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죽스, 라스베이거스에서 로보택시 시장 열었어요
장세인 기자
입력 2026.08.07. 09:01
초등·고학년·중등 이상처음으로 상업 운행 승인받아... 다음 달 유료 서비스 시작 인건비 줄어 택시비 저렴하고 24시간 운행 가능... 테슬라, 구글과 경쟁 세계 로보택시 시장 2040년까지 1조 달러 규모로 성장 |
30일(현지 시각)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아마존의 자율 주행 무인 택시 ‘죽스’가 운행하고 있다./AP 연합뉴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도로를 네모난 모양에 커다란 바퀴를 단 택시 한 대가 쌩쌩 달리고 있어요. 손님을 태우기 위해 도로 한쪽에 멈춰 선 택시의 문이 열리자, 승객들은 깜짝 놀랐어요. 택시에는 운전사가 없었거든요. 게다가 운전대와 페달조차 없었죠. 이 택시는 바로 세계 최대 빅테크 기업 아마존의 자율 주행 무인 택시 ‘죽스(Zoox)’입니다. 죽스는 운전석 없이도 다른 차가 끼어들면 멈추고, 길이 뚫리면 다시 출발하며 승객들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줬어요.
지금까지 자율 주행 자동차는 갑자기 위험한 상황이 생기면 사람이 직접 운전할 수 있도록 운전석을 남겨뒀는데요. 죽스는 운전석을 없애고 처음부터 사람 대신 인공지능(AI)이 스스로 판단해 운전하도록 만들었어요. 죽스의 네 모서리에는 카메라와 센서가 달려 있어요. 이를 통해 신호를 확인하고, 앞에 사람이나 자동차가 있는지 실시간으로 살핀답니다. 또한 AI가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모은 정보를 바탕으로 최대 8초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해, 가장 안전한 길을 찾아 운전하죠.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무료 시범 운행을 해 오던 죽스는 최근 처음으로 미국 정부에서 돈을 받고 택시를 운행할 수 있는 상업 운행 승인을 받았어요. 다음 달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 유료 서비스를 시작해 앞으로 2년 동안 매년 최대 2500대를 운행할 수 있게 됐죠.
죽스 같은 무인 택시가 늘어나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우선, 택시 요금이 지금보다 더 저렴해질 수 있어요. 운전기사가 필요 없어 택시 요금의 큰 부분을 차지했던 인건비가 들지 않기 때문이에요. 또, AI는 사람과 달리 쉬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택시를 하루 24시간 계속 운행할 수 있죠. 그럼 사람들이 원하는 시간에 편리하게, 저렴한 가격으로 택시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택시 이용객도 더욱 늘어날 거예요. 이처럼 운전자 없이 AI가 승객을 태우고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자율 주행 택시를 ‘로보 택시(Robotaxi)’라고 부르는데요. 그동안 로보 택시 시장은 테슬라와 구글의 웨이모가 앞서가고 있었어요. 하지만 이번에 죽스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운전대 없는 자율 주행 택시의 상업 운행 허가를 받으면서 아마존, 테슬라, 웨이모 세 회사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요. 이에 전문가들은 전 세계 로보 택시가 2035년에는 약 250만 대까지 늘어나고, 관련 시장 규모도 2040년에는 약 1조 달러(약 14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답니다.
자율 주행(自律走行): 자동차가 사람의 조작 없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自律]하여 주행[走行]하는 시스템. 자동화 정도에 따라 총 6단계로 나뉘는데 사람이 모든 운전을 직접 하는 레벨 0부터 위험할 때만 사람이 개입하는 레벨 3, 사람의 개입 없이 차가 모든 것을 처리하는 고도 자동화 단계인 레벨 5까지 있다.
로보 택시(Robotaxi): 운전자 없이 승객을 목적지까지 태워다 주는 자율 주행 택시 서비스. 사람 대신 인공지능(AI)이 스스로 판단해 운전하는 레벨 4의 자율 주행 기술을 이용한다.
상업 운행(商業 運行): 택시, 기차, 버스 등의 교통수단을 돈을 받고 승객이나 화물을 태워[運行] 실제로 영업[商業]하는 것. 단순한 시험 운행이나 점검 목적이 아니라, 고객에게 요금을 받고 이익을 남긴다.
중국 자율 주행 기업 모멘타의 자율 주행 자동차가 독일 베를린에서 시험 운행을 하고 있다. 모멘타는 중국 기업 최초로 독일 정부로부터 독일에서 레벨 4 자율 주행 시험을 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았다./모멘타
5학년 2학기 사회 2단원 사회의 새로운 변화와 오늘날의 우리 |
중국 로보 택시는 자동차 강국 독일 달린다!
중국 자율 주행 기업 ‘모멘타(Momenta)’가 중국 기업 최초로 독일 정부로부터 독일에서 레벨 4 자율 주행 시험을 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았어요. 이제 모멘타의 자율 주행 자동차는 독일 어느 도시에서나 실제 도로를 달리며 시험 운행을 할 수 있게 된 거예요. 그동안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시험 운행을 해 온 모멘타가 이제 유럽까지 진출한 겁니다. 특히, 독일은 폴크스바겐, BMW, 아우디 같은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를 가지고, 독일에서 만든 자동차의 약 75%를 해외로 수출하는 ‘자동차 강국’이에요. 이런 독일에서 모멘타가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해 자율 주행 시험 승인을 받으면서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어요. 이에 모멘타는 독일을 발판 삼아 다른 유럽 시장, 나아가 세계 시장으로 빠르게 사업을 넓혀 나가기 훨씬 쉬워졌죠. 이렇게 중국 자율 주행 기업들이 기술력을 빠르게 키우며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로보 택시 시장에서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