 사진, 선돌 문양석 함께 어우러져 연출되어 있다
감상하고 있는 석우들
신영길 회장님의 멋진 해석들을 감상하고 있는 신촌수석회 회원들
◎ 장식장의 수석 ◎
장식장 안의 수석들
장식장에 거제 함목, 도장포 산지의 아름다운 수석들이 연출되어 있었다.
작은 장식장의 수석
작은 장식장에 연출되어 있는 해석들
벽걸이형 장식장 속의 선돌
벽걸이형 장식장에 선이 아름다운 해석들이 연출되어 있다
첫댓글 그때만해도 해석열풍이 전국을 강타했지요 장식장의 수석이 깔금하내요 감사합니다
예. 당시 해석 열풍의 중앙에 있었는데 이렇게 해석 붐이 죽었으니 격세지감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