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잘 버티시라' 했지만… 정성호 법무 장관, 사직서 제출
"건강 문제, 검찰 개혁 입법 마무리" 사직 이유 밝혀
10월 검찰청 폐지·형사 사법 체계 개편 앞두고 사의
중수청·공소청 출범 준비 등 후속 작업 영향주나
박혜연 기자
입력 2026.08.18. 14:44업데이트 2026.08.18. 15:21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18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정 장관은 수면 장애 등 건강 문제와 검찰 개혁 관련 주요 입법이 마무리된 점 등을 사직 이유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회 을지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와 인사혁신처 등에 사직서를 접수했다. 정 장관은 건강 문제와 함께 검찰 개혁 관련 주요 입법이 마무리됐다는 점 등을 사직 이유로 든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형사 사법 체계는 새로운 리더십 아래에서 완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는 취지의 내용도 사직서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장관은 공개 석상에서 여러 차례 물러날 뜻을 내비쳐 왔다. 그러나 청와대는 그동안 “사의 표명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특히 지난 4일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정 장관에게 “잘 버티시라”고 당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 장관의 사퇴를 우회적으로 만류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 대통령이 정 장관의 사의를 수용할 경우 오는 10월 검찰청 폐지와 형사 사법 체계의 대대적인 개편을 두 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 법무부 수장이 교체되는 셈이다. 이에 검찰 개혁 후속 작업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 출범 준비 등 법무부의 주요 과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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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연 기자사회부
사회부 법조팀에서 검찰·공수처·법무부를 취재합니다. 2022년 입사해 경찰과 법원을 거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