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육일 정도 강원도 평창에 가면 컴퓨터를 못 할 것 같아 부랴부랴 글 올립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참 멋집니다~!!!
김희정 선생님의 계획에 박수를 보냅니다.
몇 가지 예로 제 마음을 말씀드립니다
외국...국경...
두 어휘는 신분의 차이보다 문화의 차이를 확 느끼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 중에 음식에 대한 이질감은 내가 외국에 있구나, 국경을 넘었구나를 더욱 인식시켜 주고,
문득 고향의 음식이 생각날 때면 더욱 고립감, 또는 외로움을 부치깁니다.
더욱 먹고 싶어도 재료가 없어서 상상속의 맛만 되내일 때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안산시장에서 캄보디아 분과 시장을 볼 때 재미와 함께 가슴아팠던 것은,
고향 작물을 보고 수다스럽게 기뻐하던 분들이 시들어서 상하거나 흐물거리는 채소를 볼 때
실망하던 표정입니다.
몇 군데의 가게를 찾고 또 찾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가게 주인들은 한결같이 말씀하셨습니다.
공수 기간이 있으니 그 정도로 시든 것은 당연한 거라고...
또 베트남 분이 기억납니다.
결혼이주민인 여성 중, 한국속에서 베트남에 있는 듯, 참 저렇게 살아도 될까,
싶으리만큼 고향에 대한 향수에 온통 젖어사는 여성이 있었는데,
그 분의 아주 작은 현관에는 베트남에서 공수해 온 채소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겨울이 시작되자 비닐봉지를 덧씌워 정성스레 보호하는 모습이
그녀가 얼마만큼 고향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지 느끼게 하였습니다.
저희 가정이 꾸려가는 중국동포 쉼터의 어르신들은 옥상에서 고수(썅챠이)를
기르셨습니다. 중국음식의 향신료 종류인 고수를 중국음식점에서 사도 되지만,
고향에선 으례히 텃밭에서 길러 드셨기에 그 향과 신선함을 느끼고 싶으셨던 모양입니다.
이주민들의 고향 음식 재료로 쓰이는 작물을 재배하는 일,
이젠 누군가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다만 걱정이, 씨앗을 들여오는 것이 불법이 아닌지...
개인이 조금씩 살짝 키우는 것은 아무래도 비공식적이니 그렇다하여도,
여럿이 함께 하고, 또 나중에 판매까지 하게 된다면 여러가지를 알아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농사와 관련된 분들께 그 전후 상황을 알만한 분께 문의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저도 지난 해에 3개월 정도 농사를 배웠으나...ㅎ~;;
김 선생님이 거주하시는 장수지역에 좋은 동료, 함께 할 동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김희정 선생님을 응원합니다.
이번에 중국동포 쉼터가 이전합니다.
작은 마당이 있는 주택이어서 저도 중국 채소를 심을 화단을 만들 계획입니다.
(흙이 있으면 동포분들은 가만히 두지 않으시거든요^^)
혹시 씨가 필요하시다면, 쉼터에 거주하시는 분께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김희정 선생님, 저도 글이나 얼굴로 꼭 뵙고 싶습니다.
다음에 또...앗, 김봉석 선생님과 아기에게 안부 전해주십시오~^^
- 한미경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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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선생님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또한 감사합니다.
남는 씨앗이 있다면 구하고싶네요~
작물들은 지역과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기때문에 제가 사는 곳에서도 잘 자라리라는 보장은 없지만...^^:;;;가능하면 쉼터텃밭 만들때 방문해서 씨도받고 그분들께 비법도 배우면 좋겠네요.
저게 선택하는 작물은 우선 우리나라에서 재배가능한 작물(우리나라 난지연구소에서 실험재배한 15개의 열대식물들)을 시작해보려고했어요. 사실 연구소에서 이미 실험재배한 것들이기에 우리나라에서 적응가능하고 또 재배법도 나와있기는 하죠. 심지어 어떤작물들은 해남과같은 남쪽지역에서 대량으로 계약재배가 이뤄지고있다고 하더라구요. ^^;;;;
그런 자료들을 하나하나 모아서 열대작물재배이 텃밭재배할때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들도 자료들로 만들어놓으려구요. 그래야...어느지역에서 어떤작물이 잘 재배되는지 혹은 잘 될꺼라 생각한것들이 왜 안되는지 등...도움을 드릴 수 있을테니까요. 씨앗공수는 옥션에서 판매되는 것들도 있고(많이 비싸요.ㅠ.ㅠ)아님 기술센터를 방문하고 얻어오려고했거든요. 우리나라 종자연구소에서 연구목적으로 씨앗을 분양하기도하니...아마 우리나라에서 시범재배한 작물들의 씨앗도 목적을 충분히 설명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서요~ ^^:;;;
저의 고민은 노동력과...만일 작물을 잘 재배하더라도 생산된 작물을 어떻게 소비할 수 있을까...였거든요. 선생님 말씀을 들어보니...안산시장에는 꼭 가봐야겠네요~ 제가 유기농으로 재배하면 판로가 연릴 수 있는지도 타진해보기도 해야할 것이고...^^:;;;
선생님께서 주신의견 정말 감사합니다. 3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농사를 시작할꺼라...혹시 그 전에 시간되시면 한번 뵙고싶네요. 어쩌면 그때까지 서울에 있을수도 있거든요. 2월까지는 확실히 서울에 있고요~
무엇이든지 구실로 삼아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살리면 되는거지요.
작물재배가 목적이 되지 않고 사회사업을 위한 좋은 구실이 되길 바라요^^
희정 선생님~ 제 전화번호는 010-4650-4704입니다.
목요일은 저녁에, 금요일은 낮에, 토요일은 1시까지 만날 수 있습니다.
네~ㅋㅋ 연락드릴께요 선생님. 혹시 봉석씨와 아들을 데리고 가도 될까요?
당연히 좋아요~
다음주는 화(낮) 수(저녁) 목(저녁) 금(낮,밤)됩니다.
문자 먼저 주시면 전화받을게요.
제가 전화기를 잘 간수하지 않아서 사람들이 핸드폰 왜 있냐 따지는 수준이라서요^^;;