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와 소재의 뜻
주제란 사진의 의미, 곧 사진가가 사진을 통해 나타내고자 하는 작가의 생각이나 느낌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된 사물, 즉 피사체가 소재가 된다.
주제와 소재를 혼동해서 쓰는 경우를 흔히 본다. 이를테면 사과를 찍은 사진에서 사과를 가리켜 주제라 하는 경우다. 그것이 "주
된 소재"라는 말의 준말로 쓴 것이라면 "주재"라야지 "주제" 라 쓸 수는 없을 것이다. 주제란 다른 모든 예술의 경우나 마찬가지로
작가의 중심 사상, 곧 테마(theme)를 가리키는 말이다.
영어의 subject를 미술 쪽에서 주제로 번역해 쓰는 데서 온 습관인 것 같다. 하지만 subject는 '소재' '피사체' 아니면 '대상'이란
말로 쓸 수 있을 지언정 주제란 말로 써서는 안 된다. 왜냐 하면 영어에서 theme와 subject가 다르듯이 우리말에서도 차이가 있어
야 그 둘이 구분되기 때문이다.
회화에서는 그리는 것 자체가 주제일 수도 있다. 사과면 사과 그 자체를 그리는 것만으로도 회화에서는 출륭한 작업일 수가 있고,
평가받을 수도 있다. 그리하여 주제와 소재가 따로 구분되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만, 사진은 찍는 것 자체가
작업일 수가 없다. 반드시 찍는 목적과 의미가 따로 있는 것으로 그것이 주제인 것이다.
사진도 회화의 경우처럼 주제와 소재를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를테면 사과 자체를 묘사하고자 할 때, 그것은 그대로 사
진의 주제이자 소재일 수가 있다. 사과를 통해 나타내고자 한 목적이 단순히 사과 자체일 경우다. 그러나 이것도 따지고 보면 작가
가 나타내고자 하는 것은 사과의 외형적 아름다움이라든가 사과가 지닌 맛일 경우로, 단순히 사과 자체를 찍는 것이 목적일 수는
없는 법이다. 이럴 때 그 아름다움이나 맛이 주제가 되고, 사과는 소재인 것이다. 더 분명치 못한 경우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경우가 혹 있다 해도 사진을 찍고자 한 목적, 그 사물에 카메라를 댄 어떤 이유가 있게 마련으로, 이것이 바로 그 사진
의 주제가 된다. 소재가 그대로 주제로 통하는 일은 적어도 사진의 경우 없다고 보는 것이 주제와 소재의 뜻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한정식 저서 '사진예술개론'에서 -
첫댓글 네~ 다시한번 잘 보고 배우고 갑니다...감사합니다...
주제와 소재, 항상 머리를 무겁게 하는 용어임에 틀림없는데 오늘 회장님의 설명을 읽고 그 의미가 분명해 젔습니다. ㄹ
다음시간에 주제와 소재를 배우는데 공부 잘했습니다. 조금 이해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주제와 소재...헷갈렸댔는데...공부 잘 했습니다...^^
소재와주제 영원한 숙제라여겼는데 조금 이해가갑니댜.^^
선생님 감사^^ 이해를 하는 것 같으면서도 헷갈리고.... 복습했습니다^^
좋은 지적입니다. 항상 염두에 두워야 하는데 왜 그리 잘 안되는지요. 감사합니다. 노력하겟습니다
이제부터 소재에서 주제를 뽑아내는 훈련을 해야겠네요.
사진에 작가의 혼과 철학이 있어야만 주제(theme)가 되는군요!
살아 숨쉬고 생명력이있는 그런사진.....
생각이 없이찍은 사진은 대상만 있는 주재(project)에 불과하군요....
감사합니다 미카엘라 자매님!!!
주제와 소재의 뜻
공부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