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는 본 경기에 앞서 진행된 '3 X 3 레전드 맞대결' 경기만 잠깐 봤습니다. 정은순, 이미선, 전주원, 최윤아, 정선민, 이종애
박정은, 유영주, 김영옥, 김경희 선수가 나섰는데, 지켜보는 정말 감회가 새롭더군요.
정은순 선수 전성기를 시작으로 가장 최근에 은퇴한 최윤아 선수의 플레이까지... WKBL이 1998년에 출범했으니, 20년 시간 그대로 저도 여자프로농구와 쭉 함께 했네요. 선수들 모두에게 감사하고 또 고맙습니다.

2018-19 올스타 출전 명단
오늘 이 시점에서 문득, 저는 어느 선수의 시대에 살고 있나? 또 현재의 우리 리그에서 향후 레전드라 불릴 만한 선수는 누가 있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제 마음속의 올스타? 베스트5라고 할 수 있겠네요.

카페지기가 2019년 초에 뽑은 WKBL 베스트5. (왼쪽부터 신지현, 박혜진, 김단비, 강이슬, 박지수)
우리은행 포워드 박혜진(1990년생, 178cm)과 신한은행 김단비(1990년생, 178cm), 센터 박지수(1998년생, 193cm)에 대해선 이견이 없을 것 같고. 저는 추가로 KEB하나은행 가드 신지현(1995년생, 174cm)과 포워드 강이슬 선수(194년생, 180cm)를 뽑았습니다.
방금 끝난 올스타전에서 3점슛대회 우승과 함께 올스타전 MVP까지 수상한 강이슬 선수는 직전 시즌 101개의 3점슛을 성공시킨 '리그를 대표하는 3점슈터'입니다. 통산 3점슛 성공률은 40%에 육박하네요(943 시도/339 성공, 정규시즌 기준). (아직 웨이트 부분이나 수비적인 측면에서 보완(성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기본적으로 키도 크고, 무엇보다도 요즘 경기를 지켜봤을 때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외곽슛이 잘 안 들어가면 과감한 돌파로 득점을 만들어내는 노력을 좋게 봤습니다. 좋은 선수죠.
요즘 이 선수가 활약한 경기를 많이 봐서 그런가. 신지현 선수도 뽑았습니다.
사실 번뜩이는 패스만 생각하면 OK저축은행 안혜지나 하나은행 김이슬 선수가 더 떠오르는데. 기본적으로 패스도 되고 스피드도 있고, 최근 경기들에서는 결정력(득점력)도 보여줬고... 부상만 없다면 리그 Top 3 가드에 충분히 들어갈 선수로 봅니다.
여기에 더하면 임영희 선수(우리은행 포워드, 1980년생, 178cm)까지. 나머지 선수들은 열심히 분발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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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한창 진행되고 있는 '2019 메이저리그(미국 프로야구) 명예의 전당' 투표에 대해서도 몇 자 적어봅니다.
먼저 투표의 대상(=피선거권자)이 되는 선수들 명단 살펴보겠습니다.
릭 앤키엘, 제이슨 베이, 랜스 버크맨, 배리 본즈, 로저 클레멘스, 프레디 가르시아, 존 갈랜드, 트래비스 해프너, 로이 할라데이, 토드 헬튼, 앤드류 존스, 제프 켄트, 테드 릴리, 데릭 로웨, 에드가 마르티네스, 프레드 맥그리프, 마이크 무시나, 대런 올리버, 로이 오스왈트, 앤디 페티트, 후안 피에르, 플라시코 폴란코, 매니 라미레즈, 마리아노 리베라, 스캇 롤렌, 커트 실링, 개리 쉐필드, 새미 소사, 미겔 테하다, 오마 비즈켈, 빌리 와그너, 래리 워커, 버논 웰스, 케빈 유킬리스, 마이클 영
저는 메이저리그를 PC 게임으로 처음 접했거든요. Triple Play 시리즈와 MVP Baseball 시리즈로 말이죠.

학창시절 즐겨했던 게임 타이틀. 오랜만에 매니 모습도 보이고요. (예전 게임들 자료를 다시 검색해봤는데, 트리플플레이 99 표지는 낯설게 느껴지고, 확실히 2000부터는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엔 특별히 박찬호 선수가 표지모델로 많이 나왔었죠.)
개인적으론 당시 게임 안에서 높은 overall(능력치)의 선수가 잘하는(좋은) 선수였습니다.
기억을 되살려보면 (이치로 선수가 미국무대 데뷔 전이라) 피에르 선수를 중용했고(1번타자, 중견수) 4번타자는 무조건 매니(라미레즈), 5번타자는 소사(우익수)였습니다. (두 선수는 당연히 금지약물 파동에 휩쓸리기 전이었고요) 3번타자는 헬튼(콜로라도 1루수)였는데, 이후 푸홀스 선수가 데뷔하고도 한동안은 꽤 오래 헬튼 선수를 중용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는 마리아노 리베라의 '만장일치 명예의 전당행'이 가능할지? 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다죠?

메이저리그에서도 역대 세이브 1위(652세이브)
포스트시즌에서도 42세이브(평균자책점 0.70).
5번의 월드시리즈 우승
선수 시절에나 은퇴 후에나 모범적이었던 삶
분명 여러모로 100% 명예의 전당행이 확실해 보이는데
421명이나 투표에 참가한 선거이다보니 이상한 사람 한
두 명은 반드시 있기 않을까? 하는 생각.
사실 켄 그리피 주니어도 99.3%의 투표율이었잖아요?
100% 찬성표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게임상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줬던) 빌리 와그너나 트레버 호프먼을 더 좋아했고요.
선발진으로 그렉 매덕스 - 로이 오스왈트 - 페드로 마르티네즈에 A.J.버넷과 배리 지토를 좌우 롱릴리프로 뒀던 기억이 있네요.
이번 명예의 전당 투표로는 마리아노 리베라에 에드가 마르티네즈(직전 투표 득표율 70.4%), 개인적으론 토드 헬튼(1997~2013년, 콜로라도 1루수, 369홈런 1,406타점, 통산 타율 0.316)도 선정되었으면 좋겠네요. 大투수 로이 할라데이는 얼마 전 비극적인 사망소식과 오버랩되며 또 가능성이 있겠고요. + 금지약물과 관련해 하마평에 오르내렸던 선수들은 다 실패하길 바라고, 딱 그 정도입니다.
그나저나 이제는 제가 좋아했던 선수들의 아들들이 또 빅리그 무대를 밟는다니 참 감회가 새롭네요(대표적으로 블라디미르 게레로 아들 게레로 주니어). 정말 한 시대가 가고 새 시대가 온 것인지.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트라웃이나 커쇼, 알투베, 킴브렐 같은 선수들도 얼마 지나지 않아 명예의 전당 이야기가 나오겠죠. 모두들 그 때까지 부상 없이 (오래오래) 활약해주길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