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성 의원. |
최규성 의원 21일 국감서 "백신에 문제, 차단방역이 가장 효과적"
제주지역 돼지열병 백신 바이러스 발견 피해지역이 서귀포시 대정읍 지역까지 확대되는 등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어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21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제주특별자치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이같은 문제가 지적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제주특별자치도 국정감사에 앞서 최규성 의원은 미리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돼지유행성설사병(PED) 방역대책을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최 의원은에 따르면 9월30일 기준으로 현재 도내에서는 39농가에서 43건(제주시 35건, 서귀포시 8건)이 발생했다. 또한 돼지열병 항체가 발견된 지역은 제주시 애월읍과 한경면, 서귀포시 성산읍에 이어 대정읍까지 4개 읍·면으로 확대됐다.
여기에 해당 백신을 접종한 도내 26개 농가들이 추가로 있는 데다 이곳에서 사육하는 돼지가 무려 6만마리가 넘는 것으로 확인돼 향후 대량 폐사 등 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최 의원은 "지금 돼지유행성설사병에 대한 백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전북과 경북지역 농민들이 백신제조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며 "한돈협회에서 돼지유행성설사병 백신이 새끼돼지의 설사를 예방하는데 별다른 효과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도 백신이 폐사를 막는데는 도움이 되지만 설사예방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역본부는 백신에 따라 최대 80% 이상의 생존율을 보이지만 세끼돼지가 돼지유행성설사병에 걸려 설사를 시작하면 설사를 하루 할 때마다 출하가 5일 늦어지는 등 경제성이 떨어져 양돈농가들이 도태처리하고 있는 만큼 생존율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며 "제주도에서는 지난 7월 돼지유행성설사병 백신효과가 80%라고 발표하면서 방어력이 확인된 만큼 지속적인 백신프로그램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는데, 현재 백신에 대한 문제제기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차단방역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돼지유행성설사병의 바이러스는 무더운 여름에는 잠시 잠복기에 접오 들어가나 가을부터 내년 봄까지 재발 및 확산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제주에 AI나 구제역이 없는 것처럼 돼지유행성설사병 방역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20일 도청 농축산식품국장실에서 유관기관이 참가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번 돼지열병 백신 바이러스 발견 사태에 따른 대책을 수립했다.
주요 내용은 ▲매주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를 주관으로 한 백신 수거 검사 ▲현재 폐사가 이뤄지고 있는 농가의 조속한 원인 규명 ▲도내에서 유통되는 사료 및 백신에 대한 수거 검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