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6일 무자년 새해들어 첫 정기산행 을 나선다...
새해 첫 인사로 여기저기 악수...포옹...재잘재잘...웅성웅성... 정
감어린 동부산 산악회 회원님 들 오늘은 원래 오대산 산행이 예정
되어 있었으나 현지에 알아보니 눈이 없는 관계로 많은눈이 내렸
다는 민주지산 으로 변경하여 남덕유산 에 이어 또한번 눈꽃산행
의 기대감에 부푼가슴 안고 버스에 오른다...
민주지산 은 충북영동, 전북무주, 경북김천, 3도에 걸쳐있는 명산
이다...
1242M 의 높이로 내륙의 고산이며 민족의 화합을 상징하는 삼
도봉 (1177M) 에는 전북,경북,충북, 에서 오신 세분의 도인이
모여 세운 대화합 탑 이 있으며 삼국시대 에는 신라와 백제가 접
경을 이룬 곳이며 북쪽으로 국내 최대의 자연 원시림 인 물한계곡
이 있고 용소, 옥소, 의용골 폭포, 음주골 폭포 등 경관이 아름답
기로 유명한 산이다...
10시 38분 산행기점인 한천 주차장에 도착한다...
간단하게 몸풀기 체조 를 한후 물한계곡 표지석 을 지나 11시 20
분 아이젠 을 착용한다. 처음오신 한분이 무릎이 안좋아 예비용
스프레이 파스 를 빌려주고 내딛는 발자욱 뽀드득 소리와... 나뭇
가지 눈꽃이 흩날리는 운치를 즐기며 걷노라니 누군지 위험하게
나무에 올라 겨우살이 채집을 한다. 그만하고 내려오라 주의를 주
고 정상을 향해 줄지어 걷는다...
선두에서 길을 잘못들어 코스가 틀린다...
약 2~30분 정도 더 소요되는 거리다. 집행부에 원망어린 질책을
하며 걸어가니 순백의 세상이 펼쳐진다. 오히려 전화위복 이다.
봄철 벗꽃마냥 피어오른 눈꽃들... 순백의 설경에 취해서 걷는줄
도 힘든줄도 모르고 그져 찰칵 찰칵 셔트를 누르는 손 놀림이 빨
라진다...
바위에도 고사목에도 하얀눈이 내려앉아 하얀동산을 이룬다...
그속을 헤엄치듯 걸어가는 걸음걸음은 구름위를 걷는듯하고 자연
의 신비로움 과 아름다움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터지는 탄성...
어머나~어쩜~ 오랜만에 참여한 정미씨는 처음보는 눈산행에 눈
가루를 날리며 동심에 빠져들고... 잠깐동안 집행부 원망을 해댄
소견머리 없는 나자신을 질책한다...
정상 0.3Km 지점에서 허기진 배를 채운다...
시린손 호호 불어가며 라면국물 과 쑥국에 밥을 말아먹고 정상으
로 향한다. 13시 40분 드디어 민주지산 정상이다. 탁트인 조망에
산야를 뒤덮은 백설의 장관을 어찌다 말로 표현하리 저멀리 석기
봉에도... 삼도봉에도... 능선의 구비구비 마다... 뻗어내린 나무가
지 마다... 순백의 설화... 산행길 눈꽃터널 을 통과하니 마치 한마
리 물고기 가 되어 바닷속 산호동굴 을 헤엄 치는듯 황홀한 산행
길 이다...
민주지산 눈꽃 길
산에 올라 하얗게 눈 덮힌 민주지산 에 올라 지친 몸 주저앉으니 삼도봉이 손짓하고 석기봉 내려앉은 설경이 오라하네 철쭉가지 화니 핀 눈꽃 터널 걷노라면 산행길 걸음 걸음 한마리 나비처럼 너울 너울 춤을 추듯 가뿐하구나...
하산길 에 타산악회 한분이 마비 증상이 와 응급조치 를 취하
며 긴급 구조요청 을 한다...
겨울철 눈 산행시에는 자신의 체력과 장비를 철저히 분석 및 준비
해야 하며 자만과 방심은 금물이다... 능선길과 중봉 을 오르 내리
며 암벽 줄타기 코스는 매우 위험 하기도 하며 힘이든다. 십여차
례의 줄타기 끝에 14시 55분 석기봉에 도착한다...
삼도봉 을 향해 산행은 이어진다...
헬기소리 가 요란한걸 보니 조금전 구조요청 받고 오는듯... 아무
쪼록 큰 위험없이 무탈하기 를 기원하며 석기봉 을 지나며 눈꽃도
시들 해지고 따사로운 날씨에 땀은 비오듯 쏟아지며 지쳐온다.
15시 30분 드디어 삼도봉에 도착한다. 민족 대화합 탑 의 뜻을
되새겨 보며 최근 정치풍토 를 연상하니 한심하기 그지없다. 후미
와 교신을 주고받으며 하산길로 들어선다. 15시 50분 삼마골재
를 지나며 눈이녹아 질퍽한 산행이 이어진다...
지자체 의 배려로 방부목 계단이 연이어 설치되어 있다...
운치있는 방부목 계단길 을 지나 아이젠 을 미리 벗어버려 해병대
아저씨 8번이나 넘어지고 이~크 나도 한번 ...힘든 산행 이었지만
결코 힘들지 않았든 민주지산 눈산행은 잊지못할 추억으로 담아
두기에 부족함이 없으리라 주차장에서 우리 이뿌이 좋아하는 곳
감 한상자 구입하고 17시 00 주차장에 도착 산행을 종료한다...
* 집행부 특히 여성 부회장님, 그리고 사무차장님 사랑과 정성이
담긴 닭계장 그리고 도시락 처럼 이뿌게 싸오신 반찬 그리고
공기밥 너~무 맛있게 먹었슴다... 감사합니다...짝~짝~짝
* 경품잔치 당첨된분 추카추카... 동부산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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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아떼우스 원문보기 글쓴이: 아떼우스
첫댓글 아름답습니다. 멎진 글 감사드려요.
감사 합니다. 황악산은 이보다 더멋집니다 오세요
민주지산으로 방향을틀었꾼요..눈꽃산행 너무 멋집니다..... 수고많으셨구요...자~알~~보고갑니다~~멋진풍경..
보고 그냥 가면 안돼지...구독료 내야지
아~~~~~~~부러버..... 눈산길이 부러번게 아니고....님들의 어우러진 이야깃꺼리들이 넘 듣고 시퍼서....
눈꽃길도 부럽지~메~~롱 인자 한번만 더빠지면 왕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