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대구·경북] 채식 식사가 두뇌발달에 큰 도움

[정성기]

입력 : 2011.10.03 03:06

대구녹색소비자연대 실험… 서부고 학생 25명 참가해

고등학교 학생들이 현미밥과 채식반찬만으로 식사를 한 결과 건강과 두뇌발달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구녹색소비자연대가 올 5월 12일부터 7월 5일까지 약 2개월간 대구 서부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자발적인 신청자 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두뇌음식 프로젝트' 실험 결과 나타난 것이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학생들이 학교급식은 물론 가정에서도 현미밥과 채식반찬만으로 식사를 했다. 여기에는 대구의료원 신경외과 황성수 과장을 비롯, 경북대 예방의학과 이덕희 교수, 경희대 박유경 의학영양학과 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실험 결과 학생들은 평균 3㎏ 정도의 체중 감소가 나타났다. 이 중 비만과 과지방인 학생이 16명이었으며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체중이 줄어 들었다. 또 성인병을 유발하는 총 콜레스테롤 수치도 평균적으로 16.44㎎/㎗ 정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범위 이상으로 높았던 한 학생의 경우 실험 전후로 242㎎/㎗에서 165㎎/㎗로 현격하게 낮아지기도 했다.

채식 이전과 이후에는 그밖에도 변비 개선, 영양소 섭취량 증가, 정신건강지수 상향, 집중력 상승, 성격 온순 등의 긍정적인 개선과 함께 여드름 감소까지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 실험에서는 지금까지 동물성 식품을 섭취 하지 않으면 단백질 부족으로 학생들의 건강에 이상이 있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우려와는 달리 어떤 건강상의 문제점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대구녹색소비자연대측은 주장했다.

대구녹색소비자연대는 "밥의 변화가 학생들의 삶에 얼마나 큰 변화를 주는지 이번 실험을 통해 드러났다"며 "가장 손쉬운 밥을 바꿔 학생들의 삶이 바뀔 수 있다면 우리 사회가 당장 나서서 적극적으로 바꿔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경북] 채식 식사가 두뇌발달에 큰 도움

조선일보 사회 2011.10.03 (월) 오전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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